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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산 베어스로 자유계약(FA) 이적한 내야수 박찬호가 18일 개인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계정을 통해 원소속구단 KIA 타이거즈 팬들과 선수단에 인사를 남겼다.
두산은 18일 박찬호 영입을 공식 발표했다. 4년 최대 80억원(계약금 50억원·연봉 총 28억원·인센티브 2억원)의 대형 계약을 맺었다. 보장 금액만 78억원에 달한다. 거액을 베팅해 새 주전 유격수를 얻었다.
박찬호는 이날 늦은 오후 SNS 게시글을 통해 "안녕하세요 박찬호입니다. 더 이상 제 이름 앞에 '기아 타이거즈'라는 수식어를 붙일 수 없다는 생각에 마음이 많이 슬픕니다"라며 운을 띄웠다.
그는 "낯설기만 했던 광주에 첫발을 내디딘 지 어느덧 12년이라는 시간이 지나 버렸다. 사실 프로야구 선수로서의 시작은 설렘보다 두려움이 더 컸다. 부모님 곁을 떠나, 예상하지 못한 팀에서, 지인도 친구도 없는 곳에서 맞이해야 했던 새로운 삶이었다"며 "그렇게 시작된 광주에서의 시간은 내 인생의 페이지를 하나씩 써 내려가는 여정이었다. 어느 한 페이지도 소중하지 않은 것은 없다. 힘들고 괴로웠던 순간도 있었지만, 돌아보면 그 시간들마저 지금의 나를 만든 소중한 밑거름이었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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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는 "보잘것없던 나를 기아 타이거즈 선수라는 이유만으로 아껴 주시고 응원해 주신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병원에서 내 손을 잡고 '우리 막내아들이야'라며 응원해 주시던 할머님, 우승 후 '덕분에 행복했다'고 말해 주시던 주민 아버님, 어디서든 우리 아이 손을 가득 채워 주시던 팬분들. 어떻게 여러분을 잊을 수 있을까"라고 회상했다.
그는 "광주를, 기아 타이거즈를 떠난다는 게 아직 실감 나지 않는다. 그래서일까. 올 시즌 동료들과 더 많은 추억을 만들고, 팬들의 응원과 함성을 조금이라도 더 마음에 담아 두려고 했다. 이별이 너무 힘들 걸 알았기에 혹시 찾아 올 이별의 순간에 스스로 대비하려 했던 것 같다"며 "그래도 떠나는 팀에 걱정은 없다. 동생들 모두가 마음만 단단히 먹는다면, 무너지지 않는다면 내 빈자리쯤이야 생각도 안 나게끔 더 뛰어난 선수들이 될 것이라고 믿기 때문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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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찬호는 "가족 같았던 단장님, 감독님, 프런트, 코칭스태프, 선수단 모두에게 진심으로 감사했다. 끝까지 함께하지 못해 죄송하다. 비록 같은 유니폼을 입고 뛰진 못하지만 항상 응원하겠다"며 "끝으로 12년간 잊을 수 없는 순간들을 함께 만들어 주신 기아 타이거즈 팬분들께 다시 한번 감사드리며 받았던 과분했던 사랑과 응원을 평생 마음속에 간직하고 추억하겠다. 너무 감사했다"고 속마음을 내비쳤다.
1995년생인 박찬호는 장충고 졸업 후 2014년 KIA의 2차 5라운드 50순위 지명을 받고 데뷔했다. 이어 올해까지 KIA에 몸담으며 주전 유격수로 활약했다. 프로 입성 후 처음으로 유니폼을 갈아입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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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약 발표 당시 박찬호는 구단을 통해 "어린 시절 두산 베어스 야구를 보면서 꿈을 키웠다. 그 팀의 유니폼을 입게 돼 영광스럽고 벅차다. 좋은 계약을 해주신 두산 베어스 박정원 구단주님께 감사드린다"며 "어린 시절부터 내 야구의 모토는 '허슬'이었다. 지금까지 해온 플레이가 두산 베어스의 상징인 '허슬두'와 어울릴 것이라 생각한다. 많은 응원과 사랑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또한 박찬호는 "12년간 응원해 주신 KIA 타이거즈, 또 광주 팬들에게 감사드린다. 앞으로도 그 사랑을 잊지 않겠다"고 언급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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