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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2.18 (목)

    최정, "'여자 국수' 양보 못해"…김은지에 반격의 역전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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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HN스포츠

    최정 9단이 승리 후 인터뷰를 하고 있다.(사진 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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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MHN 엄민용 선임기자) 최정 9단이 하림배 결승 2국에서 전날의 패배를 설욕하며 승부를 원점으로 돌려놓았다.

    17일 서울시 성동구 한국기원 바둑TV 스튜디오에서 열린 제30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 3번기 2국에서 최정 9단이 김은지 9단에게 흑 불계승을 거두며 전날 당한 패배의 아픔을 돌려주었다.

    이날 승부는 최정 9단의 투혼이 빛난 한 판이었다. 최정 9단은 승부가 끝나기 직전까지 불리하던 바둑을 마지막 순간에 역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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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정 9단(오른쪽)과 김은지 9단이 하림배 결승 2국을 치르고 있다.(사진 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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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날에 이어 이날 대국에서도 초반의 주도권은 김은지 9단이 잡았다. 김은지 9단은 중반에 이어 끝내기에 들어가서도 승기를 굳건히 지켰다. 이 승부를 생중계하던 바둑TV 해설자와 여러 바둑 유튜버들이 김은지 9단의 여자국수 대관식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멘트를 쏟아낼 무렵에 최정 9단은 김은지 9단의 바늘 끝만한 수순 착오를 인공지능 같은 수읽기로 추궁하며 기어이 역전을 이뤼냈다.

    그러나 집 차이는 크지 않았다. 만약 계가를 했다면 고작 반집의 차이였다. 하지만 거의 승리를 확신했던 김은지 9단은 충격이 컸는지 계가를 하지 않고 돌을 던졌다. 그만큼 김은지 9단에게는 뼈아픈 1패였고, 최정 9단으로서는 기사회생의 1승이었다.

    국후 가진 인터뷰에서 최정 9단은 "초반부터 좋지 않아 대국 내내 정신이 없었다. 마지악 순간에야 승리를 확신했다"며 "내일은 오늘보다 좋은 내용을 보여 드리도록 노력하겠다"고 최종국에 임하는 각오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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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 3번기 2국이 벌어지고 있는 바둑TV 스튜디오 전경.(사진 한국기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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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날 승리로 최정 9단은 김은지 9단과의 상대 전적에서 21승 10패로 한 걸음 더 격차를 벌렸다. 올해 이미 두 번의 결승에서 우승과 준우승을 한 차례씩 나눠 갖고 세 번째 결승 맞대결을 벌이고 있는 두 사람은 올시즌 마지막 격전지인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 결승전에서도 박빙의 승부를 이어가고 있다. 일진일퇴의 이번 승부에서 마지막에 웃을 사람이 가려질 결승 최종국은 18일 오후 1시 같은 장소에서 속개된다. 이를 바둑TV가 생중계한다.

    ㈜하림지주가 후원하는 제30기 하림배 프로여자국수전의 우승 상금은 3000만 원, 준우승 상금은 1000만 원이다. 제한시간은 시간누적(피셔) 방식으로 각자 30분에 추가시간 30초가 주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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