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토트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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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조선 김대식 기자]손흥민은 미키 판 더 펜을 당황하게 만들었다.
손흥민은 지난 10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토트넘과 슬라비아 프라하(체코)의 2025~2026시즌 유럽챔피언스리그(UCL) 리그 페이즈 6라운드 경기를 앞두고 토트넘 팬들 앞에서 작별 인사를 하기 위해 등장했다.
한국에서 토트넘 고별전을 치렀던 손흥민은 LAFC에서의 시즌이 끝나자마자 곧바로 영국으로 넘어왔다. 10년 동안 자신을 응원해준 토트넘 현지 팬들과 마지막 시간을 보냈다.
손흥민은 경기가 시작하기 전후로 토트넘 동료들과도 인사를 나눴다. 손흥민이 온다는 소식에 부상으로 경기를 뛸 수 없는 제임스 매디슨, 도미닉 솔란케 등 토트넘 선수들이 전부 총출동했다.
손흥민은 여전히 '인싸' 포스를 내뿜었다. 토트넘 한국 공식 계정을 통해 올라온 한 장면은 팬들을 웃음짓게 만들었다. 손흥민은 경기 후 만난 판 더 펜과 인사를 나눴다. 손흥민은 웃으면서 판 더 펜을 진하게 안아줬다. 두 사람은 몸상태에 대해서 가볍게 이야기를 나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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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후 손흥민 특유의 짱구미가 발동했다. 손흥민은 판 더 펜에게 "네가 넣은 골이 나보다 더 멋지다고 생각해?"라고 물었다. 그러자 판 더 펜은 당황하면서 웃었고, 손흥민은 그런 판 더 펜을 보면서 놀렸다.
손흥민이 말한 판 더 펜의 득점은 지난달 토트넘과 FC코펜하겐(덴마크)전에서 터졌다. 전 세계적으로 유명한 손흥민의 푸스카스상 득점과 비슷한 과정이었다. 판 더 펜이 페널티박스 부근에서 볼을 잡고 전진하기 시작하더니 엄청난 속도로 질주해 코펜하겐 페널티박스까지 전진했다. 견제하던 선수들을 모두 제친 판 더 펜은 수비수답지 않은 마무리로 인생 최고의 골을 넣었다. 당시 팬들도 판 더 펜의 득점을 보고 모두 손흥민의 번리전 골을 떠올렸다.
사진=토트넘 SNS 캡처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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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도 당시에 토트넘 공식 SNS에 "Wow, Just Wow"라고 댓글을 남기며 감탄했던 적이 있다. 이후 손흥민은 직접 판 더 펜에게 따로 연락해 말이 안되는 득점이었다고 칭찬해주기도 했다.
판 더 펜은 자신의 득점이 손흥민의 득점보다 멋지다고 생각할 수도 있겠지만 공식 기록은 다른 이야기를 한다. 판 더 펜은 코펜하겐전에서 골을 넣기 위해 67.7m를 달려서 넣었지만 손흥민은 72m를 질주했다. 손흥민이 직선으로 달리지 않았기에 차이가 난다. 내년에 있을 푸스카스상 후보 선정에 판 더 펜의 득점도 오를지도 관심이 쏠린다.
한편 판 더 펜은 손흥민이 떠난 후 부주장에 임명되면서 토트넘에서 더 많은 역할을 맡고 있다. 이번 시즌 센터백인데 득점력까지 폭발하면서 인생 최고의 시즌을 만들어가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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