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이강인이 파리 생제르맹(PSG)에서 중요한 선수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이강인은 23일(한국시간) 프랑스 파리에 위치한 파르크 데 프랭스에서 열린 르아브르와의 2025-2026시즌 리그1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전반 29분 선제 결승골을 터뜨리며 3-0 완승을 이끌었다.
지난 8월 유럽축구연맹(UEFA) 슈퍼컵서 토트넘 홋스퍼를 상대로 시즌 첫 골을 기록했던 이강인은 약 3개월 만에 시즌 2호골이자 이번 시즌 리그 첫 골을 신고했다.
PSG는 후반 20분 주앙 네베스, 후반 42분 브래들리 바르콜라의 득점까지 더해 세 골 차 완승을 가져갔다. 9승3무1패, 승점 30을 찍은 PSG는 2위 올랭피크 마르세유와의 격차를 2점으로 유지하며 단독 선두 자리를 지켰다.
지난 올랭피크 리옹전서 PSG 이적 후 통산 100경기 출전을 기록했던 이강인은 이날 PSG 서포터스로부터 아시아축구연맹(AFC) 올해의 국제축구선수상 수상을 축하 받으며 PSG에서 중요한 선수가 되고 있다는 걸 보여줬다.
이강인은 경기력으로도 증명했다. 이브라힘 음바예, 곤살루 하무스와 함께 스리톱의 우측 공격수로 나선 이강인은 전반 7분 날카로운 얼리 크로스로 득점 기회를 만들었다. 하지만 하무스의 슈팅이 골키퍼 선방에 막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전반 12분에는 역습 상황에서 직접 슈팅을 때려봤지만 골키퍼 정면으로 향했다.
하지만 전반 29분 다시 찾아온 기회는 놓치지 않았다. 레프트백 누누 멘데스의 크로스가 양팀 선수들을 거쳐 이강인에게 연결됐다. 노마크 위치에 있었던 이강인은 지체없이 왼발 슈팅으로 이어갔고, 공은 골키퍼를 뚫어낸 후 골망을 흔들었다.
이강인의 골로 리드를 잡은 PSG는 후반 10분 이강인을 빼고 바르콜라를 투입해 A매치 기간 동안 대표팀 경기를 치르고 돌아온 이강인에게 휴식을 부여했다.
PSG는 후반 20분 바르콜라의 슈팅이 골키퍼 맞고 나온 것으로 주앙 네베스가 마무리하며 2-0으로 점수를 벌렸다. 후반 42분에는 교체 투입된 흐비차 크바라츠헬리아의 패스를 받은 바르콜라가 오른발 슈팅으로 3-0을 만들면서 가볍게 승리를 따냈다.
경기 후 프랑스 현지 언론의 긍정적인 평가가 이어졌다. 주중 토트넘 홋스퍼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두고 있는 PSG가 이강인을 토트넘전에서도 활용하기 위해 조기 교체를 해줬다며 점점 중요 선수가 되고 있다는 평가가 나왔다.
프랑스 유력지 레퀴프는 "국가대표팀에서의 경기력은 그의 활약에 영향을 미치지 않았다. 오른쪽 측면 날개로 뛴 이강인은 눈부신 기량을 보여주고 있다"며 "여러 차례 공격에 가담한 이강인은 29분에 득점을 올리며 그 노력을 보상 받았다"고 평점 6점을 부여했다.
이어 "루이스 엔리케 PSG 감독은 토트넘전을 앞두고 후반 10분 이강인을 바르콜라와 교체했다. 이는 이강인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다는 점을 보여줬다"고 덧붙였다.
주중 챔피언스리그 경기를 앞둔 상황에서 이강인을 조기 교체한 선택을 봤을 때 엔리케 감독은 토트넘전에도 이강인을 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강인의 활약이 시즌 내내 계속 이어지고 있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축구 통계 매체 옵타에 따르면 이강인은 리그1에서 500분 이상 출전한 선수 중 가장 많은 슈팅과 기회 창출, 90분당 공격 관여를 기록한 것으로 알려졌다.
리그뿐만 아니라 챔피언스리그에서 유럽 강팀들을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여주며 경쟁력을 입증하고 있다.
스페인 명문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후반 교체 투입돼 골대를 강타하는 슈팅 등 분위기를 바꿔 2-1 역전승을 이끌어냈고, 독일 최강 바이에른 뮌헨을 상대로는 65분을 뛰며 키패스 7회, 기회 창출 1회 등 공격적인 재능을 마음껏 뽐내기도 했다.
지난 여름까지만 해도 이적설과 연결됐던 이강인은 이번 시즌 좋은 활약을 보여주면서 점점 팀 내 중요도가 올라가고 있는 상황이다. 이강인을 향한 엔리케 감독의 신뢰도 역시 커지고 있다.
이강인이 최근 기세를 이어가 PSG에서 완전한 주전으로 거듭날 수 있을지 향후 활약이 기대를 모은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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