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핌] 박상욱 기자 = 미국 여자 테니스의 간판 코코 고프가 3년 연속 여자 스포츠 선수 연간 수입 1위 자리를 지켰다. 미국 스포츠 비즈니스 매체 스포티코가 4일 발표한 2025년 여자 스포츠 선수 수입 순위에 따르면 고프는 올해 총 3100만달러(약 454억7000만원)를 벌어 정상에 올랐다.
고프는 2023년 2270만 달러(약 333억2000만원)로 정상에 오른 후 지난해 3040만 달러(약 446억4000만원)를 기록하며 2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 여자 테니스 세계 랭킹 1위 아리나 사발렌카(벨라루스)가 3000만 달러(약 439억8000만원)로 2위, 세계 2위 이가 시비옹테크(폴란드)가 2310만 달러(약 338억9000만원)로 3위로 세계 3위인 고프에 비해 수입이 적다.
[리야드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코코 고프(오른쪽)와 아리나 사발렌카가 지난 11월 6일사우디아라비아 리야드 킹 사우드 대학교 실내 아레나에서 열린 여자프로테니스(WTA) 파이널 조별리그 경기를 앞두고 포즈를 취하고 있다. 2025.11.6 psoq1337@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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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3위 고프가 세계 1위 사발렌카를 제치고 수입에서는 3년 연속 1에 오른 이유는 '브랜드 가치'다. 둘의 수입 구조를 들여다보면 온코트와 오프코트 비중이 극명하게 갈린다. 2025년 고프의 3100만달러 중 온코트 수입은 800만달러, 스폰서·광고 수입은 2300만 달러로 약 74%가 후원에서 나온다. 반면 사발렌카는 온코트 비중이 45%이고 오프코트가 55%로 고프에 비해 훨씬 낮다.
고프가 이런 후원을 누리는 건 미국·영어권 시장에서의 독보적인 마케팅 가치 때문이다. 15살 때인 2019년 윔블던에서 일으킨 돌풍과 2023년 US오픈 우승은 '포스트 세리나'라는 강력한 서사를 만들어냈다. 고프는 어린 나이에 부와 명예를 모두 거머쥐게 되면 자칫 해이해지기 쉽지만 고프에게서는 그런 모습을 찾아보기 어렵다. 고프의 코치 장 크리스토프 포렐은 "절대 포기하지 않는 강인한 정신력이 고프의 큰 장점 중 하나"고 말했다.
[파리 로이터=뉴스핌] 박상욱 기자= 고프가 지난 6월 7일 프랑스오픈 여자 단식 결승에서 우승을 확정짓고 포효하고 있다. 2025.06.07 psoq1337@newspim.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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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는 여자 스포츠 가운데 상금과 스폰서 시장이 가장 발달한 종목이며 그중에서도 미국 시장 비중이 절대적이다. 고프는 이 시장에서 가장 매력적인 스타다. 뉴발란스, 헤드, 바릴라, 보스, UPS, 롤렉스 등 세계적인 브랜드를 끌어모으고 있다. 랭킹은 사발렌카, 시비옹테크가 앞서 있지만 국적과 시장 규모, 브랜드 파워를 고려하면 고프의 후원 규모를 따라잡기 어렵다. AI는 고프의 2025년 20개 안팎의 기업·브랜드와 파트너십을 맺고 있다고 추산했고 사발렌카는 많아야 10개 안팎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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