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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이슈 스타와의 인터뷰

    두각, 묵묵히 쌓아온 '한판 트롯'의 힘…"주어진 자리에 최선을" [엑's 인터뷰③]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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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김예나 기자) ([엑's 인터뷰②]에 이어) 가수 두각은 주어진 환경 속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태도로 자신만의 길을 만들어 왔다. 요령을 피우지 않고 묵묵히 자신의 자리를 지키는 태도와 꾸준한 고민이 지금의 확장된 행보를 가능하게 했고, 그 진심이 앞으로의 길을 더욱 빛나게 한다.

    유도선수 출신의 '한판 트롯' 주인공 두각은 '미스터트롯3'에서 다부진 외모와 순둥한 반전 매력을 동시에 보여주며 눈도장을 찍었다. 강인함과 부드러움을 함께 지닌 그의 서사는 트롯 신예 중에서도 독보적인 개성을 만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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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신곡 '늪실이 좋아요' 발매를 앞두고 엑스포츠뉴스와 인터뷰를 가진 두각은 잔꾀 없이 자신만의 길을 차근차근 걸어온 성장 서사를 들려주며, 앞으로도 묵묵히 단계를 밟아가겠다는 각오를 전했다.

    '미스터트롯3' 이후 교통사고로 입원 치료를 받았다는 그는 병원에 머무는 동안에도 연습을 게을리하지 않았다고 회상했다. 당시 청주 KBS '무대를 빌려드립니다'에 이어 '출장 가요'까지 연달아 방송 섭외가 들어왔고, 회복과 준비를 병행한 끝에 멋진 활약을 펼쳤다. 그는 아픔은 문제가 되지 않았다면서, 자신을 불러주는 곳이 있다면 어떤 상황에서도 기꺼이 나서겠다는 의지와 열정을 고스란히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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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유도선수 출신답게 두각의 성품은 오래전부터 우직했다. 초등학교 6학년 때부터 시작한 유도 선수 생활은 그의 강인한 체력과 정신력을 키워줬고, 늘 주어진 환경에서 묵묵히 최선을 다하는 태도 또한 이 시기에 완성됐다. 에너지 넘치고 장난기 많던 그는 어머니의 권유와 유도선수였던 삼촌의 영향으로 운동을 시작했고, 그저 "시키는 대로, 주어진 자리에서 최선을 다하자"는 마음으로 하루하루를 버텼다.

    흔히 사춘기 때 겪는 '자아 찾기'의 과정도 두각에게는 사치였다. "당시 늘 혼나고 훈련 받느라 스스로 무엇을 좋아하는지, 무엇을 하고 싶은지 생각할 여력조차 없었다"는 두각은 자신의 욕심을 앞세우기보다 묵묵히 맡은 길을 걸어왔다. 이는 지금 트로트 가수로서 삶을 살고 있는 두각의 도전과 성장 서사에 기반으로 작용했다.

    그런데 지난 과정 속에서 두각을 가장 즐겁게 해준 것은 다름 아닌 트로트였다. 초등학교 5학년 당시, 아버지 일 때문에 청주에서 인천으로 전학을 간 두각은 무심코 튀어나온 사투리 때문에 친구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다고. 그런 그가 반 친구들이 다 모인 자리에서 '사랑은 아무나 하나', '사랑의 이름표'와 같은 구수한 트로트 자락을 뽑아냈고, 그때부터 친구들의 뜨거운 호응 속 존재감을 빛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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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또 20대 초반에는 연기에도 푹 빠졌다. 수없이 오디션을 보며 코믹하고 임팩트 있는 캐릭터를 꿈꿨지만, 계속된 탈락 속에서 자신이 연기를 진심으로 사랑한 것이 아니라 겉모습만 좇았다는 걸 깨닫게 됐다. 그렇게 스스로를 돌아보는 과정 끝에, 어릴 때부터 주변을 웃게 했던 트로트가 마음 깊은 곳에 남아 있었다는 사실을 다시 떠올렸고, 결국 "마지막이라는 마음으로" 트로트에 도전하기로 결심하게 됐다.

    하지만 이 역시 오디션의 연속이었다. 전국 각종 가요제에서도 예선 단계에서 수차례 탈락하며 마음이 초조해지고 위축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사람들 앞에서 노래 부르는 순간만큼은 즐겁다는 사실을 알았기에, 담력을 기르기 위해 가요제를 찾아다니고 라이브 무대에 꾸준히 오르며 경험치를 쌓아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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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침내 '미스터트롯3' 경연의 기회를 얻은 그는 제작진 미팅부터 남들과 달라야겠다는 각오로 임했다. 다른 참가자들과 달리 제작진 앞에 서자마자 "제 포부를 담아 낙법으로 들어가도 될까요?"라며 두각만의 차별화된 퍼포먼스를 펼쳤다. 강렬한 인상을 남긴 그는, 그렇게 '미스터트롯3'의 '한판 트롯' 주인공이 되어 새 역사를 썼다.

    '미스터트롯3' 이후 두각을 알아보고 찾아주는 이들이 눈에 띄게 늘었다. 여기에 신곡 '늪실이 좋아요'까지 발표, 그는 다시 한 번 트로트 가수로서 새로운 역사를 이어가겠다는 각오를 다지고 있다. 두각은 앞으로도 "진심을 다해 노래하는 가수"가 되고 싶다는 포부를 밝히며, 묵묵히 자신만의 길을 걸어갈 행보에 응원을 더하게 했다.

    사진=두각

    김예나 기자 hiyena07@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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