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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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9년 9월생으로 올해 86세인 원로배우 전원주는 푼수나 식모 역할을 주로 맡아 지난한 삶을 살았을 것처럼 생각되지만, 알고 보면 부유한 집안에서 자라 숙명여대 국어국문학과를 졸업한 재원이다. 그는 대학 졸업 후 교사로 재직하다가 1960년 21살의 나이에 CBS 5기 공채 성우로 데뷔한 뒤 12년 후인 1972년 배우로 전향했다.
성우 시절에는 주로 주연 등의 비중 있는 역할을 자주 맡았지만 본격적으로 연기자의 길에 뛰어든 이후에는 오랜 무명을 거쳐야 했다. 당시 못생겼다는 이유로 그를 써주지 않았다고 한다.
하지만 1990년, KBS 드라마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를 만나면서 탄탄대로를 달렸다. ‘대추나무 사랑걸렸네’는 1990년부터 2007년까지 장장 18년을 방송한 장수 드라마로, 전원주는 ‘하성댁’으로 출연하며 그의 트레이트 마크인 호탕한 웃음소리로 큰 인기를 끌었다. 이후 점차 인지도를 쌓은 그는 각종 광고와 다수의 드라마에 출연, 상승세를 타면서 현재의 입지를 굳혔다.
SBS ‘미운우리새끼’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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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세에 부모님이 정해준 유명 의사 집안의 서울대 출신 남자와 결혼한 전원주는 결혼 2년 만에 아들을 낳았지만, 1년 뒤 남편이 폐결핵에 걸려 일찍 생을 마감했다.
3년 후 만난 두 번째 남편은 아들 하나를 둔 재혼남이었지만 사업을 핑계로 처가의 돈을 탕진하기 일쑤였으며 바람기까지 있어 여러 여자를 만나면서 혼외자를 낳기도 했다. 하지만 남편을 너무 사랑했던 전원주는 ‘사랑에 미쳐’ 20년을 묵묵히 뒷바라지했다고 한다. 그러던 2013년 두 번째 남편 또한 먼저 세상을 떠났다.
남편을 잃은 지도 어느덧 12년이 훌쩍 지났지만 여전히 사랑에 목마르다는 전원주는 최근 결혼정보회사를 방문해 19살 연하와의 만남을 성사하기도 했다.
유튜브채널 ‘전원주인공’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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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8일 전원주는 자신의 유튜브채널 ‘전원주인공’을 통해 당시의 만남을 공개했다. 해당 영상은 현재 30만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많은 호응을 얻고 있다.
영상에서 전원주와 연하남은 서로의 외모를 칭찬하며 대화를 이어갔다. 먼저 전원주가 “인상이 푸근하고 연세에 비해 젊으시다. 이렇게 만나서 너무 좋다”라고 운을 떼자 남성은 “화면보다 실물이 훨씬 예쁘시다”라며 꽃다발을 선물했다. 두 사람은 함께 등산을 가자고 약속을 잡으며, 다음에 고깃집에서 만나자고 손가락을 걸었다. 전원주는 “계속 같이 가면서 손잡고 가는 동반자의 인연을 만들고 싶다”라고 속내를 전했다.
그런데 지난 11월 30일 전원주가 돌연 6살 연하와의 황혼 열애를 깜짝 고백해 화제의 중심에 섰다. 이날 전원주는 유튜브 채널 ‘클레먹타임’에 출연해 “나보다 6살 어린 남자친구가 생겼다”면서 “80살인데 건강하다. 어린 친구랑 만나니까 활력소가 생긴다”라고 자랑을 늘어놨다.
유튜브 채널 ‘클레먹타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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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는 이어 “남자친구랑 손잡으려고 산에도 올라간다”면서 “내가 ‘여기 좀 잡아줘’ 해서 손을 잡아주면 놓지를 않는다. 그 사람이 도로 손을 빼려고 하면 내가 꽉 잡고 끝까지 올라간다”라며 사랑꾼 면모를 드러냈다. 그는 남자친구와 노래방도 가고 나이트클럽에서 춤도 춘다면서 행복한 데이트 코스를 언급하며 연신 미소를 지었다.
최근 보톡스도 맞으며 건강한 나이 들기에 돌입한 전원주는 유명한 짠순이지만 건강에 있어서만큼은 돈을 아끼지 않고 있었다. 그는 요즘 돈을 팡팡 쓰고 있다고 밝히면서 최대의 사치로 호텔 헬스클럽 회원권을 꼽았다. “1년치 1000만원 정도를 한꺼번에 결제했다”라고 전한 그는 “일주일에 3~4번 운동하는데 독소가 빠져서 몸도 더 건강해졌다”라며 근황을 알렸다.
이어 “점점 나이가 드니까 저세상으로 갈 때 주변에서 ‘저 늙은이 잘 죽었다’ 소리는 안 들어야겠다란 생각이 들더라”면서 “지금은 돈을 좀 쓴다. 며느리도 주고 손녀도 주고. 베푸는 시어머니로 바뀌니까 며느리들도 좋아한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안겼다.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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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원주는 억척스럽고 깐깐할 것 같은 이미지를 지녔지만 등산 모임에서 만난 연하남에게 5000만원을 사기당한 적도 있다. 지난 9월 7일 방송된 KBS2 ‘사장님 귀는 당나귀 귀’에 출연한 전원주는 “잘생긴 연하가 누님 누님 하면서 챙겨주니까 인물에 빠져서 생전 처음으로 돈을 빌려줬더니 그렇게 됐다”라고 밝혀 안타까움을 자아냈다.
이에 현재 연하남을 만나고 있는 전원주를 향한 네티즌들의 걱정이 이어졌다. 전원주가 재테크의 여왕으로 재산이 많은 것이 알려진 만큼 이번에도 돈을 보고 접근한 것이 아닌가 하는 염려에서다. 전원주는 앞서 말한 유튜브 채널 ‘클레먹타임’에서도 은행에서 매달 죽을 때까지 따박따박 500만원씩 나오는 게 있다면서 또 한 번 재력을 자랑한 바 있다.
이런 우려를 딛고 전원주가 사랑의 결실을 맺어 세 번째 결혼으로 이어질지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김수진 기자 sjkim@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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