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스널의 공격수 에베레치 에제(가운데)가 4-1 승리를 만든 해트트릭을 기록한 뒤 동료와 함께 기뻐하고 있다. EPA=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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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가 24일(한국시간) 런던 에미리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스널과의 2025~26 프리미어리그 12라운드 원정경기에서 1-4로 대패했다. 북런던 라이벌과 대결에서 역대 최대 점수 차 패배와 동률인 기록이다. 손흥민이 메이저리그사커(MLS) LAFC로 떠난 뒤 열린 첫 번째 북런던 더비였다.
이날 영웅은 아스널의 10번 에베레치 에제였다. 아스널은 전반 36분 레안드로 트로사르가 선제골을 넣었다. 에제는 5분 뒤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오른발 터닝슛으로 토트넘의 골망을 흔들었다. 에제는 후반 1분에는 왼발슛으로 아스널 골대 구석을 꿰뚫었다. 에제는 후반 31분 승리에 쐐기를 박는 추가 골로 해트트릭을 완성했다.
이번 여름 이적 시장에서 토트넘은 에제 영입에 나섰지만 막판에 아스널에 빼앗겼다. 에제는 막판에 어린 시절부터 유스팀에서 뛰며 꿈을 키웠던 아스널을 선택했다. 이적료는 6750만 파운드(약 1300억원). 이날 에제는 6개의 슈팅으로 3골을 만들었다.
만회골을 터트린 뒤 공을 잡고 하프라인으로 향하는 히샬리송. AP=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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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기력한 경기를 펼치던 토트넘은 0-3으로 뒤진 후반 10분 히샬리송이 하프라인 아크서클에서 공을 잡은 약 35m 지점에서 골키퍼 키를 넘기는 감각적인 중거리슛으로 만회골을 넣는데 그쳤다. 이는 토트넘의 첫 번째 슈팅이었다. 아스널은 90분 동안 슈팅 17개(유효슈팅 8개)로 맹공을 퍼부었지만 토트넘은 슈팅 3개(유효슈팅 2개)에 그쳤다.
토마스 프랭크 토트넘 감독은 "정말 고통스럽다. 절대 눈 돌리지 않겠다. 이런 경기력에 대해 팬들에게 사과할 수밖에 없다. 나쁜 경기였다"고 라이벌전 패배에 고개를 숙였다.
평소와 달리 포백에서 스리백으로 전술을 바꾼 것에 대해 프랭크 감독은 "책임은 내게 있다. 그러나 어떤 포메이션을 썼더라도 중요한 장면에서 경합하는 강도가 약했다. 이래선 이기기 힘들다"고 지적했다.
토트넘은 5승3무4패(승점18점)으로 9위를 기록하고 있다. 12경기 동안 모두 12골을 넣었다. 그러나 코너킥 등 세트피스를 통한 득점의 비중이 높다. 주 공격수 히샬리송(4골)에 이어 수비수 미키 판더벤이 3골로 팀 내 득점 2위다. 해리 케인(바이에른 뮌헨)에 이어 손흥민까지 떠나면서 불거진 최전방 공격의 문제점을 아직 해결하지 못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달 들어 토트넘은 3경기에서 3골 7실점하며 1무2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달 초에 열린 첼시와의 경기에서도 슈팅 3개에 그치는 빈공 속에 0-1로 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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