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전 Q시리즈 공동 7위
25명에게 주는 출전권 확보
“간절히 바라던 꿈 이루어져”
25명에게 주는 출전권 확보
“간절히 바라던 꿈 이루어져”
2026시즌 LPGA 투어 출전권을 따낸 이동은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지애드 스포츠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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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동은이 2026시즌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지옥의 레이스’로 불리는 퀄리파잉(Q)시리즈를 통과한 그는 “간절히 바라던 꿈이 이루어졌다. LPGA 투어를 누비게 돼 정말 행복하다”며 기쁜 마음을 감추지 못했다.
이동은은 10일(한국시간) 미국 앨라배마주 모빌의 매그놀리아 그로브 크로싱스 코스에서 열린 대회 최종 4라운드에서 이븐파 72타를 쳤다. 합계 10언더파 276타를 기록한 그는 공동 7위에 자리했고 상위 25명에게 주어지는 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지난해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데뷔한 이동은은 올해 DB그룹 한국여자오픈에서 첫승을 신고했다. 한 시즌 내내 꾸준히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며 위메이드 대상 포인트 5위를 차지한 그는 LPGA 투어 Q시리즈에 도전했다.
악천 후로 인해 경기가 지연되는 등 좋지 않은 상황에서도 이동은은 집중력을 잃지 않았다. 나흘간 차분하게 자신의 경기를 펼친 그는 내년부터 꿈의 무대인 LPGA 투어에서 활약하게 됐다. 이동은은 이날 경기가 끝난 뒤 매일경제와의 전화 인터뷰에서 “그동안의 노력이 결과로 나타나 기쁘다. Q시리즈 기간 내내 긴장을 많이 했는데 마지막 홀을 마치고 ‘해냈다’는 안도감이 들었다. 준비를 잘해 새로운 무대에도 적응을 잘 해보겠다”고 말했다.
Q시리즈를 통과한 비결로는 ‘인내’를 꼽았다. 이동은 “날씨가 좋지 않고 까다로운 코스에서 열리는 만큼 실수에 연연하지 않으려고 노력했다. 다행히 몇 차례 나온 실수를 빠르게 극복했고 Q시리즈에서 살아남게 됐다”고 설명했다.
프로 골퍼 출신 부모님의 영향으로 골프를 시작한 이동은은 아버지 이건희 씨, 어머니 이선주 씨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이동은은 “아버지 대회장을 따라다니던 어린 소녀가 LPGA 투어에 진출하게 됐다. 부모님께 합격 소식을 전한 내 자신이 자랑스러웠다. 부모님의 아낌없는 지원 덕분에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고 강조했다.
내년부터 LPGA 투어에서 활약하겠다고 밝힌 이동은은 준비를 잘해 살아남겠다는 비장한 각오도 드러냈다. 그는 “최우선 목표는 LPGA 투어 시드를 확보하는 것이다. 우승의 감격까지 맛보면 더할나위 없이 좋을 것”이라며 “언젠가는 꼭 세계랭킹 1위가 되고 싶다. 앞으로 부족한 부분을 하나씩 보완해나가겠다”고 다짐했다.
올해 LPGA 투어 CME 글로브 포인트 100위 안에 들지 못해 출전권을 잃었던 주수빈과 장효준도 상위 25명 안에 포함됐다. 주수빈은 12언더파 274타를 기록해 단독 2위에 자리했다. 장효준은 10언더파 276타 공동 7위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큰 기대를 모았던 방신실은 2언더파 284타 공동 35위로 아쉽게 탈락했다.
1위는 13언더파 273타를 적어낸 헬렌 브림(독일)이 차지했다. 키가 191cm인 브림은 아마추어 시절 세계랭킹 1위에 올랐던 특급 기대주다. 브림은 다음 시즌 이동은 등과 함께 신인상 유력 후보로 손꼽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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