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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8-2 9-1 같은 결과도 있지만 지나치게 예전" 뮐러, 손흥민과 맞대결 앞두고 흥분 유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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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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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우충원 기자] MLS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전을 앞두고 분위기가 달아올랐다. 손흥민(LAFC)과 토마스 뮐러(밴쿠버)의 재회는 그 자체로 화제를 몰고 있지만 경기를 앞둔 뮐러의 날 선 발언이 긴장감을 한층 끌어올렸다.

    토크스포츠는 19일(이하 한국시간) “뮐러가 손흥민에게 매섭고 노골적인 메시지를 전했다”고 보도하며 두 선수의 대결 구도를 앞세웠다.

    LAFC와 밴쿠버 화이트캡스는 23일 BC플레이스에서 서부 준결승을 치른다. 승리하는 쪽은 이후 1위 샌디에이고와 결승 티켓을 놓고 다시 맞부딪친다. 밴쿠버 구단은 이미 53000 명 이상의 관중이 경기장을 채울 것이라며 전 좌석 매진 소식을 전했다. 손흥민과 뮐러가 동시에 출전하는 경기라는 점만으로도 MLS 팬들의 관심이 폭발적으로 쏠리고 있다.

    경기를 앞둔 뮐러는 특유의 솔직한 어조로 과거 맞대결을 언급하며 신경전을 택했다. 뮐러는 “손흥민은 분명 뛰어난 선수였지만 우리가 상대했던 팀 상황을 고려하면 경기 자체가 크게 균형적이진 않았다”고 말하며 기존 전적을 다시 꺼냈다. 실제로 두 선수는 클럽·국가대표를 통틀어 9차례 맞붙었고 손흥민은 1승 2무 6패로 열세였다. 특히 함부르크와 레버쿠젠, 토트넘에서 뮐러가 이끌던 바이에른을 상대로 단 한 번도 승리를 거두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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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뮐러는 당시의 기억도 주저 없이 꺼냈다. 그는 “함부르크 시절 손흥민이 날카로웠던 건 사실이지만 팀 전력 차이가 컸다”며 “그때 우리는 상대를 큰 점수 차로 몰아붙일 때가 많았다. 8-2나 9-1 같은 결과가 나왔던 것도 그 시기였다”고 말했다. 이어 “하지만 그가 소속팀에서 보여준 잠재력은 분명했고 지금도 훌륭한 선수다. 지나치게 예전만 떠올릴 필요는 없다”며 말끝을 정리했다.

    뮐러의 언급은 사실상 심리전으로 해석된다. 손흥민은 MLS 입성 후 폭발적인 득점력으로 서부에 돌풍을 일으켰고, 밴쿠버는 손흥민의 파괴력을 누구보다 경계하고 있다. 큰 경기를 앞두고 경험 많은 베테랑이 의도적으로 주도권을 가져가려는 모습으로 보인다.

    물론 손흥민도 뮐러에게 뚜렷한 기억 하나를 남긴 바 있다. 바로 2018 러시아월드컵 조별리그 최종전. 당시 손흥민은 후반 추가시간 추가골을 터뜨리며 한국의 2-0 승리를 완성했고, ‘디펜딩 챔피언’ 독일과 뮐러의 16강 도전을 그 자리에서 막았다. 두 선수가 다시 얼굴을 맞대는 지금, 그 한 장면은 여전히 강렬하게 남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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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번 준결승은 단순한 스타 플레이어 간의 만남을 넘어 MLS 전체의 관심을 끌어들이는 빅매치다. 폭발적인 득점 본능을 자랑하는 손흥민과 MLS 적응 기간 없이 밴쿠버 중심축으로 자리 잡은 뮐러의 대결은 이미 충분히 뜨겁다. 뮐러의 발언으로 인해 경기 전부터 분위기가 과열된 가운데, 과거의 기록이 아닌 지금의 경기력으로 결과가 결정될 예정이다. / 10b 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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