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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비자 불발 사태→WC 조추첨 보이콧' 이란, 예정대로 참석한다... BBC "긴장감 고조? 상황 반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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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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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노진주 기자] 비자 발급 거부 문제로 2026년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월드컵 조추첨식 보이콧 목소리를 냈던 이란 축구대표팀 예정대로 참석할 전망이다.

    'BBC'는 3일(이하 한국시간) “이란 대표팀 아미르 갈레노이 감독과 축구협회 국제부 오미드 자말리 국장은 조추첨식 참석을 위해 미국으로 이동했다. 이후 추가 대표단이 합류할 가능성도 있다”고 보도했다.

    앞서 지난 달 28일 이란 국영 'IRNA통신'은 "이란축구협회가 미국 비자 발급 문제로 6일 워싱턴DC 케네디센터에서 열리는 조 추첨식에 참석하지 않기로 했다"고 전한 바 있다. 당시 악화된 양국 관계가 숨겨진 배경이란 주장이 힘을 얻었다. 올해 1월 공식 출범한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체제 미국은 이란의 핵 개발을 억제하기 위해 제재 강도를 높이는 '최대 압박' 정책을 시행했다. 이후 미국과 이란의 외교적 긴장은 최고조에 달했다.

    당초 이란축구협회는 조추첨식 참석을 위해 미국에 비자 9건을 신청했다. 이 가운데 4건만 승인됐다. 메흐디 타지 회장도 거부 대상에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고, 그는 FIFA 인판티노 회장과 통화하며 “모든 비자가 발급되지 않으면 조 추첨에 아무도 가지 않는다”고 말해 '보이콧' 파장이 일었다. 이란축구협회는 단순한 행정 문제를 넘어섰다고 판단한 것이다.

    당시 협회는 “비자 발급 과정이 원활하지 않아 사건이 순수한 스포츠 범위를 벗어났다. 1978 월드컵에서 처음 본선에 올랐을 때부터 지금까지 이런 사례는 없었다”라고 유감을 표시했었다. 그러면서도 "우리는 출전 자격을 유지하는 데 최우선 목표를 두고 있다. FIFA의 후속 조치가 이어져 선수단 비자 문제가 해결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긴장감이 맴돌았지만 실제 불참 '보이콧'은 없을 것으로 보인다. 'BBC'는 "상황이 반전됐다"라며 이란 대표단이 조추첨식에 참석할 것이라고 알렸다.

    미국 정부는 오래전부터 이란 국적자를 대상으로 한 엄격한 비자 정책을 유지해 왔다. 정치적 이유와 안전 문제 때문이다. 'BBC'는 “지난 6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12개국을 대상으로 한 입국 금지 행정명령에 서명했다. 안전을 관리하기 위한 조치라고 설명했다. 이란도 포함된다. 다만 월드컵과 2028 로스앤젤레스 올림픽에 참가하는 선수와 코칭스태프는 예외 조항이 있다”라고 설명했다.

    /jinju217@osen.co.kr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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