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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08 (월)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쏘니는 왕, 동상 세워!"...'왕의 귀환' 손흥민, '3층 높이' 대형 벽화로도 부족하다 "토트넘 팬들 SON 동상 요구 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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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고성환 기자] 손흥민(33, LAFC)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영원히 지키게 될까. 토트넘 팬들이 다시 한번 그의 동상을 건립해 달라는 목소리를 내고 있다.

    토트넘 팬 커뮤니티 '투 더 레인 앤 백'은 6일(이하 한국시간) "감동한 토트넘 팬들은 전 주장 손흥민이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돌아오는 가운데 그의 벽화를 보고 흥분하고 있다. 이들은 동상이 필요하다고 말하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손흥민은 오는 10일 열리는 토트넘과 SK 슬라비아 프라하의 경기에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을 방문한다. 토트넘은 최근 "쏘니가 집으로 돌아온다. 그는 12월 9일 화요일 SK 슬라비아 프라하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에서 홈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클럽을 떠난 뒤 처음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돌아온다"라고 발표했다.

    지난 시즌까지 주장 완장을 차고 토트넘을 이끈 '전설' 손흥민은 8월 미국 메이저리그 사커(MLS) 무대로 건너갔다. 그는 토트넘과 10년 동행을 마무리하고 LAFC로 이적했다. 이적료 2660만 달러(약 375억 원)를 남기면서 MLS 역대 최고 몸값 신기록을 쓰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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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 팬들은 여전히 손흥민을 그리워 하고 있다. 그는 토트넘 유니폼을 입고 공식전 454경기에서 173골 101도움을 터트렸으며 지난 시즌 UEFA 유로파리그(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린 전설이기 때문. 특히 손흥민은 '파트너' 해리 케인이 바이에른 뮌헨으로 떠났을 때도 토트넘에 남아 팀을 지켰다.

    특히 손흥민은 영국 현지 팬들 앞에서 작별 인사를 건네지 못했다. 그는 지난 8월 한국에서 열린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프리시즌 친선 경기를 통해 토트넘과 작별을 고했고, 양 팀 선수들의 '가드 오브 아너'를 받았다. 벤치에서 눈물을 흘린 손흥민은 헹가래를 받으며 토트넘에서 10년에 마침표를 찍었고, 곧바로 미국으로 건너갔다.

    손흥민도 이 점을 언제나 아쉬워하고 있었다. 그는 지난 9월 "토트넘은 가장 추억이 많은 곳이다. 지난 10년간 즐겁고 행복한 순간들이 많이 스쳐갔다. 말로 다 표현하기 어려운 복잡한 감정이었지만, 팀원들에게 즐겁고 행복한 추억만 남기고 싶었다. 기회가 있을진 모르겠지만, 개인적으로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작별 인사할 수 있길 바란다"라고 말했다.

    이제 손흥민의 바람은 현실로 이뤄지게 됐다. 토트넘도 "손흥민은 체코 챔피언과 킥오프에 앞서 팀이 도열하기 전 경기장에 등장할 예정"이라며 "손흥민은 2015년 레버쿠젠을 떠나 합류한 뒤 자신을 마음속 깊이 새기고, 10년 동안 소중히 여겨준 서포터즈들 앞에서 직접 이야기할 쥘 기회를 갖게 된다. 이는 북런던에서 감동적인 순간이 될 것이 분명하다"라고 환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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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을 위한 특별 선물도 공개됐다. 앞서 토트넘 팬 커뮤니티 '스퍼스 웹'은 "손흥민이 다음 달 구단으로 돌아와 경기 전 공식 발표와 하프타임 헌정 행사를 가질 계획이라고 한다. 토트넘이 손흥민을 위해 특별한 선물을 준비했다는 소식도 전해졌다"라고 보도했다.

    선물은 바로 벽화였다. 토트넘은 "팬 자문 위원회와 협력하여 12월 9일까지 완공될 토트넘 하이 로드의 거리 벽화 작업을 시작했다. 손흥민이 북런던에 남긴 유산을 기념하기 위함이다. 벽화의 디자인은 그가 직접 선정했으며, 경기장까지 가는 길을 장식하는 토트넘의 전설 레들리 킹과 해리 케인의 상징적인 예술 작품을 제작한 팀인 머월스가 제작 중"이라고 밝혔다.

    벽화는 3층 높이의 대형 규모로 알려졌다. 이미 설치가 진행되고 있으며 현지 팬들이 공유한 영상에 따르면 손흥민의 찰칵 세리머니와 함께 태극기, 한글로 적힌 손흥민의 이름, 손흥민의 등번호 7번, '손 세븐 레전드(SON SEVEN LEGEND)'라는 문구 등이 그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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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특별 벽화 제작도 토트넘 팬들이 보기엔 부족한 모양새다. 투 더 레인 앤 백과 '풋볼 런던'에 따르면 팬들은 소셜 미디어에서 "손흥민의 동상이 필요하다", "손흥민은 그럴 자격이 있다. 그는 우리의 전설", "믿을 수 없다. 쏘니는 왕이다. 동상을 세워라", "잊을 수 없는 영원한 전설이자 주장 손흥민" 등의 반응을 보였다.

    매체 역시 "12월 9일은 토트넘 팬들에게 감동적인 밤이 될 거다. 쏘니가 작별 인사를 하러 돌아온다!"라며 "손흥민이 북런던에서 보낸 10년은 클럽에 스며든 아름다운 순간들을 선사했다. 가장 큰 순간은 2025년 5월 빌바오에서 클럽 주장을 맡아 유로파리그 우승을 이끈 순간"이라고 반겼다.

    손흥민 동상을 세워달라는 요구는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팀 동료 히샬리송도 지난 8월 손흥민이 떠날 당시 AI로 제작된 손흥민의 동상 이미지를 공유하며 "스퍼스, 제발"이라고 염원을 밝혔고, 토트넘 팬들도 구단이 전설들의 동상을 다시 세울 수 있다는 소식에 손흥민의 이름을 언급했다.

    실제로 비나이 벤카테샴 토트넘 CEO는 지난 10월 서포터즈와 만난 자리에서 빌 니콜슨 게이트뿐만 아니라 더 많은 전설들의 동상도 건립할 계획을 세우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동상의 주인공이 누가 될지는 팬들에게 맡기겠다고 얘기했다. 팬들이 계속해서 손흥민의 이름을 외친다면 정말 현실로 이뤄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finekosh@osen.co.kr

    [사진] 스퍼스웹, 홋스퍼 팬베이스, 토트넘, 스퍼스 아미, ESPN 소셜 미디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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