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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7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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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식발표] '플랜B에서 중심으로' PSG의 새 엔진 이강인, PSG 팬들이 선택한 11월의 얼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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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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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우충원 기자] 이강인(PSG)의 이름이 파리에서 다시 퍼졌다. 파리 생제르맹이 발표한 11월 이달의 골 투표에서 그의 리그 첫 득점이 팬들의 선택을 받으며 1위로 올라섰다. 평가 자체를 뒤흔든 상징적인 장면이었다. 프랑스 현지 여론은 이미 방향을 틀었고 중심에는 언제나 이강인이 서 있다.

    PSG는 4일(이하 한국시간) 공식 채널을 통해 전체 팬 투표 결과를 공개했다. 득표율 39.3%. 여러 후보가 있었지만 마지막 순간 팬들의 표심을 끌어당긴 골은 르아브르전에서 이강인이 왼발로 꽂아 넣은 중거리 슈팅이었다. 골망 구석을 정확히 파고드는 궤적, 그 순간 파르크 데 프랭스의 공기 흐름까지 완전히 뒤흔들렸다. 지금 PSG 팬들이 그를 바라보는 기준점은 그 한 번의 장면 이후 달라졌다.

    사실 시즌 초반만 해도 분위기는 이렇게 뜨겁지 않았다. PSG는 핵심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그라운드 운용 자체가 흔들렸고, 자연스럽게 이강인에게 돌아온 출전 기회를 어떻게 활용하느냐가 큰 관건이었다. 그는 우측 윙부터 중앙 미드필더, 빌드업 연결 지점까지 오가며 엔리케 감독 전술 구조의 핵심 조각으로 변모했다. 상대 압박을 벗겨내는 탈압박, 왼발 패스의 곡선, 짧은 순간 공의 방향을 결정하는 판단력까지, 그동안 잠재력이라는 단어로 묶여 있던 능력들이 눈앞에서 실체로 변화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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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가 보여준 태도는 팬들의 신뢰를 더 크게 끌어올렸다. 프랑스의 팬 플랫폼 파리 팬스는 이강인의 기술뿐 아니라 팀 중심의 움직임을 가장 인상적인 포인트로 꼽았다. 화려한 개인 플레이를 앞세우기보다 동료의 위치를 먼저 계산하고, 직접 마무리할 수 있는 상황에서도 패스를 선택하는 침착한 운영이 반복되었다. PSG 팬들의 눈에 그는 단순 테크니션이 아니라 팀 전체를 유연하게 조정하는 안정장치 같은 존재가 됐다.

    이강인의 전술적 유연함은 엔리케 감독의 선택에서도 분명했다. 특정 포지션에 묶어두지 않고 경기 상황에 맞춰 투입 위치를 자유롭게 바꿨다. 이강인은 흔들리지 않았다. 미드필더로 내려서면 전진 패스를 주도했고, 윙에 나서면 압박 탈피와 사이드 돌파가 살아났다. 흔히 말하는 멀티 자원 이상의 의미, 전술의 중심을 다시 구성할 수 있는 움직임이라고 평가되는 이유다.

    그 흐름을 폭발적으로 증명한 경기 역시 존재했다. 토트넘 홋스퍼전이다. 교체 출전이었지만 제한된 시간 안에서 코너킥과 전진 패스로 공격의 기점을 만들었고, 결국 팀의 득점 상황에 연결되는 장면까지 연출했다. 경기 후 SNS에는 메시 같다는 표현부터 바르콜라 대신 이강인을 선발로 보고 싶다는 여론이 빠르게 번졌다. 지금 PSG 커뮤니티 내부에서 그가 경쟁해야 하는 대상은 상대팀 수비가 아니라 동료 경쟁자에 가깝다는 말까지 나올 정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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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리고 그 평가가 하나의 결과물로 돌아왔다. 팬들이 택한 11월의 골. 단순히 멋진 장면만 뽑은 것이 아니었다. 그들이 선택한 건 팀이 흔들리던 시기, 그 혼란에서 빠져나올 수 있도록 방향을 제시한 선수였다. 박스 밖에서의 회전, 왼발의 각도, 공을 살리는 순간 판단까지, 어느 하나 과장된 동작 없이 완성된 득점이 팬들의 마음을 움직였다. PSG는 그걸 새로운 시작의 신호처럼 받아들였다. / 10bird@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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