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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엑스포츠뉴스 김현기 기자) 손흥민이 기적을 쐈다.

환상적인 프리킥을 꽂아넣으며 소속팀인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를 살려냈다.

연장전을 통해 올해 MLS 정상 등극을 다시 노릴 수 있게 됐다.

손흥민이 뛰는 LAFC는 23일 오전 11시30분부터 캐나다 밴쿠버 BC플레이스에서 2025 MLS컵 플레이오프(PO)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 밴쿠버 화이트캡스와 단판 승부를 치르고 있다. 이기는 팀은 서부 콘퍼런스 결승에 올라 샌디에이고-미네소타 맞대결 승자와 격돌한다. 결승에서 이기면 MLS컵 파이널에 진출, 동부 콘퍼런스 우승팀과 올해 트로피를 놓고 겨룬다.

LAFC와 밴쿠버 맞대결은 손흥민과 토마스 뮐러(독일) 등 두 슈퍼스타의 맞대결로도 주목을 받고 있다.

전반전은 밴쿠버가 멀티골을 터트리면서 기세를 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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밴쿠버는 전반 40분 골키퍼인 다카오카 요헤이의 롱킥을 엠마누엘 사비가 곧장 잡은 뒤 페널티지역 앞에서 상대 골키퍼 위고 요리스의 키를 넘기는 슛을 성공시켜 선제골로 완성했다.

밴쿠버는 전반 44분엔 코너킥 찬스 이후 벌어진 문전 혼전 중 마티아스 라보르다가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요리스 다리 사이로 오른발 슛을 꽂아넣어 2-0으로 달아났다.

LAFC는 전반전에 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하는 굴욕을 당했다.

하지만 LAFC는 손흥민이 멀티골을 폭발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는 기적을 써내려갔다.

후반 15분 마르크 델가도의 아크 오른쪽 크로스를 후반 시작하자마자 교체로 들어간 앤드류 모란이 헤더로 떨궈줬다. 손흥민은 이를 오른발로 두 차례 슈팅했으나 다카오카와 상대 수비수가 한 번씩 걷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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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은 굴하지 않고 왼발을 뻗어 세 번째 슈팅을 시도한 끝에 골망을 출렁였다. '안 되면 될 때까지' 시도하는 손흥민의 집념이 대단했다.

손흥민의 MLS 11호골이다.

하지만 LAFC는 후반 추가시간에 접어들 때까지 동점골을 넣지 못해 패하는 듯싶었으나 손흥민이 마법 같은 프리킥 골을 넣으면서 2-2 동점에 성공했다.

후반 48분 밴쿠버 수비수 트리스탄 블랙먼이 LAFC 공격수 드니 부앙가를 넘어트려 경고누적으로 퇴장을 당했다.

손흥민은 이 때 생긴 프리킥 키커로 나선 뒤 후반 50분 아크 왼쪽에서 오른발 감아차기를 시도했는데 밴쿠버 골문 왼쪽 상단을 흔들었다. 손흥민도 펄쩍펄쩍 뛰면서 기쁨을 감추지 않았다.

결국 두 팀은 연장전에 접어들었다. LAFC가 한 명 더 많아 유리한 상황이 됐다.



사진=연합뉴스

김현기 기자 spitfire@xports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