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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20 (토)

    이슈 UEFA 챔피언스 리그

    손흥민처럼 참을성 없었고 ‘폭탄발언’ ‘폭로’ 이후 ‘몰락’…“리버풀 날 보호하지 않아” 살라 챔스 명단 제외 ‘오피셜’ 공식발표 ‘굴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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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박대성 기자] 모하메드 살라(33, 리버풀)가 결국 챔피언스리그 명단에서 제외됐다. 폭탄발언 이후 후폭풍이 상당하다.

    리버풀은 9일(한국시간) 구단 공식 페이지를 통해 인터밀란과 2025-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할 소집 명단을 발표했다. 여기에 살라의 이름은 없었다.

    이미 예견된 일이었다. 영국 공영방송 ‘BBC’는 리버풀 발표가 있기 직전 속보를 통해 “살라가 인터 밀란과의 챔피언스리그 경기 선발 명단에서 제외됐다”고 보도했다. ‘BBC’에 따르면 리버풀은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현지 취재진에 ‘폭탄발언’ 이후 일정 기간 살라를 선발 대상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살라는 리즈 유나이티드전 인터뷰에서 “리버풀이 날 보호하지 않는다. 내가 버려진 것 같다”라고 말했고, 아르네 슬롯 감독과의 관계가 무너졌다고 주장했다. ‘BBC’는 “슬롯 감독도 살라의 명단 제외 결정에 동의했고 클럽 차원에서 공식적인 징계는 없을 것”이라고 보도했다.

    살라는 2024-25시즌을 앞두고 리버풀과 2년 재계약을 체결했다. 사우디아라비아 팀의 천문학적인 영입 제안에도 리버풀과 동행에 서명했다. 위르겐 클롭 감독이 떠난 뒤 새롭게 부임한 슬롯 감독의 첫 번째 시즌에 핵심 선수로 맹활약하며 에이징 커브 논란을 불식, 팀의 두 번째 프리미어리그 우승에 기여하며 레전드로 존재감을 입증했다.

    하지만 두 번째 시즌, 한 순간에 존재감이 사라졌다. 리버풀의 전술적인 문제도 있겠지만 살라의 경기력도 예년처럼 날카롭지 않았다. 살라가 빠졌던 경기에서 리버풀의 경기력이 살아났던 점까지 주전 경쟁 입지를 위태롭게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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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슬롯 감독은 팀 분위기 반등을 위해 살라를 선발에서 제외하기로 결정했다. 살라가 마지막으로 선발 출전했던 경기는 PSV전 1-4 패배 경기, 마지막 득점은 11월 1일 아스톤 빌라전이었다. 리즈 유나이티드전에서 교체 없이 벤치에서 90분을 버텼고, 그전 두 경기에서는 교체 출전 또는 벤치로 밀렸다.

    이번 시즌 프리미어리그와 챔피언스리그 18경기 5골이라는 기록은 ‘득점 기계’ 시절과 비교하면 초라하다. 6개월 전만 해도 프리미어리그 29골로 팀의 리그 우승을 이끌었던 핵심 선수였는데 한 순간에 존재감이 사라졌다.

    ‘BBC’에 따르면, 살라는 리즈 유나이티드전 이후 스스로 취재진에게 인터뷰를 요청했다. 이후 “나는 팀에 의해 버려졌다. 누군가가 나를 원하지 않는다고 느꼈다. 팀이 나를 보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BBC’는 “클럽 내부는 살라의 발언에 큰 충격을 받았다. 불필요한 혼란을 일으키기에 충분한 발언이라고 판단 중”이라며 내부 분위기를 전하면서 “리버풀은 잠시나마 살라를 선발에서 제외해 팀 내 분위기를 잠잠하게 만들려는 결정을 내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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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론 살라를 완벽하게 내친 건 아니다. 챔피언스리그 원정길에 떠나기 직전, 리버풀에서 열린 훈련에 살라를 포함했다. BBC는 “살라는 팀 훈련에는 참여했고, 이는 복귀 가능성을 남겨둔 것이다. 실제로 리버풀 훈련장에서 웃는 모습이 카메라에 잡혔다”라고 알렸다.

    하지만 원정 명단에 없었고 리버풀은 살라 등을 제외한 19명만 데리고 이탈리아 밀라노로 향했다. 이에 BBC는 “살라는 다음 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 출전으로 팀을 떠날 예정인데 브라이튼전까지 결장할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살라의 폭탄발언은 프리미어리그 레전드에게 큰 비판을 받았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출신 웨인 루니는 “살라가 스스로 자신의 레거시를 파괴하고 있다”고 직격탄을 날렸다. 이어 “슬롯 감독은 인터밀란전, 브라이튼전 모두 살라를 기용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현지 팬 여론도 갈리고 있다. “레전드라 해도 예외는 없다”, “감정 폭발은 이해되지만 팀을 먼저 생각해야 했다”는 평가가 공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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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BC는 “살라가 내년 1월 이적을 원한다고 보긴 어렵지만, 향후 리버풀엣서 미래가 불투명하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분석했다. 실제 살라는 “안필드에서 팬들에게 작별을 말하고 네이션스컵으로 향할 것이다. 이후 어떻게 될지는 모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매체는 “리버풀은 여전히 살라와 미래를 논의할 의지가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강조했다.

    살라는 리버풀 유니폼을 입고 420경기 250골을 기록한 절대적인 상징이다. 리버풀의 레전드이자 팀 역사를 새로 쓴 공격수다. 손흥민이 토트넘에서 10년 동안 쌓았던 위상처럼, 살라 역시 리버풀의 얼굴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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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지만 손흥민은 토트넘이 어려웠던 순간, ‘주장감이 아니다’라는 온갖 비난에도 침묵하며 팀을 위해 헌신했던 반면 살라는 아니었다. 경기력 부진, 벤치 추락, 폭탄발언, 그리고 챔스 제외까지 도미노처럼 무너지고 있다. 어쩌면 결별을 암시하는 수순처럼 보인다.

    손흥민은 토트넘과 박수 속에서 아름다운 작별로 마침표를 찍었다면, 살라는 끝없는 논란 속 이별할 가능성이 거론되고 있다. BBC는 “살라가 팀을 떠나지 않는 방향으로 마무리될 수도 있다. 구단은 그가 100% 회복 후 다시 팀에 기여하길 바란다”고 전했지만, 살라는 “어떤 일이 일어날지 지켜보자”는 의미심장한 말만 반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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