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토트넘 홋스퍼는 3일(한국시간)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손흥민이 슬라비아 프라하와의 UEFA 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차전을 맞아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 돌아온다”고 발표했다. 이어 “손흥민은 선수단 입장 전에 그라운드에 등장하여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할 예정”이라며 “클럽을 떠난 뒤 처음으로 홈 팬들에게 직접 인사를 건네는 자리”라고 덧붙였다. 이번 방문은 공식 경기 출전이 아닌 ‘고별 행사’ 성격의 이벤트지만, 규모와 상징성 면에서 역대급이라는 반응이 쏟아지고 있다.
손흥민은 지난 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을 이끈 뒤 10년간의 토트넘 생활에 마침표를 찍었다. 하지만 당시 마지막 경기가 한국 투어에서 진행되면서 런던 현지 팬들과 정식 작별식을 갖지 못했고, 이는 손흥민에게도 팬들에게도 아쉬움으로 남았다. 그는 “런던에 있는 팬들에게 직접 작별 인사를 하지 못한 것이 마음에 걸렸다”며 “이번 방문이 매우 감정적인 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구단 역시 손흥민의 복귀를 위해 각별한 예우를 준비했다. 토트넘은 팬 자문위원회와 협력해 토트넘 하이 로드(토트넘 홈구장 앞 거리)에 손흥민을 기념하는 대형 벽화를 제작 중이며, 디자인은 손흥민 본인이 직접 선택했다. 이미 레전드 레들리 킹, 해리 케인 벽화를 제작했던 예술 팀이 작업을 맡았고, 손흥민 벽화는 10일 프라하전 전까지 완성돼 공개된다. 이는 사실상 “손흥민의 토트넘 유산을 런던 도심에 영구적으로 새긴다”는 의미다. 구단 내부에서는 동상 제작 가능성까지 언급되며 “레전드 예우는 계속될 것”이라는 기대감도 퍼지고 있다.
손흥민은 이후 미국메이저리그사커(MLS)로 떠났다. 프리미어리그에서 MLS로 무대를 옮겼지만 그의 영향력은 여전했다. LAFC에서 13경기 12골 4도움이라는 압도적인 임팩트를 남기며 미국 무대를 들썩이게 했다.
하지만 손흥민은 LAFC에 집중하면서도 “토트넘 홈 팬들에게 직접 작별 인사를 하고 싶다”는 뜻을 여러 차례 밝혀왔고, 결국 구단과 조율 끝에 런던 컴백 날짜가 확정됐다. 그의 말처럼 “10년 넘게 자신과 가족을 지지해준 팬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는 자리”, 그 자체가 이번 이벤트의 핵심이다.
토트넘 소식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웹진 ‘스퍼스웹’은 “이번 방문은 선수 복귀가 아닌 작별 행사이며, 손흥민은 구단 직원과 요리사, 트레이너, 그라운드 키퍼 등 함께했던 사람들을 만나 감사 인사를 보낼 계획”이라 전했다.
이번 손흥민의 방문은 단 하루지만 의미는 길다. 런던 홈 팬들과의 공식 작별, 팬 앞 인사, 그리고 “손흥민 벽화 공개”라는 3가지 상징적 장면이 동시에 펼쳐지며 사실상 ‘레전드 영구 등재식’과도 같은 무게가 주어진다. 프리미어리그에서 아시아 선수 최초의 골든부트, 72m 드리블 골로 받은 FIFA 푸스카스상, 케인과 함께 프리미어리그 역사상 가장 많은 득점을 합작한 공격 듀오 기록까지, 손흥민의 토트넘 커리어는 이미 기록으로 박제되어 있다. 이번에는 기록을 넘어 북런던, 도시 자체에 손흥민의 흔적이 박제되는 순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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