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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로야구] 김재환, SSG 유니폼 입었다... 2년 총액 22억원 계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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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스핌] 남정훈 기자 = 두산에서 프랜차이즈 스타로 자리매김할 것 같았던 김재환이 결국 고향 인천으로 돌아왔다.

    SSG는 5일 "외야수 김재환과 2년 총액 22억원(계약금 6억원·연봉 10억원·옵션 6억원)의 조건으로 계약을 체결했다"라고 발표했다. 이번 계약은 최근 장타력 강화를 최우선 과제로 삼은 SSG 구단의 움직임과 김재환 본인의 재도전 의지가 맞물린 결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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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환이 두산을 떠나 SSG 유니폼을 입었다. [사진 = S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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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환은 인천고를 졸업한 뒤 2008년 신인 드래프트에서 두산의 2차 1라운드 4순위로 지명되며 프로에 입문했다. 초창기에는 포수로 출발했지만 외야수로 포지션을 바꾼 뒤 비약적인 성장을 이뤘다.

    특히 2016시즌 37홈런으로 팀의 중심타자로 확실히 자리 잡았고, 2018년에는 44홈런을 터뜨리며 정규시즌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했다. 이 시기를 기점으로 김재환은 두산을 대표하는 거포로 굳건히 자리매김했다.

    2022시즌을 앞두고 두산과 4년 최대 115억원의 자유계약(FA)을 체결하며 잔류를 택했지만, 올 시즌 종료 후 다시 FA 문을 두드리지 않고, 보류 선수 명단 제외로 두산을 나왔다.

    두산은 이후 "이전 FA 계약에 4년 후 우선 협상권을 행사하되 협상이 결렬될 경우 보류권을 완전히 해제하는 조항이 포함돼 있었다"라고 공개했다. 결국 김재환은 규정상 1년 동안 두산 유니폼을 입을 수 없게 됐고, 완전 자유계약 신분으로 시장에 나서 9개 구단과 협상이 가능해졌다.

    이 과정에서 가장 빠르게 움직인 팀이 SSG였다. SSG는 지난 시즌 팀 OPS(출루율+장타율)가 리그 8위, 장타율 7위에 머무른 점을 문제로 진단했고, 장타력 보강이 절실한 상황에서 김재환을 최우선 영입 대상으로 검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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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김재환이 두산을 떠나 SSG 유니폼을 입었다. [사진 = SS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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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3년 동안 김재환은 OPS 0.783, 52홈런을 기록하며 여전히 리그 평균 이상의 파워를 보유한 선수임을 입증했다. 더불어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는 같은 기간 OPS 0.802를 기록해 홈구장 적응 면에서도 긍정적인 평가를 받았다.

    구단은 그의 강점인 '강한 타구 생산 능력'에도 주목했다. 2025시즌 트래킹 데이터 기준 김재환의 강한 타구 비율은 39.3%, 배럴 비율은 10.5%로 팀 내 핵심 거포인 최정, 외국인 타자들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이다. SSG는 이를 바탕으로 김재환을 중심타선 한 축으로 활용할 계획이다.

    영입 과정에서 김재환 역시 "인천에서 새로운 도전을 하고 싶다"라는 뜻을 분명히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결국 선수의 의지와 팀의 전략이 맞아떨어지며 계약이 마무리됐다.

    김재환은 "두산 팬들께는 고맙고 죄송한 마음뿐이다. 이번 선택이 내 야구 인생의 마지막 도전이라 생각한다"라며 "SSG 팬들에게도 좋은 모습만 보여드릴 수 있도록 모든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각오를 밝혔다.

    SSG도 "OPS 중심의 공격 야구를 강화하고자 한 영입이었다. 김재환이 가진 경험과 노하우가 젊은 야수들과 시너지를 낼 것이라 기대한다"라며 "새로운 환경에서 반등을 노리는 그의 의지도 높게 평가했다"라고 설명했다.

    wcn05002@newspim.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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