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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민희진 “왜 뉴진스 갈라치기 하나…보이그룹 제작 계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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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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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헤럴드경제=고승희 기자] 하이브와 결별한 민희진 전 어도어 대표가 가요계 복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하이브와의 소송전엔 한창이나, 그는 보이그룹 제작 계획을 밝히며 근황을 알렸다.

    민희진 전 대표는 4일 유튜브 채널 ‘장르만 여의도’에 출연, “만약 (제작을) 한다면 보이그룹”이라며 “차기로 걸그룹 만들 일은 당장은 생각이 없다. 보이그룹 나오면 그 다음에 걸그룹 나올 수도 있다”고 했다.

    민 전 대표는 앞서 지난 10월 오케이 레코즈를 설립하고 법인 등기를 마쳤다. 이 회사는 매니지먼트 대행업, 음악·음반 제작 및 유통, 공연 기획, 브랜드 매니지먼트 등을 사업 목적으로 등록, 민 전 대표는 사내 이사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새 회사의 운영 방식에 대해 “(아티스트와) 7년 계약이 아닌 기간을 짧게 줄이고 싶다. 같이 일하고 싶어서 일해야 한다“며 ”표준 전속 계약이라는 게 아직도 허점이 많다”는 생각을 밝혔다.

    특히 그는 “이는 고용주 입장에서 만든 것”이라며 “어린아이들은 모르는 상태에서 ‘아이돌 하고 싶으면 사인하라’는 경우가 많다”고 봤다.

    그러면서 “계약서를 만드는 분들은 실무를 잘 모른다. 제가 제안해 보고 싶다. 그래서 레이블을 하고 싶은 것도 있다”며 “단순히 돈을 벌겠다는 게 아니다. 일을 잘하면 돈은 자연스럽게 따라온다”고 말했다.

    매니지먼트 방식에 있어서도 그는 “아이돌과 회사가 서로 필요한 회사를 만들고 싶다”며 “이 시장에서 부족한 부분들이 보이니, 내 방식대로 준비해 제대로 보여주고 싶다”고 했다.

    회사를 설립한지 얼마 되지 않았으나 그는 “전화위복처럼 법인 설립 소식에 국내외에서 연락이 많았다. 감사한 상황”이라고 했다.

    민 전 대표는 지난해 8월 어도어의 모회사인 하이브와의 갈등으로 대표직에서 물러났다. 이후 같은 해 11월 사내이사직에서도 내려오며 하이브를 완전히 떠났다. 민 전 대표가 제작한 걸그룹 뉴진스는 1년간의 전속계약 분쟁 끝에 어도어로 복귀했다. 앞서 혜린과 해인이 어도어와의 논의 끝에 복귀를 선언했고, 불과 몇 시간 뒤 민지, 하니, 다니엘 역시 어도어로 돌아가겠다는 생각을 밝혔다.

    헤럴드경제

    [연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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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민 전 대표는 “기사에 따르면 다른 세 명도 먼저 복귀 의사를 밝힌 두 명과 같은 날짜에 복귀 의사를 분명하게 전했다”면서 “왜 불필요한 의심과 진의 논란을 만들고 있는지 안타깝다”는 마음을 전했다.

    이어 “어린 애들을 위해줘야 한다고 하면서 왜 갈라치기 하는지 모르겠다. 두 명이 복귀 의사를 먼저 밝혔어도 나같으면 기다렸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민 전 대표와 하이브는 주주간계약 관련 소송으로 다툼을 이어가고 있다. 하이브는 민 전 대표 등 두 명을 상대로 주주간계약 해지 확인 소송을 제기했고, 민 전 대표를 포함한 어도어의 전 이사진 3명은 하이브를 상대로 풋옵션(주식매수청구권) 행사 관련 주식매매대금 청구 소송을 냈다.

    민 전 대표는 “주주간계약에서의 신뢰 관계는 전인격적 문제가 아니다. ‘돈을 잘 벌어다 줬는지’에 대한 비즈니스가 중요하다”며 “난 하이브에 있을 때 모든 계열사 중에 가장 돈을 많이 벌어다준 대표였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영권 찬탈·뉴진스 탬퍼링 의혹 등에 대해 반박, “하이브가 날 마녀로 만들었다”고 호소했다.

    이날 방송분에서 그는 최근 불거진 정치색 논란에 대해서도 해명했다. 앞서 지난달 27일 열린 민희진과 하이브의 주주 간 계약 해지 및 풋옵션 소송 3차 변론에서 하이브 측은 민 전 대표가 직원들에게 ‘민주당을 찍지 말라’고 했다는 주장이 담긴 온라인 커뮤니티 게시글을 증거로 제시했다. 선거 후엔 민주당에 투표한 직원들을 불러 3시간씩 혼냈다는 내용도 담겨있다.

    민 전 대표는 “정치적 소신은 개인 문제다. 이는 5년 전 개인 대화로 기억도 희미하다“며 ”블라인드의 익명 글을 증거로 삼는 건 무리다. 정치적 소신은 개인 문제이며 직원을 상대로 강요한 사실은 없다”고 가조했다.

    그는 앞서 투표권 간섭 의혹에 대해 “원래부터 민주당 지지자였다”며 지난 겨울 탄핵 촉구 집회 현장에서 촬영한 영상과 시위대 물품 후원 내역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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