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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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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규정 이용한 편법, 마음에 안 든다"... 분노한 리즈 파르케 감독, 돈나룸마 '시간 끌기' 직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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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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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풋볼=김은성 기자] 다니엘 파르케 리즈 감독이 경기 중 잔루이지 돈나룸마의 시간 지연에 대해 비판했다.

    맨시티는 3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시즌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PL) 13라운드에서 리즈에게 3-2 승리를 거뒀다. 이로써 맨시티는 승점 25점을 기록, 아직 경기를 치르지 않은 첼시(승점 23점)을 제치고 리그 2위에 올랐다.

    맨시티의 일방적인 공세가 예상된 경기였다. 실제로 필 포든이 경기 시작과 동시에 골을 넣었고, 전반 25분 요슈코 그바르디올이 추가골을 득점하며 무난한 흐름으로 흘러가는 듯했다.

    그러나 리즈의 저항이 거셌다. 후반 4분 도미닉 칼버트 르윈의 득점에 이어 후반 23분 루카스 은메차의 동점골까지 터지며 맨시티는 수세에 몰렸다. 맨시티는 후반 추가시간 1분 포든의 극장골로 겨우 승점 3점을 따냈다.

    경기 후 포든은 영국 'BBC'와의 인터뷰에서 "전반엔 우리가 통제했다. 하지만 후반 리즈가 전방 압박 강도를 높이고 투톱으로 바꾸자 정말 힘들어졌다. 터치라인에서 모여 잠깐 논의한 뒤 경기력이 나아졌다. 그 짧은 휴식이 정말 결정적이었다"며 후반 재정비 시간이 승리에 주요한 사건이었다고 전했다.

    포든이 말한 '재정비 시간'은 맨시티 키퍼 돈나룸마가 쓰러져 경기가 중단된 장면이었다. 은메차의 동점골 직전, 돈나룸마는 갑자기 쓰러져 치료를 받았다.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이 시간을 놓치지 않고 터치라인으로 선수들을 불러 약 2분 동안 추가 지시를 내렸다. 맨시티는 이 시간 이후 경기력이 개선되며 승리를 따낼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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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나 리즈의 파르케 감독은 이에 대한 불만을 표했다. 경기 후 인터뷰에서 그는 "돈나룸마가 왜 쓰러졌는지 모두가 알고 있다. 숨길 이유가 없는 사실이다. 규칙 안에서 가능한 행동이고, 똑똑한 행동이라고도 할 수 있다"며 해당 장면을 언급했다.

    돈나룸마의 부상이 사실상 규칙의 허점을 이용한 시간 벌기라는 것이 그의 주장이다. 현재 축구 규칙상 경기장에서 치료를 받은 선수는 이후 반드시 경기장을 떠나야 한다. 그러나 그 선수가 골키퍼일 때는 예외다. 파르케 감독은 돈나룸마가 이러한 허점을 이용한 것이라고 보았다.

    그는 "하지만 내가 좋아하는지, 그게 페어플레이 정신에 맞는지에 대해서는 말하지 않겠다. 그건 당국이 해결해야 할 문제"라며 불편한 기색을 드러냈다.

    이어 "만약 우리가 선수들에게 페어플레이, 스포츠맨십, 무엇이 공정한 경기 정신인지 가르치지 않고, 규정의 틈을 이용해 추가 작전회의를 하는 방식의 편법을 용인한다면, 개인적으로 이런 방식은 마음에 들지 않는다"고 비판의 목소리를 냈다.

    반면 펩 과르디올라 감독은 '거짓 부상'에 대해 부정했다. 그는 돈나룸마의 부상이 진짜라고 믿었다며 "그때 나는 뒤를 돌아보며 제임스 트래포드를 불러 몸을 풀라고 지시했다"고 결백을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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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러한 규정 논란에 대해 전 PL 선수이자 BBC 해설가 대니 머피는 규정 변경을 제안했다. 그는 "골키퍼가 쓰러져도 그를 빼지 말고, 대신 필드 플레이어 한 명을 의무적으로 빼면 모든 팀에게 공평해진다. 아주 작은 변경이지만 큰 차이를 만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경기로 2위로 올라선 맨시티는 아스널, 첼시와의 우승 경쟁을 이어가게 되었다. 반면 리즈는 강등권인 18위로 떨어지며 잔류 경쟁에 빨간불이 들어왔다. 규정 논란이 도마 위에 오른 가운데, 이번 결과가 두 팀의 운명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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