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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우리가 8-2, 9-1로 이겼다…SON, PTSD 겪게 될 것" 뮐러 광폭 도발 화제→신경전 일찌감치 불 붙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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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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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이번 시즌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 플레이오프 경기 중 가장 많은 관심을 모은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로스앤젤레스FC(LAFC)의 맞대결 열기가 벌써부터 뜨거워지고 있다.

    지난 8월 손흥민과 비슷한 시기에 바이에른 뮌헨을 떠나 밴쿠버에 입단한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 축구의 레전드인 베테랑 공격수 토마스 뮐러가 경기를 앞두고 도발 의도가 담긴 발언을 하면서다.

    뮐러는 바이에른 뮌헨 시절 당시 함부르크SV와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뛰었던 손흥민을 상대했던 적이 있으며,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이 바이에른 뮌헨의 상대가 되지 않았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또 손흥민의 소속팀 LAFC가 손흥민과 드니 부앙가 등 특정 선수들의 활약 없이는 골을 넣지 못하는 팀이라면서 밴쿠버의 낙승을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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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밴쿠버와 LAFC는 오는 23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BC 플레이스에서 2025시즌 MLS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전을 치른다. 이번 경기는 정규리그에서 서부 콘퍼런스 2위를 차지한 밴쿠버의 홈구장에서 열리며, 플레이오프 1차전과 달리 단판 승부로 펼쳐진다.

    두 팀은 모두 시즌 도중 유럽 무대에서 오랜 기간 뛰었던 스타 플레이어를 영입했다는 공통점을 갖고 있다.

    홈팀 밴쿠버는 독일 최고의 클럽 바이에른 뮌헨과 독일 축구 국가대표팀의 레전드 뮐러를, LAFC는 토트넘 홋스퍼와 한국 축구 국가대표팀의 레전드인 손흥민을 여름 이적시장 기간을 활용해 데려왔다. 뮐러와 손흥민은 MLS에서 보내는 첫 시즌임에도 불구하고 팀에 합류하자마자 에이스로 자리매김하며 소속팀의 선전을 이끌었다.

    시즌 후반기 서부 콘퍼런스에서 인상적인 경기력을 보여줬고, MLS의 인기를 책임지는 두 스타를 보유한 밴쿠버와 LAFC의 맞대결은 대진이 성사됐을 때부터 많은 관심을 모았다. 미국 언론에 따르면 밴쿠버의 홈구장 BC 플레이스는 이번 시즌 첫 매진을 앞두고 있으며, 언론들은 이것이 뮐러와 손흥민의 매치업 덕이라고 분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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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활활 타오르고 있는 인기에 뮐러가 기름을 끼얹었다. 경기가 열리기까지 며칠 남지 않은 시점에 도발 의도가 잔뜩 담긴 발언을 꺼낸 것이다.

    영국 매체 '토크스포츠'는 19일 "토마스 뮐러가 MLS 플레이오프 접전을 앞두고 손흥민에게 잔혹한 메시지를 보냈다"며 뮐러의 발언을 주목했다.

    '토크스포츠'는 "손흥민은 MLS로 이적한 이후 자신만의 방식으로 경기를 펼쳤지만, 이제 토마스 뮐러와의 경기에서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PTSD)를 겪게 될 것"이라며 손흥민이 MLS로 이적한 뒤 인상적인 흐름을 이어가고 있었지만, 이전에 만나 크게 패한 경험이 있는 뮐러와 재회하면 그 시절의 기억이 떠오를 거라고 했다.

    언론은 밴쿠버와 LAFC의 경기를 주목하면서 "이 경기는 이미 독일과 한국 축구의 두 거물들의 만남으로 불릴 만큼 화제가 되고 있지만, 뮐러는 두 팀의 경기가 그다지 균형이 잡히지 않았다는 점을 지적했다"며 "뮐러와 손흥민은 클럽과 국가대표팀에서 9번 맞붙었고, 그 중 7번은 손흥민이 분데스리가에서 뛰던 초창기 시절 바이에른 뮌헨이 전성기를 누렸을 때였다"고 설명했다.

    '토크스포츠'에 따르면 뮐러는 손흥민과의 만남에 대한 질문을 받자 "문제는 쏘니(손흥민)가 함부르크와 레버쿠젠에서 매우 뛰어난 선수였지만, 두 팀이 같은 수준이 아니었다는 것"이라며 "지금 상황을 판단하거나 비교하는 것은 공평하지 않을 수도 있다. 우리는 아주 좋은 두 팀에서 뛰고 있고, 손흥민도 나도 소속팀에서 중요한 선수이기 때문에 상황이 조금 다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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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뮐러는 그러면서도 "손흥민이 함부르크에 있을 때 그들이 바이에른 뮌헨 원정을 왔을 때마다 우리는 매번 그들을 압도했다. 우리는 8-2, 9-1 정도로 경기를 이겼던 것 같다"며 손흥민이 함부르크에, 자신이 바이에른 뮌헨에서 뛸 당시에는 바이에른 뮌헨이 함부르크를 상대로 압도적인 경기를 펼쳤다고 돌아봤다.

    그는 계속해서 "하지만 그 당시에도 손흥민은 여전히 훌륭하고 재능 있는 젊은 선수였다. 그래서 너무 과거를 돌아보는 것은 옳지 않다"며 함부르크의 성적과 별개로 손흥민은 과거에도 좋은 선수였다고 이야기했다.

    '토크스포츠'는 실제로 바이에른 뮌헨이 함부르크와 만났을 때 9-2, 5-0 대승을 거둔 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다만 '토크스포츠'는 "상황은 전반적으로 비슷했다"며 손흥민이 지난 2018 국제축구연맹(FIFA) 러시아 월드컵 조별예선에서 뮐러가 뛰는 독일 축구대표팀을 상대로 골을 터트리며 독일을 조별예선에서 탈락시킨 기억이 있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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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과거 이야기는 뒤로 미루고 다시 현재로 돌아와 밴쿠버와 LAFC의 경기를 예상한 뮐러는 밴쿠버는 팀으로서 좋은 반면 LAFC는 손흥민이나 드니 부앙가 같은 일부 선수들의 개인 기량에 의존하는 팀이기 때문에 밴쿠버의 승리가 예상된다고 밝혔다.

    그는 "자세한 내용을 알면 이 팀이 얼마나 좋은지 알 수 있을 것"이라며 "하지만 지난 몇 주를 돌아보면 그들(LAFC)은 부앙가와 손흥민에게 크게 의존했기 때문에 두 선수가 골을 넣지 못한다면 골을 넣을 수 없다"고 분석했다.

    뮐러는 이어 "이 두 사람을 침묵시키는 것은 어려운 일이지만, 우리가 해낸다면 좋은 기회가 있을 것"이라며 밴쿠버가 손흥민과 부앙가만 막는다면 충분히 승산이 있다고 했다.

    아울러 뮐러는 "나에게는 이번 경기가 내 첫 번째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전"이라면서 "우리는 그들을 이길 것이다. 이번 경기에 대한 내 생각은 그렇다"며 승리에 대한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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