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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5 (금)

    '87세' 양택조, 故이순재 빈소 찾아가 한 마디…"누구나 오면 가게 돼" ('특종세상')[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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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텐아시아=이민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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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MBN '특종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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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배우 양택조가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과거와 회복 과정, 그리고 당시 남겼던 유언을 공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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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난 4일 방송된 MBN '특종세상'에는 양택조가 출연했다. 지난달 25일 고(故) 이순재의 별세 소식이 전해진 날, 양택조는 빈소를 찾아 고인을 추모했다. 그는 "사람은 누구나 오면 가게 돼 있는데…"라고 말하며 말을 잇지 못했다. 과거 간경화로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경험이 있어 더욱 착잡한 표정이었다.

    양택조는 집을 소개하며 아내와 며느리, 손자·손녀와 함께 찍은 가족사진을 꺼냈다. 사위인 배우 장현성의 사진을 보며 "우리 사위 장현성이다. 배우로서 훌륭하고 노래도 춤도 잘한다"고 전했다.

    이날 방송에서 양택조는 건강이 급격히 악화됐던 당시 상황을 상세히 회상했다. 그는 "간 이식을 할 정도로 술을 많이 마셨다. 배가 팽팽해지고 밥을 못 먹겠더라. 체중이 75kg에서 67kg까지 떨어졌다. 죽는 줄 알고 소파에 누워 유언을 하겠다고 애들을 불렀다. 아내에게는 '평생 나랑 살아줘서 고마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이어 "그런데 안 죽었다. 딸이 끓여준 뭇국이 그렇게 잘 소화됐다. 뭇국을 먹고 살았다"고 밝혔다.

    그는 간경화 외에도 심근경색, 부정맥, 뇌출혈, 담도 협착증 등 여러 차례 생사의 고비를 넘겼다고 말했다. 그럼에도 양택조는 이날 방송에서 딸이 방문하자 막걸리를 마시는 모습을 보였다. 딸이 "엄마한테 들었는데 주전자에 몰래 술을 따라 물처럼 드셨다면서요?"라고 묻자, 그는 "몰라"라고 농담을 건넸다.

    딸은 아버지가 당시 시한부 판정을 받았던 순간을 떠올리며 "병원에서 '아버지가 마지막일 것 같다'는 연락을 받았다. 가는 동안 계속 눈물이 났다"고 털어놨다. 양택조는 이후 아들에게 간 이식을 받고 건강을 회복했다며 "30대 아들이 간을 주니까 내 몸이 30대가 되더라. 그래서 오래 사는 것 같다"고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현재 그는 운동과 식단 관리를 병행하며 건강을 유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눈 감기 전에 좋은 작품을 한 번 하고 싶은 마음이다. 그 정도면 할 일을 다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민경 텐아시아 기자 2min_ror@tenasi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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