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최근 이탈리아 축구계를 뒤흔들고 있는 도깨비 팀이 나타났다.
이탈리아 축구와 명백히 다른 스타일의 축구를 구사하는 코모 1907이 시즌 초반 12경기 무패 행진을 달리며 세리에A 순위 경쟁에 지각변동을 일으키고 있다.
스페인 레전드 미드필더 출신 세스크 파브레가스가 이끄는 코모는 29일(한국시간) 이탈리아 코모의 스타디오 주세페 시니갈리아에서 열린 사수올로와의 2025-2026시즌 세리에A 13라운드 홈 경기에서 2-0 완승을 거뒀다.
이 승리로 코모는 6승6무1패, 승점 24로 6위에 안착했다. 다음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참가할 수 있는 4위 인터밀란과 승점 동률이다. 선두 AS로마와의 격차도 단 3점이다. 언제든 순위를 뒤집을 수 있는 위치에 있다.
시즌 초반 라운드가 진행 중이긴 하지만 반짝 성적은 아니라는 평가다. 코모는 최근 공식전 12경기에서 무패 행진을 달리고 있다.
라치오와의 리그 개막전서 2-0 승리를 거둔 코모는 2라운드 볼로냐 원정에서 0-1로 패한 후 제노아전 1-1 무승부를 시작으로 6승6무 무패를 기록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피오렌티나, 유벤투스 등 전통 강호를 상대로 승리를 따냈고, 아탈란타, 나폴리 등 까다로운 팀들과도 원정에서 무승부를 거두는 성과를 냈다.
지난 시즌 세리에A에 승격해 10위를 기록했던 코모가 챔피언스리그 진출 가능성을 넘보자 이탈리아에서도 큰 충격을 받은 모양새다.
이탈리아 매체 라이뉴스는 "코모가 비상하다. 파브레가스의 팀은 유럽대항전 진출을 꿈꾸고 있다"고 조명했다.
라가제타델로스포르트는 "코모는 막을 수 없다. 일방적인 경기였다. 또 승리했다. 1986년 이후 가장 좋은 성적"이라고 전했다.
코모의 성공 요인으로는 이탈리아 축구와는 명백히 다른 축구 스타일이 꼽힌다.
나폴리스타는 "파브레가스는 이탈리아 축구의 변칙과 같다. 젊은 선수가 많기 때문에 빠른 축구를 구사한다. 속도를 따라갈 수가 없다"며 "이탈리아 팀이지만 이탈리아 선수가 없다. 그는 스페인 축구의 개념을 세리에A에 가져왔다"고 분석했다.
2015-2016시즌 잉글랜드 레스터 시티처럼 코모가 세리에A에 신선한 충격을 가져다 줄 수 있을지 향후 행보에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연합뉴스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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