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제공=KBL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사진제공=KBL |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
[스포츠조선 김가을 기자]"못하겠다고 싶으면 나오면 된다."
남자프로농구 서울 삼성 김효범 감독의 목소리는 단호했다. 서울 삼성은 올 시즌 명확한 목표가 있다. '봄 농구 진출'이다. '전통의 명가' 삼성은 2021~2022시즌부터 4시즌 연속 최하위에 머물렀다. 1997년 출범한 프로농구에서 처음으로 '4연속 꼴찌' 오명을 썼다. 김 감독이 개막전 미디어데이에서 "최약체 이미지를 탈피하고 꼭 '봄 농구'에 가겠다"고 말한 이유다.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삼성은 2025~2026시즌을 앞두고 '검증된 외국인 선수' 앤드류 니콜슨을 영입했다. '베테랑' 이관희 한호빈, '떠오르는 슈터' 이근휘 등을 영입해 스쿼드를 강화했다. 또 이대성이 부상에서 복귀했다. 시즌 초반 분위기는 나쁘지 않은 듯했다. 삼성은 외곽에서의 강점을 활용해 승리를 챙겼다. 그러나 '공격 농구'에는 한계가 있었다. 수비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는 상황에서 공격만으로는 승리할 수 없었다. 삼성은 7~9위권을 맴돌았다. 6강 싸움에서 좀처럼 치고 나가지 못했다.
삼성은 변화를 줬다. 국제농구연맹(FIBA) 국가대항전 휴식기 동안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삼성 소속이던 이동엽과 차민석이 고양 소노로 가고, 소노에서 뛰던 정성조와 박진철이 삼성의 유니폼을 입었다. 김 감독은 "그동안 9~10명 로테이션 시스템을 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가용인원 12명을 모두 활용할 수 있다. 모든 선수를 충족시키면서 운영할 수는 없다. 선수들이 출전 시간의 소중함을 알아야 한다. 주문한 것을 소화하지 못하면 (코트에서) 나와야 한다는 것을 알아야 한다. 그만큼 가용인원이 많다"며 "이유를 불문하고 안 된 것은 되지 않은 것이다. 노력하는 것은 인정해주지만, 노력하지 않고 (안 되는) 이유만 얘기한다면 바로 교체할 것이다. FIBA 기간에 진짜 힘들게 훈련했다"고 말했다.
문제는 실행력이었다. 삼성은 7일 홈에서 치른 고양 소노와의 대결에서 59대75로 패했다. 이대성이 복귀한 경기였지만, 삼성은 한때 26점차까지 끌려가기도 했다. 이날 삼성은 외곽포 30개를 시도해 6개를 성공하는 데 그쳤다. 리바운드에선 32-46으로 크게 밀렸다. 김효범 감독은 경기 후 분노를 감추지 않았다. 그는 "선수들에게 앞으로 3점슛을 몇 개 넣었는지, 성공률이 어떤지 등을 보지 말라고 했다. 중요하지 않다. 공격은 수비로 잡아야 기회가 오는 것이다. (팀) 3점슛에 대한 얘기가 많이 나온다. 쇼(SHOW)다. 리바운드에서 졌다. 1쿼터부터 박스 아웃, 리바운드 등을 놓쳤다. 계속 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삼성은 10일 대구 한국가스공사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공교롭게도 삼성은 이날 경기부터 7연속 원정에 나선다. 내년 1월 2일에야 서울 홈으로 돌아온다. 김 감독은 "12월 원정 경기는 정신무장해서 다시 홈경기할 때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도록 혹독하게 하겠다"고 말했다.
김가을 기자 epi17@sportschosun.com
이 기사의 카테고리는 언론사의 분류를 따릅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