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리그1 영플레이어상은 강원 이승원에게
K리그2는 '압도적 우승' 인천이 주요 부문 싹쓸이
윤정환 인천 감독은 최초 1·2부 감독상 석권

K리그1 울산 HD의 이동경이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1 최우수선수(MVP)에 뽑힌 뒤 트로피를 들고 소감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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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 데뷔 후 최고의 한 해를 보낸 이동경(울산 HD)이 K리그1 '최고의 별'로 우뚝 섰다. '추락한 명가' 전북 현대를 4년 만에 정상으로 이끈 거스 포옛 감독은 감독상을, 강원FC의 이승원은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했다. K리그2 우승을 이끈 윤정환 인천 유나이티드 감독은 사상 처음으로 1·2부 감독상을 모두 수상하는 진기록을 달성했다.

이동경은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주장·미디어를 대상으로 한 투표에서 가장 많은 표를 받아 MVP로 뽑혔다. 그는 감독 5표, 주장 8표, 미디어 71표를 획득, 환산점수 53.69점을 받아 우승팀 '캡틴' 박진섭(전북·35.71점)과 '득점왕' 싸박(수원FC·10.6점)을 따돌리고 최고의 별로 등극했다.

울산 유스 출신으로 2018시즌 프로에 데뷔한 이동경은 2019시즌부터 주전으로 입지를 다졌고, 2022시즌 독일 FC살케04, FC한자로스토크를 거친 뒤 2023시즌 울산으로 돌아와 팀의 우승에 기여했다.

그의 실력이 만개한 건 지난 시즌 김천 상무에 입대한 뒤 부터였다. 이동경은 지난해 26경기에 나서 12골을 넣으며 데뷔 후 처음으로 두 자릿수 득점에 성공했고, 6도움·베스트11 9회 선정 등으로 두각을 나타냈다. 올 시즌에도 36경기 중 34경기를 김천에서 뛰며 시즌 최종 공격포인트(25개) 중 13골 11도움을 군에서 작성했다. 김천에서의 활약을 바탕으로 그는 K리그1 공격포인트 1위, 라운드 MVP 2회, 베스트11 12회, 맨오브매치(MOM) 12회에 선정됐다.

트로피를 손에 쥔 이동경은 "김천 팬들에게 감사드린다"고 운을 뗀 후 "나의 MVP 수상으로 올 시즌 (팀내 잡음으로) 마음고생이 심했을 울산 팬들의 상처가 조금이나마 치유되면 좋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이어 "감사한 상을 받았으니 숨을 고르고 다시 한번 더 높은 곳을 향해 겸손하고 성실하게 올라가겠다"고 덧붙였다.

2025시즌 K리그1 우승을 이끈 전북 현대의 거스 포옛 감독이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감독상을 수상한 뒤 감사함을 전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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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옛 전북 감독은 감독 9표, 주장 8표, 미디어 111표를 얻어 환산점수 75.63의 압도적인 지지로 감독상을 수상했다. 올 시즌을 앞두고 전북 지휘봉을 잡은 그는 지난해 강등 위기에 몰렸던 팀을 환골탈태시키며 'V10'을 완성했다. 내용도 압도적이었다. 포옛 감독이 이끈 전북은 22승 10무 5패를 기록, 리그 종료 5경기를 남기고 조기 우승을 확정했다.

K리그1 강원FC의 이승원이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영플레이어상을 수상한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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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원의 중원을 책임진 이승원은 최고의 신인으로 뽑혔다. 2013년 신설된 영플레이어상은 3년 차 이내 23세 이하 선수에게 주어진다. 2023시즌 데뷔한 이승원은 올 시즌 김천과 강원에서 미드필더로 맹활약하며 1골 6도움을 기록, 환산점수 66.87점(감독 10표 주장 6표 미디어 90표)으로 트로피를 들었다.

K리그2 감독상·MVP·영플레이어상은 '압도적 우승'을 달성한 인천(23승 9무 7패)이 싹쓸이했다. 특히 지난 시즌 강원을 K리그1 준우승으로 이끌며 최고의 사령탑으로 우뚝 섰던 윤정환 감독은 올 시즌엔 인천의 승승장구를 바탕으로 2년 연속 1·2부 감독상을 평정했다. MVP 제르소(37경기 12골 10도움)와 영플레이어 박승호(37경기 9골 1도움)는 필드 위에서 우승과 승격에 앞장섰다.

K리그2 우승팀 인천 유나이티드의 윤정환 감독이 1일 서울 서대문구 스위스그랜드호텔에서 열린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에서 K리그2 감독상을 수상한 후 소감을 말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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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주희 기자 jxp938@hankookilbo.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