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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멀티골' 손흥민 MLS 역사 썼다! "데뷔 시즌 13G 12골, 역대 5번째"…승부차기 실축에도 칭찬일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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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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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권동환 기자) 손흥민(LAFC)의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컵 우승 도전이 아쉽게 좌절됐다.

    그러나 손흥민은 MLS컵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전 멀티골을 포함해 MLS 데뷔 시즌임에도 13경기에서 12골을 터트리는 환상적인 활약을 펼치며 리그 역사에 이름을 새겼다.

    LAFC는 23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에 있는 BC플레이스에서 열린 밴쿠버 화이트캡스와의 2025 MLS컵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준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3-4로 패했다.

    이날 LAFC는 0-2로 끌려가면서 패배 위기에 놓였으나, 손흥민이 멀티골을 터트려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밴쿠버의 선제골은 전반 40분에 나왔다. 밴쿠버의 다카오카 요헤이 골키퍼가 전방으로 롱패스를 보냈고, 이를 에마누엘 사비가 잡아 골키퍼와 일대일 기회를 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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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FC의 위고 요리스 골키퍼는 한 타이밍 늦게 골문을 비우고 나오면서 공을 걷어내지 못했고, 결국 먼저 공에 도달한 사비가 골키퍼 키를 넘기는 칩샷으로 LAFC 골망을 가르면서 밴쿠버에 리드를 가져왔다

    LAFC는 전반 추가시간에 한 골 더 실점했다. 코너킥 상황에서 토마스 뮐러의 헤더 슈팅을 요리스 골키퍼가 옆으로 쳐냈지만, 세컨드 볼을 밴쿠버 수비수 마티아스 라보르다가 골대 안으로 밀어 넣으면서 추가골을 터트렸다.

    전반전을 0-2로 마쳐 패배 위기에 몰린 LAFC를 구한 건 손흥민이었다. 손흥민은 후반 15분 골문 앞 혼전 상황에서 귀중한 추격골을 터트렸다.

    골대 앞에서 손흥민은 앤드류 모란이 헤더로 떨궈준 공을 슈팅으로 연결했다. 첫 번째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혔고, 두 번째 슈팅은 수비벽에 막혔다. 그러나 손흥민이 포기하지 않고 날린 세 번째 슈팅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서 LAFC의 추격골로 이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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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의 추격골로 분위기를 끌어올린 LAFC는 동점을 만들기 위해 분투했고, 후반 추가시간 밴쿠버 수비수 트리스탄 블랙먼이 경고 누적으로 퇴장을 당하면서 수적 우위를 점했다.

    후반 추가시간 9분 중 5분이 흐른 시점에 손흥민이 환상적인 프리킥으로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페널티 박스 바로 앞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키커로 나선 손흥민은 골대 왼쪽 구석을 노리고 오른발 감아차기 슈팅을 시도했고, 손흥민의 날카로운 슈팅은 그대로 밴쿠버 골망을 가르면서 2-2 동점을 만들었다.

    손흥민의 멀티골에 힘입어 LAFC는 2-2 동점을 만들면서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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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연장전에서 LAFC는 수적 우위를 점하고 있음에도 좀처럼 역전골을 만들지 못했다. 교체로 들어온 다비드 마르티네스가 결정적인 득점 찬스에서 골대 밖으로 슈팅을 날렸고, 드니 부앙가의 슈팅은 골대를 때렸다.

    결국 양 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

    LAFC의 1번 키커로 나선 건 손흥민이었다. 이때 손흥민의 슈팅은 골대를 때리고 나왔고, 밴쿠버의 1번 키커 세바스티안 버홀터는 킥을 성공키면서 밴쿠버가 앞서갔다.

    LAFC 2번 키커 부앙가와 밴쿠버 2번 키커 제이든 넬슨 모두 골망을 흔들었다. 이후 LAFC 3번 키커 마르코 델가도가 실축하고, 밴쿠버 3번 키커 라이언 골드가 킥을 성공하면서 LAFC의 패배 가능성이 높아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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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LAFC 4번 키커 앤드류 모란의 킥이 성공한 후, 밴쿠버 4번 키커 엘데르 오캄포가 실축하면서 LAFC에 희망이 생겼다. 그러나 LAFC 5번 키커 프랭키 아마야가 킥을 성공한 뒤, 요리스가 밴쿠버 5번 키커 라보르다의 슈팅을 막지 못하면서 승부차는 LAFC의 3-4 패배로 끝났다.

    결국 LAFC와 손흥민은 MLS컵 플레이오프 서부 콘퍼런스 결승 진출에 실패하면서 목표인 MLS컵 우승에 실패했다.

    비록 목표 달성엔 실패했지만 손흥민은 지난 8월 LAFC에 합류한 후 지금까지 13경기에서 12골 4도움을 기록하면서 인상적인 MLS 데뷔 시즌을 보냈다.

    경기가 끝난 후 미국 매체 '골라소 아메리카'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손흥민의 시즌은 끝났지만, 정말 대단한 활약을 펼쳤다"라며 "LAFC의 손흥민이 MLS 역사상 첫 13경기에서 12골 이상을 기록한 5번째 선수가 됐다"라며 손흥민의 활약상을 조명했다.

    사진=골라소 아메리카 SNS / 연합뉴스

    권동환 기자 kkddhh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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