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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6 (토)

    "미쳐보자" 광주 vs "팀 위해 우승" 전북…코리아컵 각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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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6일 오후 1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격돌

    전북은 더블·광주는 구단 사상 첫 우승 노려

    이번 시즌 상대 전적은 2승1무의 전북이 우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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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미디어데이 현장.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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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김진엽 기자 =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와 광주FC가 2025시즌 코리아컵 우승을 정조준했다.

    전북과 광주는 오는 6일 오후 1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2025 하나은행 코리아컵 결승전을 갖는다.

    하나은행 K리그1 2025 조기 우승을 통해 통산 10번째 리그 정상을 경험한 전북은 지난 2020년 이후 5년 만의 더블을 노린다.

    또 광주를 꺾는다면 포항스틸러스(6회)와 함께 대회 최다 우승 공동 1위가 된다.

    다만 사령탑인 거스 포옛 감독이 이날 경기를 지휘하진 않는다.

    그는 K리그1 강원FC와의 4강전에서 판정에 거세게 항의하다가 주심으로부터 퇴장 명령을 받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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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 현대 거스 포옛 감독, 하나은행 K리그 2025 대상 시상식서 올해의 감독상 수상.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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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구단 역사상 첫 코리아컵 결승에 오른 광주는 최초의 우승까지 꾀한다.

    우승한 전북과 달리 광주는 정규리그를 7위로 마쳤으나, 파이널 라운드 5경기에서 단 한 경기를 제외하곤 무실점 전승을 거두는 등 뒷심을 발휘했다.

    이번 시즌 두 팀의 맞대결에서는 전북이 2승1무로 앞서고 있다.

    이에 코리아컵을 주최하고 주관하는 대한축구협회는 경기 전날인 5일 오후 4시30분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코리아컵 미디어데이를 진행했다.

    전북에서는 포옛 감독을 대신해 정조국 코치가 자리했다. 전북 소속 선수로는 박진섭이 참석했다.

    광주에선 이정효 감독과 이강현이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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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K리그1 광주 이정효 감독. (사진=한국프로축구연맹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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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정효 감독은 "잘 준비된 것 같다. 기대되고 설렌다. 내일 팬분들도 광주에서 많이 올라오시는데, 눈이 내리지만 조심해서 잘 올라왔으면 좋겠다"며 "경기장에 찾아오시는 분들, TV로 보시는 분들 모두 즐거울 수 있게 한번 부딪쳐 보겠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004년 부산 아이콘스 소속) 선수로 우승했던 기억은 이미 지워진 것 같다. 그때 기분이 어땠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감독으로서 인생에서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이라며 "선수들에게 내일 한번 신나게 미쳐보자고 했다. 실수에 대한 두려움보다는 경기장에 찾아오신 분들, 축구하는 선수들, 밖에서 지도하는 나까지 신나게 볼 수 있도록 미쳐보자고 주문했다"고 덧붙였다.

    이 감독은 결승 진출 이후 12월6일만을 생각하며 정규리그 파이널B를 소화했다고도 밝혔다.

    그는 "결과도 중요하지만, 선수들이 성장하고 있는 걸 내일 느꼈으면 좋겠다"며 "내일 경기 덕에 파이널 B에 갔을 때도 메리트가 있었던 것 같다. 우리 선수들이 좋은 추억거리를 하나 만들 기회라고 생각했다. 그 기회를 놓치고 싶지 않아서 (결승전까지) 계속 끌고 왔던 것 같다"며 코리아컵 우승을 통한 유종의 미를 거두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기자회견장에 동석한 이강현은 결승전 다음날 결혼식을 올린다.

    "(일부로) 날짜를 계획했던 건 아니"라는 이강현은 "예비 신부는 내가 경기에만 몰두할 수 있게 결혼 준비를 혼자하고 있다. 미안한 마음이 크다"며 "예비 신부가 '결승전에서 승리해 우승으로 보답해 달라'며 힘을 실어줬다. 신부에게 트로피를 선물할 수 있도록 잘 준비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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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광주FC의 이정효 감독.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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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조국 코치는 "권위 있는 대회에, 전북 팀으로 함께하게 돼 영광이다. 감독님을 비롯해 우리 선수들이 코리아컵 우승을 위해 노력하고 준비했다"며 "팀으로서 내일 좋은 결과를 가져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내가 처음 지도자 생활을 시작할 때 이정효 감독님이 정말 많은 도움을 주셨다. 그래서 내가 이 감독님에 대해 말씀을 드리는 건 예의가 아니"라며 "그렇지만 가볍게 이야기하면, 이 감독님이 워낙 열정적이시지 않느냐. 내일 우리 선수들이 잘해서 이 감독님이 광주 선수들한테 화내는 모습을 많이 보여줬으면 좋겠다"며 웃었다.

    전북 '주장' 박진섭은 "조기 우승을 거뒀지만, 코리아컵이 남아 있어서 감독님, 선수들 모두 이거 하나만 보고 준비했다"며 "팬분들이 응원해 주시러 오는 거로 아는데, 좋은 경기력으로 더블을 달성하겠다"고 말했다.

    박진섭은 전북 이적 첫해였던 2022년에 코리아컵 우승을 경험한 바 있다.

    그는 "그때는 1, 2차전으로 진행해 1차전 결과가 안 좋아도 (2차전을) 준비할 시간이 있었다"며 "이번에는 단판으로 치러져 변수가 중요하다. 모든 선수에게 냉정함이 필요하다고 생각한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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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서울=뉴시스] 프로축구 K리그1 전북현대의 정조국 코치. (사진=대한축구협회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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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북은 최근 마우리시오 타리코(타노스) 코치가 인종차별 논란으로 징계를 받는 등 경기장 밖 잡음에 시달리기도 했다.

    이에 박진섭은 "팀을 위해서라도 꼭 우승해야 한다는 동기부여가 더 강했다"며 "선수단이 준비를 잘한 만큼, 좋은 경기력과 결과를 챙기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wlsduq123@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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