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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1 (목)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 가지 마!" 펑펑 울었던 토트넘 미녀 직원, SON 런던 귀환 반겼다…'기념 벽화' 영상, SNS 곧장 공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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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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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엑스포츠뉴스 나승우 기자) 지난여름 펑펑 울며 손흥민을 배웅했던 토트넘 홋스퍼 미녀 직원이 손흥민의 런던 귀환에 반가움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10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슬라비아 프라하의 2025-2026시즌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페이즈 6차전서 경기 시작 전 홈 팬들에게 작별 인사를 전했다.

    이날 경기는 토트넘의 3-0 완승으로 끝났다. 전반 26분 상대 자책골로 리드를 잡은 토트넘은 후반 5분 모하메드 쿠두스, 후반 34분 사비 시몬스의 연속 페널티킥 골을 더해 세 골 차 승리를 거뒀다.

    하지만 팬들의 시선은 경기 전 그라운드에 선 손흥민에게 쏠렸다.

    지난 8월 미국 메이저리그사커(LAFC) 이적 당시 한국에서 곧바로 미국으로 떠나느라 런던 홈 팬들과 작별 인사를 나누지 못했던 손흥민이 약 4개월 만에 진정한 작별 인사를 위해 집에 돌아왔기 때문이다.

    이날 마이크를 잡은 손흥민은 "안녕 여러분, 내가 왔다. 여러분이 날 잊지 않았기를 바란다"며 특유의 미소로 입을 열었다. 이어 "정말 놀라운 10년이었다. 난 항상 스퍼스다. 이곳은 언제나 내 집"이라며 변치 않는 충성심을 보여줘 팬들을 열광케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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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서 "LA도 언제든 방문해달라. 그러면 정말 기쁠 것이다. 모두 사랑한다. 가자 토트넘!"이라며 작별 인사를 마쳤다. 손흥민의 감동적인 메시지에 경기장에 들어찬 관중들은 뜨거운 환호를 보냈다.

    또 다른 레전드 개러스 베일도 영상 편지를 통해 "넌 살아있는 전설이다. 오늘 밤을 즐기길 바란다"며 축하를 보냈다.

    제임스 매디슨, 굴리엘모 비카리오 등 토트넘에서 함께했던 전 동료들도 손흥민을 반갑게 맞이했다.

    이 감동적인 순간에 기뻐한 인물이 또 있었다. 바로 토트넘 구단 직원 한나 사우스다. 사우스는 토트넘 공식 계정이 올린 손흥민의 방문 영상을 자신의 계정에 공유하며 레전드의 귀환을 반겼다.

    손흥민이 런던 한 거리에 만들어진 벽화 앞에서 시그니처 세리머니인 찰칵 세리머니 포즈를 취하고 벽면에 손수 사인을 하는 모습이 담긴 영상이었다. 또한 아치 그레이와 재회해 크게 웃는 손흥민의 영상도 추가 게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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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 벽화는 종전에서 북런던 곳곳에 몇 개가 있긴 했다. 찰칵 세리머니 혹은 손흥민이 UEFA 유로파리그 우승을 한 뒤 환영 행사에서 "여러분들을 정말 사랑한다"고 코멘트 남겼을 떼의 장면 등이 벽화로 이미 남겨진 상대다.

    하지만 이번 벽화는 토트넘이 공식적으로 기획하고 건물 3층 높이로 레전드 대우를 제대로 했다는 점에서 의미가 다르다.

    그런 상황에서 사우스도 손흥민의 벽화에 많은 감동을 받은 것이다. 사우스는 지난 5월 토트넘이 유로파리그 우승을 차지했을 때 손흥민과 함께 우승 메달을 깨물며 기념사진을 찍어 화제가 됐던 인물이다.

    특히 사우스는 지난 7월 서울에서 열린 뉴캐슬과의 프리시즌 경기이자 손흥민의 고별전 당시 펑펑 우는 모습이 포착돼 팬들의 마음을 뭉클하게 만들기도 했다.

    당시 손흥민이 그를 보고 "아직도 우네"라고 장난스럽게 위로를 건넸을 정도로, 두 사람의 각별한 동료애는 팬들 사이에서도 유명했다.

    서울에서 눈물로 손흥민을 보냈던 사우스는 런던에서 다시 만난 손흥민을 영상으로나마 환영하며 변함없는 애정을 드러냈다.

    손흥민도 이번 토트넘 방문 때 사우스를 보더니 격하게 반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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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은 토트넘에서 뛴 10년 동안 통산 454경기에 출전해 173골 101도움을 기록했다. 2008년부터 이어져오던 토트넘의 무관 징크스를 지난 시즌 유로파리그 우승으로 떨쳐냈다.

    아시아 최초 프리미어리그 득점왕에도 올랐고, 번리전 60m 드리블 골로 국제축구연맹(FIFA) 푸스카스상도 수상했다. 구단 역사상 최초로 비유럽인 주장으로 선임되기도 하는 등 토트넘 역사에 굵직한 이력들을 새겼다.

    지난 여름에는 한국에서 미국으로 바로 떠나면서 영국 홈 팬들에게 직접 작별 인사를 건네지 못했지만, 이날 이벤트를 통해 4개월 만에 팬들에게 진심을 전할 수 있었다. 팬들도 격렬한 환호로 손흥민과 작별했다.

    사진=연합뉴스 / SNS

    나승우 기자 winright95@xports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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