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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이슈 EPL 프리미어리그

    '괴물 골잡이' 홀란, EPL 100호 골 달성... 시어러 넘어 EPL 역대 최소 경기 기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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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23년 4월 손흥민 이후 EPL 100호 골 주인공
    홀란, 풀럼 상대로 1골 2도움...팀 5-4 승리 기여
    EPL 111경기 만에 100골...13경기 앞당겨
    1995년 시어러, 124경기에 100골 고지


    한국일보

    맨체스터 시티의 엘링 홀란이 3일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풀럼과의 2025~26시즌 EPL 14라운드에서 전반 17분 선제골이자 자신의 리그 통산 100번째 골을 넣고 기뻐하고 있다. 런던=AFP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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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괴물 골잡이' 엘링 홀란(25·맨체스터 시티)이 전설적 스트라이커인 앨런 시어러를 제치고 잉글랜드 프리미어그(EPL) 역사상 가장 빠른 100호 골의 주인공이 됐다. 또 'EPL 100호골'은 토트넘 소속이었던 손흥민(LAFC)이 지난 2023년 4월 마지막으로 작성한 이후 2년 8개월 만에 나왔다.

    홀란은 3일(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크레이븐 코티지에서 열린 2025~26시즌 EPL 14라운드 풀럼과의 원정경기에서 전반 선제골을 터뜨리는 등 1골 2도움을 기록하며 팀의 5-4 승리를 이끌었다.

    그간 골 가뭄에 시달리던 홀란에겐 천금 같은 득점이었다. 직전까지 EPL 통산 99골을 넣은 홀란은 최근 공식전 3경기에서 골맛을 보지 못했다. 전반 17분 터진 선제골 과정도 호락호락하지 않았다. 전분 5분 홀란은 필 포든의 패스를 받고 그대로 골문을 노렸으나 골대를 맞히며 아쉬움을 삼켰다. 하지만 12분 후 제레미 도쿠가 좌측에서 올린 크로스를 왼발로 마무리하며 EPL 역사를 새로 썼다. 관중석에 있던 맨시티 출신이자 그의 아버지 알프잉에 홀란도 뛸 듯이 기뻐했다.

    EPL 통산 111경기 만에 나온 100호 골이다. 이는 EPL 역대 최단기간 작성한 기록으로, 종전 기록을 가진 앨런 시어러(124경기)보다 무려 13경기나 빨리 100골 고지에 올랐다. 시어러는 블랙번 시절이던 1995년 12월 토트넘을 상대로 리그 100번째 골을 맛봤다. 그로부터 무려 30년 만에 신기록이 나온 셈이다.

    또한 홀란은 이번 골로 통산 35번째 EPL 100골 달성 선수로 기록됐다. EPL 사무국은 "홀란은 2023년 4월 손흥민이 260번째 경기 만에 100호 골을 넣은 이후 처음으로 이 기록을 달성한 선수"라고 전했다. 손흥민은 당시 브라이턴을 상대로 선제골을 터뜨려 역대 34번째이자 아시아 선수 최초로 100골을 달성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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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로써 홀란은 EPL 통산 최다 골 기록에도 도전을 이어간다. 지난 1월 맨시티와 무려 9년 반 재계약하면서 2033~34시즌까지 EPL에서 뛸 예정으로, 현 최다 골 기록자인 시어러(260골)를 넘어설 가능성이 크다. 홀란은 지난 2022년 6월 맨시티와 5년 계약으로 EPL 무대에 입성한 이후 14경기 만에 20골을 넣으며 '괴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이후 27경기 30골, 39경기 40골, 48경기 50골을 몰아쳤다. 현재 단일 시즌 최다 골(36골·2022~23시즌) 기록도 가지고 있다.

    이번 득점으로 홀란은 올 시즌 EPL 15호 골을 기록하며 득점 선두를 지켰다. 2위 이고르 티아고(11골·브렌트퍼드)와 4골 차다. 홀란의 활약에 힘입어 맨시티는 리그 2위(승점 28)에 올라 선두 아스널(승점 30)을 바짝 따라붙었다. 홀란은 경기 후 "100골 클럽에 가입한 것은 큰 의미가 있고, 이렇게 빨리 해냈다는 것은 놀랍고 자랑스러우며 기쁘다"고 소감을 밝혔다.

    강은영 기자 kiss@hankook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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