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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참았던 눈물 쏟아낸' 손흥민이 밝힌 그날의 이야기 "두고 떠난다는 게 너무 슬프다...내가 없어도 잘 지낼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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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스포티비뉴스=신인섭 기자] 손흥민이 토트넘 훗스퍼에서 보낸 마지막 날을 회상했다.

    토트넘은 17일 오전(한국시간) 구단 공식 SNS 채널을 통해 "벌써 일주일이 흘렀다. 손흥민의 마지막 순간들을 담은 스퍼스 오리지널 다큐멘터리가 곧 공개된다"라며 예고편을 공개했다. 제목은 "Homecoming(홈 커밍)"이다. 이후 같은날 오후 6시 30분 공식 유튜브 채널을 통해 다큐를 공개했다.

    그 가운데 손흥민의 토트넘에서의 마지막 날도 촬영됐다. 손흥민은 "오늘은 한국에서 마지막 날이고, 토트넘에서 마지막 날이다. 감정이 이상하다. 기분이 묘하다. 아침에 동료들을 봤는데 다들 분위기가 많이 가라앉아 있었다. 그 모습이 더 마음 아팠다. 그래도 오늘이 마지막 날이고 이게 현실이니까 짐도 싸고 떠날 준비를 해야 한다"라며 작별을 맞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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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손흥민은 마지막날까지 동료들과 장난을 주고받았으나, 그 속에서는 슬픔이 뭍어 있었다. 특히 파페 사르는 울먹이는 표정을 지었다. 이에 손흥민은 "얼굴 상태가 왜이래?"라며 장난을 걸었으나, 사르는 "형이 떠나잖아. 보고 싶을 거야"라는 답을 하며 작별에 아쉬움을 삼켰다. 손흥민은 그런 사르를 꽉 안아주며 "리틀 쏘니"라며 추켜세웠다.

    손흥민은 "선수들이 아직 실감을 하지 못하는 것 같다. 믿고 싶지 않은 것인지 아님 받아들이고 싶지 않은 것인지 모르겠다. 나는 계속해서 이게 현실이라고 말해주고 있다"라며 동료들과의 헤어짐을 준비했다.

    손흥민은 토트넘을 떠나 LAFC로 이적을 결정했다. 이에 대해 "선택지는 정말 많았다. 하지만 다른 프리미어리그 팀으로 갈 생각은 전혀 없었다. 그만큼 이 클럽을 존중하고, 다른 유니폼을 입고 상대하고 싶지 않았다. 나는 토트넘을 위해서만 뛸 것이다. 토트넘을 상대로 뛰고 싶지 않다"라며 영국에 남지 않은 이유를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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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서 "그냥 슬프다 동생들을 두고 떠나야 한다는 게 너무 슬프다. 그래도 내가 없이 잘 지낼 것이다. 긴장되지는 않는다. 그냥 슬프다. 슬프긴 한데 좋은 슬픔이다. 이 클럽을 위해 할 수 있는 것을 모두 했다. 모든 것지 자랑스럽고, 지금도 행복하다. 인생에는 늘 끝이 있지만, 오늘은 내 마지막 날이니 즐기도록 하겠다"라며 최종전을 준비했다.

    경기가 끝난 뒤 손흥민은 그동안 참아왔던 눈물을 터트렸다. 이에 동료들이 위로를 건넸으나, 손흥민은 경기장에 주저앉아 10년의 시간을 되돌아봤다. 끝으로 손흥민은 라커룸 연설을 통해 마지막 메시지를 남겼다.

    그는 "지난 10년을 돌아보면 미안함과 동시에 감사함을 느낀다. 모든 감정이 한꺼번에 몰려와서 눈물이 멈추질 않았다. 그게 내 감정이었다. 어디서부터 말해야 할지 모르겠다. 너무 감정적이라...지난 몇 주는 정말 힘들었다. 어떤 날은 제가 예민하기도 했다. 그러나 여러분 덕분에 제 꿈이 이뤄졌다. 말문이 막힌다. 그래도 여러분 덕분에 선수 이전에 더 나은 사람이 될 수 있었다. 여러분과 매일 함께해 기뻤다. 얘들아 사랑해"라며 작별을 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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