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하성. AF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스포츠조선 노재형 기자]FA 김하성이 원소속팀 애틀랜타 브레이브스와 재계약할 가능성이 높은 정황이 나왔다. 애틀랜타 구단이 여전히 유격수 보강을 강력하게 추진하고 있다고 밝힌 것이다.
애틀랜타는 지난달 20일(이하 한국시각) 휴스턴 애스트로스와의 트레이드를 통해 유격수 닉 앨런을 내주고 유틸리티 마우리시오 두반을 영입했다. 두반은 2루수, 유격수, 3루수, 좌익수, 중견수, 우익수를 모두 볼 수 있는 전천후 수비 요원이다. 김하성이 시장에 나간 상황에서 유격수 요원을 찾던 애틀랜타는 일단 두반에게 유격수를 맡길 수도 있다는 입장이다.
하지만 휴스턴에서 2023년과 올해 두 차례 골드글러브를 수상한 두반 역시 방망이 실력이 영 탐탁지 않다. 올해는 133경기에서 타율 0.241(369타수 89안타), 7홈런, 33타점, 43득점, OPS 0.644를 올리는데 그쳤다. 2019년 빅리그에 데뷔해 통산 타율 0.257, OPS 0.668을 기록 중이다.
마우리시오 두반. AP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김하성. Imagn Images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알렉스 앤소폴로스 애틀랜타 야구 부문 사장은 플로리다주 올랜도에서 개막한 메이저리그 윈터미팅 첫 날인 9일 현지 취재진과 만난 자리에서 "공격 측면에서 우리가 검토해야 할 것이 몇 가지 있다"며 "우리가 선호하는 선수들에 대한 몇 가지 애착이 있기 때문에, 두반이 가장 완벽한 선택이라고 보지는 않는다"고 밝혔다.
FA 시장에서 톱클래스 타격 실력을 갖고 있는 선수들을 찾아보고 있다는 소리다.
이어 앤소폴로스 사장은 "우리가 이런 일을 하는 이유가 그렇듯, 임팩트 있는 선수를 데려오고 싶다. 유격수 포지션에서 그걸 찾는다는 건 더 어려운 일"이라면서 "다른 포지션에는 그런 선수가 몇몇 있지만, 내가 얘기했듯 그는 우리에게 완벽하게 어울리는 유격수는 아니다. 방법이 있다면 그것을 찾기 위해 머리를 맞대고 고민하고 있다고 보면 된다"고 토로했다.
사실 애틀랜타가 탐낼 수 있는, 공격력이 강한 FA 유격수는 보 비솃 밖에 없다. 그러나 비솃은 수비력이 메이저리그를 통틀어 최하위 수준인데다, 몸값이 2억달러에 육박해 애틀랜타에는 부담스럽다.
김하성. Imagn Images연합뉴스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이에 대해 MLB.com은 '비솃의 수비력 한계를 간과하지 않는다면, 김하성이 FA 유격수들 가운데 임팩트 있는 선택에 가장 가깝다'며 '그는 그가 포기한 내년 옵션 1600만달러 이상을 찾고 있을 것'이라고 평가했다.
그러면서도 '김하성은 최고의 두 시즌인 2022~2023년 OPS+가 106이었다. 2023년 골드글러브를 수상할 때 그는 주로 2루수를 봤다는 점을 주목해야 한다. 또한 작년과 올해 부상으로 시즌을 보냈다'며 우려스러운 사안들도 언급한 뒤 '김하성과 연평균 1600만달러 넘는 조건에 1년, 2년, 3년 계약을 할 가치가 있을까? 두반은 수비 지표들을 보면 믿을 만한 유격수임은 분명하지만, 유격수로 24경기 이상 선발출전한 시즌은 없었다'고 평가했다.
두반을 주전 유격수로 쓸 경우 수비는 안심해도 되고 내년 연봉도 610만달러에 불과해 애틀랜타로서는 김하성과 계약하는 경우보다 1000만달러 이상을 절약할 수 있다. 그 돈으로 선발과 불펜 요원을 영입할 수 있다.
MLB.com은 '두반으로 갈 경우 브레이브스는 또 다른 필요 포지션이 생길 것이다. 김하성과 유격수로 재계약하더라도 또 다른 타자 영입이 필요한지는 생각해 볼 문제가 되겠지만, 두반이 주전 유격수가 되면 분명히 또 다른 타자 영입이 불가피해진다'고 봤다.
그나마 김하성과 계약하는 것이 공격력을 조금이라도 높일 수 있다는 뜻이다.
노재형 기자 jhno@sportschosun.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