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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9 (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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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 세계 사로잡은 '주토피아2' 비결은…"'주디&닉' 그리고 '공감'"[현장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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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핵심요약
    이현민 애니메이터, 최영재 애니메이터, 이숙희 세트 익스텐션 슈퍼바이저 화상기자간담회
    韓 애니메이터가 본 '주토피아 2' 흥행 비결은 캐릭터와 공감
    노컷뉴스

    외화 '주토피아 2' 스틸컷.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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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끼와 여우 경찰 콤비의 기세가 심상치 않다. 8년 만에 돌아온 '주토피아 2'가 전 세계 누적 흥행 수익 5억 5640만 달러(한화 약 8179억 6364만 원)를 돌파하며 승승장구 중이다. 작품에 참여한 한국인 애니메이터들은 그 비결로 남녀노소 모두 공감할 수 있는 메시지를 꼽았다.

    2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주토피아 2' 기자간담회에는 이현민 애니메이터, 최영재 애니메이터, 이숙희 세트 익스텐션 슈퍼바이저 등 한국인 애니메이터 세 명이 참석했다. 이현민 애니메이터는 주디의 애니메이션,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주디와 닉, 이숙희 슈퍼바이저는 습지 마켓 등 '주토피아 2'의 공간들을 담당했다.

    무려 8년 만에 돌아온 주디와 닉 콤비지만, 사실상 전편의 이야기가 끝난 지 얼마 지나지 않은 시점의 이야기를 다룬다. 그렇기에 '주토피아 2'에서 가장 중요한 지점 중 하나는 바로 어제 본 것 같은 느낌을 만들어 내는 것이었다.

    이현민 애니메이터는 "세월이 지났지만, 방금 따끈하게 끝난 직후의 캐릭터들을 접한 것처럼 일관성 있게 하는 게 굉장히 중요했다"며 "그러면서도 만날 때마다 새로운 면을 알게 되는 것처럼 사람들이 더 재밌고 깊숙하게 캐릭터의 새로운 모습을 접할 수 있길 바라며 작업했다"고 이야기했다.

    그는 "두 캐릭터가 처음엔 서로 톡톡 쏘는 관계였다면 이번에는 어떤 변화가 있는지 보여주는지 보여준다"며 "오히려 좋은 관계라고 생각했을 때 서로 다른 점이 충돌하는 순간, 어떻게 극복해 나갈 수 있느냐가 '찐친'을 결정하는 면인 것 같다. 둘이 그런 지점을 극복해 나가는 데 중점을 뒀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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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일 오전 화상으로 진행된 '주토피아 2' 기자간담회에 참석한 이숙희 세트 익스텐션 슈퍼바이저, 이현민 애니메이터, 최영재 애니메이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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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화를 본 관객들 사이에서 주디와 닉의 관계가 우정을 넘어 보다 로맨틱해진 것 같다는 평도 나오고 있다. 과연 3편에서 둘의 관계가 어떤 식으로든 발전 가능성이 있는지 묻자 최영재 애니메이터는 "그건 내 생각과 디즈니의 생각이 다를 수 있지만, 나는 3편이 제작된다면 좀 더 색다른 케미를 보여주면 좋겠다고 생각한다"며 "그런데 어떻게 나올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고 웃었다.

    다시 돌아온 '주토피아 2'는 주디와 닉을 비롯한 전편의 동물들은 물론 뱀 게리를 비롯한 새로운 동물들이 등장한다는 점에서 볼거리를 제공한다. 새로운 동물의 등장만큼 그들이 살아가는 새로운 장소들을 마주하는 것 역시 '주토피아 2'의 관전 포인트 중 하나다.

    특히 물과 육지를 오가는 반수생 동물들의 거주지인 습지 마켓, 링슬리 가문의 수장 밀턴 링슬리 저택이 있는 툰드라 타운 등은 이전에 볼 수 없었던 세계를 보여준다.

    '주토피아 2'의 확장된 세계를 만드는 데 참여한 이숙희 슈퍼바이저는 "감독님들이 처음부터 '주토피아 1'보다 훨씬 더 크고 화려하게 보여줄 수 있는 배경을 원한다고 했다. 이를 위해 감독, 프로덕션 디자이너와 많은 이야기를 하며 작업했다"며 "새로운 환경을 보여주면서도 주토피아의 도시들이 돋보일 수 있도록 했다"고 말했다.

    이처럼 한국인 애니메이터들의 노력이 담긴 다양한 볼거리, 새로운 동물들, 그럼에도 변치 않고 오히려 한 발짝 더 나아간 주디와 닉의 케미는 흥행으로 결실을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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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화 '주토피아 2' 스틸컷.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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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스오피스 모조에 따르면 영화 '주토피아 2'는 지난 1일(현지 시각) 전 세계 누적 흥행 수익 5억 5640만 달러(한화 약 8179억 6364만 원)를 돌파하며 2025년 글로벌 오프닝 흥행 1위에 등극했다.

    이는 '모아나 2' '슈퍼 마리오 브라더스' '겨울왕국 2' 등 역대 흥행작들을 모두 제치고 애니메이션 글로벌 오프닝 1위 기록을 경신한 것으로 그 의의를 더하고 있다. 또한 '어벤져스: 엔드게임' '어벤져스: 인피니티 워' '스파이더맨: 노 웨이 홈'에 이어 역대 글로벌 오프닝 흥행 4위라는 놀라운 성과를 달성, 개봉 5일 만에 2025년 전 세계 흥행 톱 10위에 진입하는 등 올겨울 최고 기대작다운 저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숙희 슈퍼바이저는 "1편에서도 많이 사랑받은 캐럭터가 닉과 주디"라며 "서로 다른 점이 있지만, 파트너로서 만나고 모험도 하고 티격태격하는 점들이 남녀노소 불구하고 공감할 수 있는 포인트가 있는 거 같다"고 말했다.

    이어 "작품을 위해 인종도, 나이도, 성별도, 취향도 모두 다른 700여 명이 작업하면서 중간중간 좋은 점, 나쁜 점, 보완할 점 등에 관해 의견을 나눴다"며 "이를 통해 많은 사람이 다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들어갔고, 전 세계 사람에게 어필하지 않았나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 슈퍼바이저는 "회사에서도, 극장에서 볼 때도 사람마다 웃는 포인트가 다 다르다"며 "여러 동물이 공존하는 걸 다루는 영화다 보니 남녀노소 불문하고 많은 사람이 공감할 수 있는 요소가 있지 않았나 싶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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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외화 '주토피아 2' 포스터. 월트디즈니 컴퍼니 코리아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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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지막으로 이현민 애니메이터는 "오랜 시간 후에 나온 만큼 아직 캐릭터들을 반가워해 줄까, 좋아해 줄까 걱정하며 작업했는데 다들 너무 좋아해 주시고 캐릭터들을 응원해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순수하게 주디와 닉을 사랑해 주시는 거 같아서 우리도 열심히 한 보람이 있다고 느낀다. 정말 뿌듯하기도 하고 감사드린다"고 전했다.

    한편 '주토피아 2'는 다시 돌아온 주토피아 최고의 콤비 주디와 닉이 도시를 뒤흔든 정체불명의 뱀 게리를 쫓아 새로운 세계로 뛰어들며 위험천만한 사건을 수사하는 짜릿한 추적 어드벤처로, 전국 극장에서 절찬 상영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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