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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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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NBA에서 벌어진 ‘남매의 난’...레이커스 구단주, 동생 두 명 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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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미국프로농구(NBA) LA레이커스가 임원진을 정리했다. 이 과정에서 구단주가 자신의 동생들을 해고해 논란이 되고 있다.

    ‘ESPN’ 등 현지 언론은 21일(한국시간) 소식통을 인용, 지니 버스(64) 레이커스 구단주가 스카우트 부문에 대한 대규모 해고를 진행했다고 전했다.

    이 정리 대상에는 지니의 동생인 조이(41)와 제시(37)도 포함됐다. 조이는 구단주 대리인 겸 연구 및 개발 부분 부사장, 제시는 부단장 직책을 갖고 있었다.

    매일경제

    지니 버스 레이커스 구단주. 사진=ⓒAFPBBNews =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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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ESPN은 조이와 제시가 지난 10년간 레이커스 스카우트에 있어 중요한 역할을 했다고 전했다. 오스틴 리브스, 알렉스 카루소, 카일 쿠즈마, 조던 클락슨, 래리 낸스 주니어, 맥스 크리스티 등이 이들이 발굴한 선수다.

    조이와 제시는 ESPN을 통해 “우리는 지난 20시즌 동안 구단 조직의 일원으로 일할 수 있었던 것을 큰 영광으로 생각하고 있다. 매 순간 우리 가족을 따뜻하게 맞이해준 레이커스 팬들에게도 감사를 전한다. 마무리하는 방법이 조금 달랐다면 더 좋았을 것이다. 이런 시기일수록 우리는 아버지에게 어떻게 생각하실지 여쭤볼 수 있었다면 좋았을 것”이라는 입장을 남겼다.

    제리 버스는 지난 1979년 6750만 달러에 레이커스 구단을 인수했다. 2013년 제리가 세상을 떠난 이후 딸 지니가 팀을 이끌고 있다.

    제시는 ESPN에 “아버지는 언젠가 나와 조이가 선수단 운영을 맡았으면 좋겠다고 생각하셨다. 그러나 지니는 형제들이 해고되는 순간에도 자기 자리를 지켰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지니는 지난 2017년 자신의 오빠인 짐을 농구 운영 부문 사장 자리에서 경질하고 그 자리에 매직 존슨을 앉히면서 짐과 또 다른 오빠 조니와 불화를 겪었다.

    그리고 이번에는 동생들을 해고한 것.

    지니는 지난 6월 LA다저스 구단주 마크 월터에게 약 100억 달러 규모에 구단을 매각했고 지난달 NBA 이사회가 이를 승인했다.

    구단 매각이 확정된 상태지만, 당분간은 구단 운영권을 가질 예정이다. 조이와 제시도 구단 소액주주로서 지위는 유지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재호 MK스포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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