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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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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불만 폭발' 살라랑 비교되네… 소보슬라이, "라커룸 일은 라커룸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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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풋볼=김은성 기자] 도미닉 소보슬라이가 라커룸 잡음에 대해 선을 그었다.

    리버풀은 7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리즈의 앨런 로드에서 열린 2025-26시즌 프리미어리그(PL) 15라운드에서 리즈 유나이티드와 3-3으로 비겼다. 이로써 리버풀은 최근 6경기 1승에 그치며 리그 8위에 머물렀다.

    실망스러운 결과다. 리버풀은 위고 에키티케의 멀티골에 힘입어 2-0 리드를 가지고 있었다. 그러나 후반 28분과 후반 30분 연속골을 내주며 동점을 허용했다. 후반 35분 소보슬라이가 천금같은 득점으로 3-2를 만들었으나, 종료 직전 리즈의 극장골이 터지며 승점 1점을 따내는데 그쳤다.

    이날 득점을 기록한 소보슬라이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실망감을 표했다. 그는 "2-0 이후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모르겠다. 아마 우리는 경기가 끝났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경기 전에 분명히 말했듯, 이런 유형의 경기는 상대를 절대로 과소평가해선 안 된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최근 부진이 라커룸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질문도 있었다. 그러나 소보슬라이는 선을 그었다. 그는 "라커룸에서 일어나는 일은 라커룸에 남아야 하고, 대중에게 밝힐 이야기가 아니다. 하지만 우리는 이 상황을 관리하고 해결책을 찾아야 한다"며 "때로는 각자 스스로를 돌아봐야 한다. 집에 가서 내가 가능한 모든 것들을 다 했는지 스스로에게 질문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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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살라와 대조되는 반응이다. 이날 3경기 연속 교체 명단에 오른 리버풀의 '전설' 살라는 경기 후 선발 출전하지 못하는 것에 대한 실망감과 감독과의 관계 단절에 대한 내용이 담긴 인터뷰로 충격을 줬다.

    살라는 "내가 또 벤치에 앉았다는 사실을 받아들일 수 없다. 왜 내게 이런 일이 일어나는지 모르겠다. 이해할 수 없다. 내가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나는 리버풀을 위해 최선을 다했지만, 그들은 나를 희생양으로 삼고 있다"며 불만을 토로했다.

    이어 "감독과 좋은 관계를 가지고 있었지만, 갑자기 단절됐다. 이유를 모르겠다. 누군가가 내가 이 클럽에 있기를 원치 않는 것 같다"며 아르네 슬롯 감독과의 불화를 언급하기도 했다.

    이적 가능성도 시사했다. 그는 "어떤 일이 일어나는지 볼 것이다. 나는 안필드에서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고, 아프리카네이션스컵에 간다. 그때가 됐을 때 무슨 일이 일어날지는 모르겠다"며 리버풀을 떠날 가능성을 열어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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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소보슬라이와 달리, 라커룸 내부 사정을 바깥으로 유출한 것이다. 이러한 살라의 대응에 여러 레전드들은 비판을 쏟아냈다. 리버풀에서 뛰었던 대니 머피는 'BBC'에서 "구단 내부적으로 해결했어야 하는 일"이라며 "이런 방식은 옳지 않다"고 살라를 비판했다. 축구 해설자 크리스 서튼 역시 "살라의 행동은 창피한 수준이며, 동료들과 감독에게도 무례한 처사"라며 그를 강하게 저격했다.

    끝나지 않는 부진 속 리버풀의 상황은 더욱 복잡해지고 있다. 내부 잡음이 끊이지 않는 가운데, 소보슬라이와 살라의 상반된 메시지가 팀 분위기에 어떤 영향을 미칠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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