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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S 사무국은 13일(한국시간) 리오넬 메시의 인터 마이애미의 최종 우승으로 끝난 2025시즌을 정리했다. 그러던 중 올해 최고의 영입생 순위를 나열했고 손흥민을 2위에 올려놓았다.
이들은 "세계적인 슈퍼스타부터 과소평가된 숨은 재능까지 이야기할 가치가 있는 선수들이 많았던 시즌"이라며 손흥민에 대해 "시즌 초반 겨울 이적시장부터 LAFC에 합류했다면 당연히 1위였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손흥민이 세운 최고 이적료와 즉각적인 성과를 고려했을 때 미국에서 뛴 시간이 너무 부족했다는 평이다.
손흥민의 LAFC 이적은 여러모로 이례적이었다. 토트넘 홋스퍼와 10년을 함께했던 손흥민은 계약 만료를 1년 남긴 시점에서 새로운 도전을 택했다. LAFC는 손흥민에게 상당한 투자를 했다. 자유계약(FA) 신분이 아니다보니 손흥민을 영입하기 위해 MLS 최고 이적료를 쏟아부었다. 기존 기록이었던 애틀랜타 유나이티드의 에마뉘엘 라테 라스 영입 금액을 단숨에 넘어서는 2600만 달러(약 384억 원)를 기록했다.
기대와 부담이 동시에 따라붙을 수밖에 없는 조건이었다. 바로 기량을 증명해야 했다. 그런데 합류 시점이 쉽지 않았다. MLS는 유럽과 달리 춘추제를 운영한다. 손흥민은 시즌 한가운데에 합류했고, 이미 리그 템포에 완전히 적응한 선수들 사이로 곧바로 들어가야 했다. 여기에 토트넘에서 시즌을 마치고 두 달간 실전 공백을 가진 상태였다는 점도 변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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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드니 부앙가와 조합은 LAFC의 상징처럼 자리 잡았다. 토트넘 시절 해리 케인을 두고 영혼의 파트너라 불렀던 것처럼 이번에는 부앙가와 서로의 장점을 극대화하는 방식으로 호흡을 맞췄다. 손흥민의 침투와 마무리, 부앙가의 돌파와 연결이 자연스럽게 이어졌다. MLS 사무국이 “막강한 공격 조합”이라 표현한 이유였다. 국내에서는 둘을 두고 ‘흥부 듀오’라고 별칭을 붙었다.
손흥민의 월드클래스 면모는 MLS컵에서 잘 드러났다. 서부 콘퍼런스 플레이오프 오스틴FC와 시리즈에서는 결정적인 한 방을 보탰고, 준결승 밴쿠버 화이트캡스전은 손흥민의 존재감을 가장 극적으로 보여준 경기였다. 전반에만 두 골을 내주며 끌려가던 상황에서 손흥민 혼자 밴쿠버에 대항했다.
후반에만 2골을 터뜨렸다. 연속된 슈팅 끝에 만들어낸 추격골로 흐름을 바꾼 손흥민은 종료 직전 얻어낸 프리킥 기회를 직접 차 극적인 동점을 만들었다. 비록 결과는 승부차기 패배였지만, 손흥민의 멀티골은 리그 간판의 역량이 어느정도인지 대표하는 이미지로 남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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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주요 매체들은 손흥민의 침착한 마무리와 경험을 언급하며 존재가 LAFC뿐 아니라 MLS 전체의 경쟁력을 끌어올릴 것이라고 분석했다. 단기적인 성적을 넘어 리그의 기준점을 높였다는 평가였다.
그래도 뛴 시간이 워낙 짧아보니 최고의 영입생 대결에서 1위를 차지할 수는 없었다. 손흥민보다 더 좋은 평가를 받은 1위는 샌디에이고FC의 안드레스 드레이어가 차지했다. 덴마크 국가대표 출신인 드레이어는 시즌 초반부터 뛰어 총 34경기에서 19골 19도움을 올렸다. 시즌 중반에 합류한 손흥민이 넘기엔 역부족이었다.
앞서 MLS가 선정한 공식 올해의 신인상 역시 드레이어가 손흥민을 따돌렸다. 활약 기간부터 차이가 크게 나기에 손흥민이 이기기 쉽지 않았으나 불과 3개월 뛰고 2위까지 오른 기록은 오히려 손흥민의 저력을 보여주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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