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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2 (금)

    이슈 손흥민으로 바라보는 축구세상

    손흥민이 돌아온 날...토트넘 동료들, 모두 쏟아져 박수로 맞이한 뜨거운 이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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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

    [사진] ⓒGettyimages(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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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OSEN=정승우 기자] 토트넘 홋스퍼는 한밤의 승리를 넘어, '레전드의 귀환'이라는 특별한 순간을 맞이했다. 손흥민(33, LAFC)이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으로 돌아와 팬들과, 그리고 오래 함께했던 동료들과 마지막 인사를 나누며 런던의 밤을 뜨겁게 물들였다.

    10일(한국시간) 토트넘과 슬라비아 프라하의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리그 페이즈 6차전 킥오프에 앞서 손흥민은 그라운드 위에 섰다. 10년 동안 토트넘의 상징으로 뛰었던 그는 "정말 믿기 힘들 만큼 멋진 10년이었다. 저는 언제나 토트넘 사람이고, 이곳은 영원한 제 집"이라는 메시지와 함께 팬들과 작별했다.

    스타디움은 즉시 기립박수로 화답했다. 관중석 곳곳에서는 벽화 사진과 'SONNY' 이름이 새겨진 걸개가 펼쳐졌고, 손흥민은 환한 미소로 팬들의 환영을 온몸으로 받아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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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토트넘은 손흥민을 위해 구단 차원의 헌정 벽화까지 준비했다. 런던 시내 토트넘 하이로드에 걸린 그 벽화는 UEL 우승 트로피를 들어 올리는 장면과 '찰칵 세리머니'를 크게 담아냈고, 손흥민은 직접 현장을 찾았다. "말로 표현하기 힘든 특별한 기분"이라며 그의 지난 시간을 상징하는 사인을 남겼다.

    경기 뒤 손흥민은 라커룸을 찾았다. 분위기는 마치 오랜 형제가 돌아온 듯했다고 전해졌다. 그는 만나는 동료마다 끌어안으며 농담을 건넸고, 그 속에는 예전과 다름없는 자연스러움이 있었다.

    히샬리송은 손흥민을 보자마자 장난을 멈추지 않았다. UEL 우승 사진을 가리키며 "봐, 레전드는 나야"라고 외치자 손흥민은 "이 다섯 명 중에 네가 제일 레전드라고?"라며 받아치며 웃음을 터뜨렸다. 두 사람은 예전처럼 티격태격 농담을 주고받다 포옹으로 대화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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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젊은 공격수 마티스 텔은 "손흥민은 늘 형처럼 챙겨줬다. 함께한 시간이 길지 않았지만, 그가 어떤 사람인지는 단번에 알 수 있었다"라며 존경을 보냈다.

    프랭크 감독도 손흥민에게 라커룸 마지막 연설을 부탁했다. 손흥민은 간결하지만 강하게 "우리는 계속 나아가야 한다. 시즌은 길고, 흔들리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라고 전했다. 여전히 '캡틴'다운 말이었다.

    토트넘은 슬라비아 프라하를 3-0으로 완파하며 손흥민의 귀환에 완승으로 화답했다. 손흥민은 관중석에서 경기를 지켜보며 세 골이 터질 때마다 박수를 보냈다. 많은 이들이 떠난 뒤에도 남아 있던 '토트넘의 영혼'은 여전히 팀의 일거수일투족에 따뜻한 시선을 보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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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은 마지막으로 "Come on you Spurs!"를 외치며 경기장을 떠났다. 그 한마디에 10년의 시간이 담겼다. /reccos23@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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