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10 (수)

    "감독 끝장낼 것" 선수들의 쿠테타 성공!…레알 마드리드, 무너질 대로 무너졌다→"패하면 경질" 레전드 사령탑 '풍전등화'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엑스포츠뉴스


    (엑스포츠뉴스 김환 기자) 목소리가 큰 일부 선수들이 라커룸 분위기를 장악했고, 나아가 감독의 지도에 반기를 들며 본인들의 왕국을 구축하고 있다.

    세계 최고의 구단을 자부하는 레알 마드리드의 오늘이다.

    레알은 카를로 안첼로티 감독과 결별한 뒤 선수 시절 스페인의 레전드이자 레알의 핵심이었던, 그리고 바이엘 레버쿠젠에서 리그 무패우승을 달성하며 지도력을 입증한 사비 알론소 감독을 선임했다.

    그러나 알론소 감독의 팀 운영 방식에 불만을 품은 몇몇 선수들이 알론소 감독에게 반기를 들었고, 결국 팀은 와해되고 말았다.

    문제는 구단이 이에 대해 입을 닫고 있다는 점이다. 구단은 전적으로 선수들 편을 들고 있으며, 선수들은 구단이 감독이 아닌 자신들을 지지한다는 것을 알기 때문에 보다 쉽게 감독의 권위를 무너뜨릴 수 있었다.

    엑스포츠뉴스


    스페인 정론지 중 하나인 'ABC'에서 레알을 담당하고 있는 루벤 카니자레스는 9일(한국시간) "클럽의 묵인 하에 선수들은 지난 1년 반 동안 절대적인 권력을 쌓았고, 이는 시즌을 또 다른 무관으로 초래할 수 있는 위험한 방향으로 끌고 가고 있다"고 했다.

    카니자레스는 지난 시즌부터 레알 내부에서 잡음이 터져나온 데에는 라커룸, 즉 선수들이 구단을 장악했기 때문이라고 지적했다. 일부 선수들은 알론소 감독의 세부적인 전술과 잦은 팀 미팅을 요구하고, 휴일을 줄이자 이에 불만을 품고 알론소 감독을 밀어낸 것으로 알려졌다.

    게다가 레알 구단이 선수들의 편을 들어준 탓에 알론소 감독은 구단의 지지를 받지 못한 채 선수들과 신경전을 벌여야 했다. 팀 내부가 결속되지 않은 채 경기를 치르니 경기력과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은 당연한 일이었고, 알론소 감독은 전술과 미팅 요구를 줄이고 휴식일을 늘리는 등 선수들의 마음을 돌리기 위해 노력했으나 이미 때는 늦었다.

    엑스포츠뉴스


    카니자레스는 "맨체스터 시티전 패배는 알론소 감독을 끝장낼 것"이라며 "최근 몇 주 동안 일어난 일들은 알론소 감독을 경질할 밑거름이 됐다"고 꼬집었다.

    또한 카니자레스는 레알이 명확한 플랜B를 세우지 않은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알론소 감독을 경질시키려고 한다면서 라울 곤살레스나 알바로 아르벨로아는 차기 감독 후보로 적합하지 않으며, 지네딘 지단 전 감독이 다시 지휘봉을 잡는 게 아니라면 큰 의미가 없을 거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사진=연합뉴스

    김환 기자 hwankim14@xports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