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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는 17일(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시로에서 열린 유럽 예선 I조 8차전에서 이탈리아를 4-1로 꺾었다. 이날 승리로 예선 8전 전승, 승점 24점을 기록하며 2위 이탈리아(승점 18)를 제치고 조 1위를 확정했다. 1998년 프랑스 월드컵 이후 처음으로 본선 티켓을 거머쥔 순간이었다.
경기는 초반 이탈리아가 앞서갔다. 전반 11분 프란체스코 피오 에스포지토에게 선제골을 내주며 흔들렸지만, 노르웨이는 당황하지 않았다. 조 1위 조건상 ‘9골 차’ 이상만 허용하지 않으면 됐기에 급해진 쪽은 오히려 홈팀 이탈리아였다. 이탈리아는 전반 내내 압박과 유효 슈팅을 이어갔지만 추가 골을 뽑아내지 못했다.
후반은 완전히 노르웨이의 시간이었다. 후반 18분 안토니오 누사가 따라붙는 골을 터뜨려 균형을 맞췄고, 이후 홀란이 폭발했다. 후반 33분에는 강력한 발리슛으로 골망을 흔들었고, 1분 뒤 빠른 침투와 정확한 마무리로 연속 골을 기록했다. 경기 흐름은 그 순간 완전히 뒤집혔다. 후반 추가시간 예르겐 스트란트 라르센의 쐐기골이 나오며 이탈리아는 완전히 무너졌다.
노르웨이 대표팀 내부에서는 ‘황금세대’라는 표현이 자연스럽게 나온다. 홀란이 폭발적인 득점을 책임지고, 주장 마르틴 외데가르드는 최다 도움(7도움)으로 경기를 조율했다. 현지 축구 전문가 라르스 시베르첸은 “인구 500만 명의 나라에 프리미어리그 최고 스트라이커와 최정상급 플레이메이커가 동시에 존재하는 일은 평생 한 번 있을까 말까”라고 평가했다.
홀란에게 이번 본선행은 단순한 성취를 넘어 특별한 의미가 있다. 그는 지난 2022 카타르 월드컵 당시 부상으로 예선 막판 결장하며 팀의 탈락을 지켜봐야 했다. 당시 맨시티 이적 직후 최고의 활약을 펼치고 있었지만, 월드컵만은 꿈으로 남아 있었다. 이번 예선에서 그는 한 경기 한 경기마다 팀을 이끌며 그 꿈을 스스로 현실로 만들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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홀란 본인도 월드컵에 대한 강한 열망을 감추지 않았다. 그는 지난 7월 인터뷰에서 “노르웨이가 월드컵 본선에 오르면 나라 전체가 역대급 축제를 벌일 것”이라고 말한 바 있다. 그 말대로 노르웨이는 환희에 휩싸였다.
프리미어리그에서도 득점왕 질주를 이어가는 홀란은 현재 시즌 14골로 2위와 큰 격차를 벌리고 있다. 클럽과 대표팀을 가리지 않고 보여주는 폭발력은 그가 왜 ‘현존 최고 골잡이’라 불리는지를 증명한다. 슈팅이 골문을 향하는 순간, 모든 것이 끝난다는 그의 명성은 이번 예선에서 절정에 이르렀다.
28년 만에 월드컵으로 돌아가는 노르웨이, 그리고 생애 첫 월드컵을 맞는 홀란. ‘세대의 공격수’가 드디어 세계 무대에 선다. 그가 향후 어떤 장면을 만들어낼지는 아직 아무도 모르지만, 단 하나의 사실만은 분명하다. 홀란이 등장한 순간부터, 월드컵의 이야기는 완전히 달라지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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