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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0 (토)

    달려라 랜더스! “너무 힘들어 죽을 것 같아”…2026 가보자고, 뛰는 것만이 살길 [SS시선집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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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SSG가 지난달 25일부터 일본 가고시마에서 유망주 육성 캠프에 돌입한 가운데, 선수단이 러닝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 | 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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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츠서울 | 이소영 기자] “뛰고 나면 개운하다고 하는데…너무 힘들어 죽을 것 같아요.”

    참는 자에게 복이 온다고 한다. 어렸을 때 익히 들었던 ‘마시멜로우 이야기’의 교훈처럼, 지금 당장은 힘들어도 버티다 보면 좋은 결과로 보답받을 수 있을 것이란 뜻이다. 강도 높은 훈련 탓에 여기저기서 곡소리가 터지지만, 내일을 향해 구슬땀을 흘리는 SSG 얘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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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가 지난달 25일부터 일본 가고시마에서 유망주 육성 캠프에 돌입한 가운데, 선수단이 러닝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 | 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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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는 예상치 못한 ‘업셋 변수’로 일찌감치 유망주 육성캠프에 돌입했다. 지난달 25일부터 일본 가고시마에서 연일 훈련을 진행 중인 가운데, 러닝이 새로운 돌풍으로 자리 잡은 모양새다. 기본기를 탄탄하게 잡아줄 뿐 아니라, 몸 컨디션을 최대치로 끌어올리기 위해서다.

    간단해 보이는 훈련이 가장 고될 수도 있는 법이다. 단순한 달리기가 아닌 스트렝스 훈련의 한 축인데, 선수단의 파워와 지구력을 키우는 동시에 달리며 몸을 만드는 과정이다. 화려한 기술도 좋지만, 체력이 뒷받침되어야 한다는 가장 평범한 진리를 되새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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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고명준이 20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두산과 경기 3회초 무사 1-2루 상황에서 두산 선발 잭로그를 상대로 2타점 3루타를 친 뒤 2루 베이스를 돌고 있다. 잠실 | 박진업 기자 upandup@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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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명준, 정준재, 현원회, 류효승 등 야수들도 예외는 아니다. 스티브 홍 스트렝스 코치와 함께 매일 러닝 훈련을 소화한다는 후문이다. 이번 캠프의 핵심 과제인 ‘장타자 육성’에 발맞춰 팀 장타력 향상을 위해 최대 2시간까지 배치했다. 올시즌 장타율 0.376으로 전체 7위에 머문 만큼 절치부심에 나섰다. 가을야구까지 이어졌던 타선 부침을 보완하겠다는 각오다.

    스티브 코치는 “야수들에게 러닝은 리프레시 시간”이라며 “스트렝스와 기술 훈련으로 지친 몸을 회복시키는 과정이다. 젖산이 쌓인 상태에서 가볍게 달려 몸의 순환을 도와주는 효과가 있다”고 설명했다. 하루 종일 진행되는 수비와 타격 훈련에 대비한 일종의 전초전인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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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가 지난달 25일부터 일본 가고시마에서 유망주 육성 캠프에 돌입한 가운데, 선수단이 러닝 훈련을 소화하고 있다. 사진 | SSG 랜더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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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투수조에게 러닝은 말 그대로 지옥 그 자체다. 선수단 모두가 함께하는 기본 루틴이지만, 강도가 다른 까닭이다. 스프린터 러닝을 비롯해 셔틀런, 롱런 반복은 물론, 400m·300m·200m·100m 구간을 정해진 시간 안에 통과해야 한다. 심한 언덕 코스를 포함한 6㎞ 이상 롱런은 덤. 이쯤 되면 곡소리가 안 터지는 게 이상할 정도다.

    매주 월요일에는 평범을 가장한 무시무시한 러닝 데이가 있다. 쉽게 말해, 이날은 투수조 전원이 훈련을 마친 뒤 버스 대신 숙소까지 6.5㎞를 달려 복귀한다. 팀워크가 중요한 만큼 체력을 단련하되 선수 간의 호흡을 하나로 맞추는 단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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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SSG 박시후가 12일 서울 잠실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LG와 경기 4회 역투하고 있다. 잠실 | 최승섭 기자 thunder@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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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단순함에 속지 말자. 박시후는 “너무 힘들어 죽을 것 같다”며 “다른 훈련보다 러닝 시간이 제일 힘들다. 뛰고 나면 개운하다고 하는데, 아직 잘 모르겠다. 그래도 트레이닝 코치님과 함께 열심히 훈련 중”이라며 이중고를 전했다. sshong@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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