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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KIA 웃픈 현실, 이적 시장 수익만 25억이라니… 하지만 조상우도 합리적 계약 기조? 패닉 바잉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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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김태우 기자] 아직 KBO리그 프리에이전트(FA) 시장이 끝나지는 않았지만, 현재까지만 놓고 봤을 때 KIA는 승자보다는 패자에 가깝다. 총 여섯 마리의 집토끼 중 세 마리를 잃었기 때문이다.

    내부에서 FA가 6명이나 쏟아져 나온다는 것은 그 어떤 팀에도 만만치 않은 협상 난이도를 의미한다. 가장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여겼던 박찬호가 두산과 4년 총액 80억 원(보장 78억 원)에 이적할 때까지만 해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여겼다. 나머지 5명의 선수들과 협상이 남아 있는 KIA로서는 그 이상의 실탄을 쏘기가 어려웠다.

    팀의 주전 구도에서 다소간 밀려나 있었던 백업 포수 한승택이 KT와 4년 총액 10억 원에 계약했을 때도 어쩔 수 없는 일이라 여겼다. 냉정하게 보면 더 중요한 선수들이 많았기에 한승택에게 쓸 돈을 다른 선수에게 투자하는 게 낫다고 봤다. 하지만 두 선수를 놓쳤다면 반드시 잡아야 했을 최형우(삼성·2년 총액 26억 원)까지 놓치자 분위기가 심상치 않게 돌아갔다.

    KIA는 최형우에게 1+1년 계약을 제안했다. 하지만 사실상의 2년 계약으로 봤고, 인센티브를 모두 가져갈 경우 총액은 삼성보다 오히려 소폭 더 많았다. 인센티브 달성 조건은 협상을 거치며 선수 쪽으로 조금씩 유리하게 변경했다. 그럼에도 최형우는 삼성 이적을 결정했고, KIA는 오프시즌 최대 위기를 맞이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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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일단 4일 팀의 프랜차이즈 스타이자 마운드의 구심점인 양현종과 2+1년 총액 45억 원에 계약하면서 하나의 과제는 끝낸 가운데, KIA는 이번 오프시즌에서 선수는 못 지키고 통장에 받을 돈만 쌓이고 있다. 박찬호의 보상금 9억 원, 최형우의 보상금 15억 원 등 보상금만 약 25억 원을 받았다.

    이제 KIA는 내부 FA 6명 중 조상우만 미계약 상태다. 좌완 셋업맨인 이준영을 잡은 KIA는 조상우 단속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이미 현장은 조상우를 잡아달라는 요청을 했고, KIA 프런트의 생각도 다르지 않다.

    조상우는 올 시즌을 앞두고 신인드래프트 1·4라운드 지명권 두 장에 현금 10억 원까지 얹어 주고 데려온 선수다. 올해 성적이 기대에는 못 미쳤지만 그래도 팀 필승조로 28개의 홀드를 기록했다. 내년에는 경기력이 더 좋아질 것이라는 내부 기대감도 있다. 일단 여기서 더 전력 유출은 치명적일 수 있기 때문에 조상우를 잡아야 한다는 당위성은 커진 상태로 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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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다만 이번 이적시장에서 합리적인 기조를 유지하고 있는 KIA가 조상우에 어떤 ‘특혜’를 줄 것이라 보기는 어렵다는 게 업계의 관측이기도 하다. KIA는 끝내 최형우에 1+1년 계약을 고수했고, 양현종과 협상에서도 기존 원칙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서로가 생각하는 총액의 차이가 그렇게 큰 것은 아니었기에 그간 옵션 비중 조절 선에서 협상을 이어 갔다. 최형우를 놓쳤다고 해서 급하게 금액을 올리거나 하는 일은 없었다.

    조상우는 A등급이라 현실적으로 이적이 생각보다 쉽지 않은 상황이기도 하다. KIA가 협상 주도권을 가지고 있다고 장담하기는 어렵지만, 그래도 뺏겼다고 보기도 어렵다. 예산이 어느 정도 명확하게 정리가 된 KIA가 최초 제시액보다 조금은 더 높은 금액을 부를 수는 있겠지만 ‘패닉 바잉’까지는 이르지 않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한편 KIA는 외국인 에이스 제임스 네일과 재계약을 마쳤고, 외국인 두 자리는 계속 추이를 보고 있다. 외국인 타자 교체는 확정된 가운데 일단 공·수·주를 모두 갖춘 외야수를 계속 찾아보고 있다. 외국인 투수는 기존 아담 올러와 새로운 후보들을 비교하는 과정으로 알려졌다. 현재 각 구단마다 “영입할 만한 투수가 많지 않다”는 볼멘소리를 하는 상황이라 올러와 1년 더 동행할 가능성도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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