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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티비뉴스=강릉, 이성필 기자] 내년이면 프로 24년 차에 접어드는 베테랑의 말은 금이자 옥이었다.
30일 강원도 강릉시 강릉고 청솔관, 지난 28일부터 12월 1일까지 강릉고와 세인트존스호텔에서는 대한야구소프트볼협회(KBSA) 주최한 2025 야구 유청소년클럽리그인 아이리그(i-league) 행사인 '엄마와 함께 배우는 야구학교' 2차 일정이 이어졌다.
서울, 경기, 인천 등 수도권은 물론 멀리는 제주도에서까지 모자지간이 모였고 여러 프로그램이 버릴 것 없이 채워졌다.
특히 '레전드 선수와의 만남'은 선수와 엄마 모두 기대하는 시간이었다. 이미 2주 전 1차 행사에서 올해 홀드왕인 투수 노경은(SSG랜더스)의 강의가 있었고 그대로 다시 한번 2차 일정에 참여한 이들과도 만나기로 했다는 점에서 들뜬 모습이었다.
훤칠한 모습으로 나타난 노경은은 '야구를 꿈꾸는 너에게 노경은 선수의 이야기'라는 주제로 자유롭게 하고 싶은 말들을 전했다. 불혹에도 2년 연속 홀드왕이라는 업적을 남겼다는 것 자체가 놀라운 일이었다.
마이크를 잡은 노경은은 정말 간단명료하게 어린 선수들을 향해 '예절'을 꺼내 들었다. 그는 "예의범절을 지키는 것이 중요하다. 인사 하나가 굉장히 (그 사람에 대해) 신비로움을 가져다준다"라며 작은 행동 하나가 보는 시선을 달리한다며 어린 시절부터 예절의 장착은 인성 바른 선수로의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강조했다.
실제 최근 KBO리그에서는 팬들이 직캠으로 선수들의 작은 행동 하나도 다 살핀다. 감독, 코치들에게 모자를 벗고 인사하는 모습으로도 '인성'을 따지는 일들이 잦아졌기 때문이다. 학교 폭력으로 대학 입학이 취소되고 야구 역시 프로 입문에 어려움을 겪는 일들이 생겼다는 점에서 더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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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경은의 철학은 경험을 통해 확실하게 묻어 나왔다. 그는 "과거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의 전설 존 스몰츠가 그러더라. '(자기 경기력이) 좋지 않았던 영상은 절대로 보지 마라'라더라. 저는 왜 좋지 않은지 계속 봤다. 슬럼프로 이어지게 되더라"라며 좋지 않은 것에 집착하지 말기를 바랐다.
오히려 초긍정이야말로 더 나은 기량으로 이어지는 힘이라는 것이 노경은의 지론이다. 그는 "마운드에 올라가면 '나보다 야구를 잘하는 사람은 한 명도 없다. 내가 최고다' 이런 마음으로 올라가야 한다. 어떤 마음가짐으로 운동을 하느냐에 (성공과 실패가) 달렸다"라며 좌절이나 실패감에 젖어있지 말고 밝게, 맑게 상황을 그리고 마음을 다지기를 바랐다.
강연 후에는 선수들에게 사인공을 제공하고 조에서 최우수선수, 엄마와 사진 촬영에도 응하는 등 좋은 기억을 심어주려 애쓰는 모습이었다.
정성주 LG트윈스 스카우트의 이야기도 맥을 같이 했다. 1992년 LG에 입단해 1993년 2군 리그(현 퓨처스리그) 북부리그 다승왕이 전부라며 자신을 무명 선수였다고 밝힌 정 스카우트는 "아마야구 시절의 성적은 (프로 입문에) 참고 자료일 뿐이다"라며 프로와 아마는 분명하게 다르다고 선을 그었다.
프로에 와서 성공하려면 무엇이 중요할까. 내년이면 중학생 선수가 되는 경우도 있고 아직 초등학생 선수인 이들을 대상으로 오타니 쇼헤이(LA다저스)의 만다라트 계획표를 말하면서 "자신의 뚜렷한 목표를 설정하자"라고 제시했다.
일례로 문성주(LG트윈스)의 예를 들며 "처음에 혼자 밤 10시까지 훈련을 하더라. 하루만 하겠지 싶었더니 한 달이 지나고 1년 내내 그러더라. 그런 열정으로 1군으로 올라갔다. 목표와 계획, 실천이 따르면 그렇게 되지 않나"라며 열정과 의지가 더해진 실행이야말로 좋은 선수가 될 수 있는 길이 열리는 것과 같다고 말했다.
결국은 기본기다. 플레이에 대한 기본기로 축약했지만, 반복 훈련이 나중에는 중요한 순간 실수를 줄여주면서 최고의 기량을 가진 선수로 연결될 것이라는 만고의 진리를 말했다. 엄마들은 받아 적었고 아이들은 고개를 끄덕였다. 프로 선수라는 꿈을 꾸고 있는 이상
예를 들면 타격 후 1루로 땅볼, 플라이볼에 상관없이 전력 질주하는 것이나 캐치볼에 목숨을 거는 것부터 인사하는 습관 등이 좋은 선수를 완성하는 요소들이고 주장한 것이다.
경쟁력을 키우기 위한 노력도 중요하다. 정 스카우트는 "자신에게 맞는 야구가 무엇인지 찾아야 한다. 어떤 야구를 좋아하는지, 체형에 맞는 장점 극대화를 해야 하고 롤모델도 정해야 한다"라며 긴 안목에서 생존을 위한 무기 장착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꼭 두 전문가가 아니라도 이번 행사에 참여한 다수 강사는 선수들의 기본을 말했다. 동행한 엄마의 말을 잘 듣고 자신의 기량 성장을 위한 연마부터가 좋은 선수로 가는 출발점이기 때문이다. 혹시 우리 아이가 좋은 선수로 성장할 수 있을까에 대한 불안을 잠재운 좋은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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