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고은, '자백의 대가' 공개 기념 인터뷰
"늘 열심히 할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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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김고은이 넷플릭스 오리지널 시리즈 ‘자백의 대가’에서 한 짧은 머리에 대해 이같이 말했다. 12일 오전 서울 종로구 소격동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예쁘게 잡히면 좋겠지만 제가 생각하는 예쁨이라는 게 외모적으로 잘 꾸미는 것보다는 그 인물 처럼 잘 보였을 때, 몰입이 되게 보여주는 것이라고 생각을 한다”고 말했다.
이어 “감정을 집중하는 데 방해되는 지점들이 보이는 것이 좋지 않다고 생각을 한다. 그래서 모은을 연기하면서 잘 붓지 않으려고 노력을 했다”고 밝혔다.
김고은은 ‘자백의 대가’ 헤어스타일에 대해 “감독님께서도 머리를 그렇게 삭발할 줄 몰랐다고 놀랐다고 하더라”며 “배우마다 대본을 봤을 때 먼저 떠오르는 것들이 다 다르겠지만 저는 외형이 많이 떠오른다”고 털어놨다.
이어 “긴 머리로 오디션을 봤는데 단발로 자르겠다고 했으니 당황스러우셨을 것 같다”고 웃으면서 “모은이의 머리가 굉장히 짧았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런 역할을 떠올리면 보통 막 머리카락 휘날리는 것이 연상이 되긴 하는데 이상하게 모은이는 머리카락에 숨겨지지 않았으면 좋겠다는 느낌, 다 드러났으면 좋겠다는 생각이 있었다”고 밝혔다.
생각했던 것보다는 덜 짧게 잘랐다며 “많이 불안해하길래 모두를 위해서 덜 잘랐다”고 너스레를 떨었다.
평소 모은 역과 같은 짧은 헤어스타일의 머리를 해보고 싶었다고도 말했다. 그는 “무턱대고 캐릭터에 안 맞는데 자르는 건 아니지 않나. 반삭을 해보고 싶다는 말은 수년 전부터 얘기를 한 적이 있는데 그럴 만한 역할이 없었다”고 말했다.
짧은 머리에 대한 뒷이야기도 전했다. 그는 “그렇게까지 짧게 잘라본 적이 없어서 다운펌의 중요성을 몰랐다. 머리가 가지런하다고 생각을 했는데도 열이 올라오면 잔디처럼 솟아오르더라. 그래서 다운펌을 반복적으로 했다”고 설명했다.
‘자백의 대가’는 남편을 죽인 용의자로 몰린 ‘윤수’와 마녀로 불리는 의문의 인물 ‘모은’, 비밀 많은 두 사람 사이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린 미스터리 스릴러. 이 작품에서 김고은은 속내를 알 수 없는 모은 역을 맡아 열연했다.
김고은은 모은 역할을 맡은 것에 대해 “구체화되기 전 단계 때 대본을 모니터링 삼아서 한번 보라는 얘길 들어서 얼핏 봤던 기억이 있다. 그때 캐릭터들이 참 매력이 있다 정도로 생각을 했다”며 “‘은중과 상연’ 촬영을 할 때 제안을 받게 됐고 전도연 선배님이 하신다고 해서 시켜달라고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때 대본을 봤던 것과 캐릭터적으로 차이가 있어서 감독님과 상의를 하면서 만들어낸 부분들이 있다”며 “모은이라는 인물이 처음에 방향성이 내가 사이코패스처럼 보이려고 하는 노력이 좀 큰 인물이었다. 중후반부에 실은 아니었다로 풀리는 그런 인물인데 그 사이코패스처럼 보이려는 노력을 하는 그 인물이 사실은 밝혀지기 전까지는 관객도 속여야 되는 거다. 대본상으로 읽었을 때는 되게 재미있게 읽혔는데 이제 연기를 하려고 보니까 개연성으로 좀 안 맞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혼자 있을 때는 어떡하냐는 것”이라고 촬영 때를 떠올렸다.
그는 “감독님과 이런저런 얘기를 하다가 걸리는 부분들이 많을 것 같아서 차라리 모은이는 가만히 있는데 다수가 모은이를 오해하고 멋대로 생각하는 방향이 더 맞지 않을까 싶었다. 감정적 거세를 당해버린, 그래서 그러기 위해서는 제가 전사가 확실히 좀 잘 드러나야 되는 부분이 있을 것 같다, 그렇게 접근을 했다”고 설명했다.
‘자백의 대가’는 지난 12월 5일 공개 이후 2,200,000 시청수(시청 시간을 작품의 총 러닝 타임으로 나눈 값)를 기록, 글로벌 TOP 10 시리즈(비영어) 부문 2위에 등극했다. 또한 대한민국을 포함해,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태국 등 총 9개 국가에서 TOP 10 리스트에 오르며 세계적인 인기를 실감케 하고 있다.
김고은은 “‘파묘’ 흥행할 때는 처음 그런 스코어의 상승을 겪었다. 무대 행사를 다니는 버스에서 귀를 의심한 적이 한두 번이 아니었다. ‘대도시의 사랑법’은 스코어적으로는 조금 아쉽다는 얘기는 있지만 정말 많은 분들이 연락을 주셨고 영화적으로도 좋은 기사 리뷰들도 많았고 연기상도 받았다. ‘은중과 상연’도 그렇고”라며 “세상이 나에게 한동안 칭찬해 주는 것들에 힘을 받아서 하지 않을까 싶다. 그래서 앞으로 계속 잘하겠다. 저는 늘 열심히 하겠지만 이럴 때도 있고 저럴 때도 있을 것 같다”고 털어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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