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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 이적료를 깎아줬다던 토트넘 홋스퍼가 결국 그의 현 소속팀인 LAFC와 서울 친선 경기를 추진하는 것으로 드러났다.
할인한 만큼의 돈을 친선 경기 통해 받아내겠다는 속셈인 것으로 보인다.
토트넘 소식을 전하는 '토트넘 홋스퍼 뉴스'는 16일(한국시간) "토트넘은 2026년 손흥민과 재회할 계획을 세웠다. LAFC에서 뛰고 있는 손흥민은 내년 여름 한국에서 열리는 프리시즌 경기에서 토트넘과 다시 만날 수 있다"고 보도했다.
내년 여름 프리시즌 투어 일환으로 또다시 한국을 찾아 이번엔 손흥민을 적으로 상대하겠다는 뜻이다.
손흥민은 지난 여름 10년간의 헌신 끝에 토트넘을 떠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이적했다. 10년간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고, 아시아 선수로는 최초로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 올랐다.
지난 시즌에는 주장으로서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에서 우승하며 17년 무관의 한을 푼 주장이 됐다. 구단 역사를 통틀어서도 길이 남을 업적을 세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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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손흥민이 퇴단 의사를 내비쳤고, 새 사령탑인 덴마크 출신 토마스 프랑크 감독도 이를 수락했다.
프랑크 감독은 "우승했으니 떠나기에 좋은 때"라는 의미심장한 발언도 했다. 결국 지난 8월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의 친선 경기를 끝으로 토트넘과 작별했다.
다만 손흥민은 런던에 있는 토트넘 홈구장인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작별 인사를 하고 싶었으나 토트넘은 손흥민을 서울에 남겨두고 바이에른 뮌헨과의 다음 친선 경기를 위해 영국으로 돌아갔다.
손흥민은 이를 두고두고 아쉬워했다. 최근 "언젠가 런던으로 돌아가 팬들 앞에서 작별 인사를 하는 게 맞다고 생각한다. 그날이 오면 감정적으로 매우 특별할 것"이라며 현지 팬들에 대한 미안함과 아쉬운 마음을 드러내기도 했다.
영국 현지에서는 이번 시즌 MLS 일정이 모두 종료되면 손흥민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해 팬들과 만나는 자리가 마련될 거라는 전망이 나왔다.
하지만 이는 손흥민이 개인적으로 구단을 방문해 토트넘 팬들에게 인사를 하는 걸 말한다. 과거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이적했을 때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뮌헨과 친선전을 통해 팬들 앞에 설 기회를 줬던 것과 비교하면 전혀 다른 대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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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여름 또 한국에서 LAFC와 친선경기를 추진하려는 토트넘의 계획은 홈 팬들을 위한 것이 아니라 돈이 되는 한국에서의 또 다른 이벤트가 더 낫다고 판단했기 때문에 나온 것으로 볼 수 있다.
LAFC가 토트넘에 지불한 손흥민 이적료는 2650만 달러(약 385억원)로 추정된다. LAFC는 손흥민이 구단에 10년간 헌신한 만큼 원하는 곳으로 이적할 수 있도록 이적료를 낮췄다고 했으나 내년 여름 친선경기를 하게 된다면 이적료 할인은 거짓말이라는 비판에 휩싸일 가능성이 크다.
참고로 토트넘은 2023년 해리 케인을 바이에른 뮌헨으로 보낼 때도 부족한 이적료 충당을 위해 뮌헨과 런던, 서울에서 두 차례 친선 경기를 치렀다.
토트넘은 지난 2022, 2024, 2025년까지 총 3번이나 한국을 찾았다. 내년 방한이 성사되면 3년 연속으로 5년간 4번이나 방문하게 된다.
손흥민이 떠난 후 토트넘은 심각한 흥행 부진을 이어가고 있다. 손흥민이 8월 초 LAFC로 이적한 이후 토트넘 공식 스토어에서 관련 상품 매출이 절반 가까이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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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동안 손흥민을 보러 오던 아시아 팬들이 줄어들면서 상업적 매력이 크게 떨어졌다는 분석도 나온다.
최근에는 UEFA 챔피언스리그 홈 경기 티켓값을 인하하기로 결정하는 등 손흥민 이적 후폭풍을 제대로 겪고 있다. 토트넘의 한국 투어 계획은 이러한 손실을 만회하기 위한 수로 보인다.
사진=엑스포츠뉴스DB / 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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