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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랭킹 1위 안세영은 18일(한국시간) 중국 항저우 올림픽스포츠센터 체육관에서 열린 2025 세계배드민턴연맹(BWF) 월드투어 파이널 여자 단식 A조 2차전에서 세계 랭킹 9위 미야자키 토모카(일본)를 게임스코어 2-0(21-9, 21-6)으로 제압했다.
올 시즌 안세영의 행보는 압도적이었다. 말레이시아오픈과 인도오픈으로 시작해 오를레앙 마스터스, 전영오픈, 인도네시아오픈, 일본오픈, 중국 마스터스, 덴마크오픈, 프랑스오픈, 그리고 호주오픈까지 총 10개 대회를 휩쓸었다. 14개 국제대회 출전 중 10회 우승. 세계랭킹 1위에 걸맞은 성적표다.
안세영은 남녀 단식을 통틀어 가장 높은 기준점인 '11관왕' 타이에 도전한다. 이미 지난해 자신이 작성했던 9관왕을 넘어섰고, 일본의 모모타 겐토가 2019년에 작성한 남자 단식 단일 시즌 최다 우승 기록(11회)과 타이를 꿈꾼다. 세계 배드민턴 전체를 통틀어도 손에 꼽히는 페이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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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면서 "다가오는 2025 월드투어 파이널에서도 세 명의 한국 선수는 강력한 우승 후보로 나설 예정이며, 모두가 역사를 쓸 기회를 안고 있다. 안세영은 한 시즌 여자 단식 최다 우승 기록을 자신의 이름으로 연장해 11회 우승에 도달할 수 있다. 이는 2019년 남자 단식에서 모모타 겐토가 세운 11회 우승 기록과 동률이 된다"라며 기대했다.
또, "나는 또 런던 2012 올림픽 경기장에서 우사인 볼트가 100m에서 올림픽 신기록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하는 순간도 보았다. 두 경우 모두 펠프스와 볼트는 우승 후보였다. 그러나 그들의 우세함이 당시의 흥분을 조금도 떨어뜨리진 못했다. 결과가 어느 정도 예상됨에도 불구하고, 나를 포함한 수천 명의 팬들이 경기장을 가득 메운 이유는 단 하나였다. ‘역사가 눈앞에서 쓰여질지도 모른다’는 가능성, 그리고 그 순간을 직접 목격하고 싶다는 열망이었다"라며 안세영의 역사를 두 눈으로 보겠다는 의지를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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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년생 미야자키는 일본 배드민턴의 차세대 주자로 꼽히는 선수다. 최근 월드투어 파이널 리셉션 행사에서 기모노 차림으로 등장해 화제를 모으는 등 주목을 받았지만, 코트 위에서는 안세영의 벽을 넘지 못했다. 일본 매체 ‘더 다이제스트’ 역시 미야자키의 스타성과 인기를 조명한 바 있다.
미야자키는 이번 대회 막판에 합류한 선수다. 월드투어 파이널은 시즌 누적 포인트 상위 8명만 출전할 수 있는 무대인데, 동일 국가 최대 2명 출전 제한 규정으로 세계 랭킹 5위 천위페이(중국)가 제외되면서 마지막 티켓이 미야자키에게 돌아갔다. BWF는 “미야자키가 월드투어 파이널 최연소 우승자가 될 수 있다”며 가능성을 언급했지만, 안세영 앞에서는 힘을 쓰지 못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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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르다니를 상대로 안세영은 1게임 초반 몸이 완전히 풀리지 않은 모습 속에 접전을 벌였다. 와르다니의 공세에 밀려 4-7, 13-15까지 뒤처졌지만, 침착한 수비와 정확한 공격으로 흐름을 되찾았다. 16-15로 전세를 뒤집은 뒤에는 연속 득점에 성공했고, 강력한 대각선 스매시와 상대 범실을 엮어 21-16으로 첫 게임을 챙겼다.
2게임에서는 분위기가 반전됐다. 안세영은 코트에서 몇 차례 미끄러지며 리듬을 잃었고, 와르다니가 네트 플레이와 적극적인 공격으로 주도권을 가져갔다. 점수 차는 빠르게 벌어졌고, 안세영은 8-21로 게임을 내주며 승부는 원점으로 돌아갔다.
마지막 3게임에서 안세영은 완전히 달라진 모습으로 코트에 섰다. 초반부터 집요한 수비와 빠른 전환 공격으로 흐름을 장악하며 4-0, 9-1까지 점수를 벌렸다. 긴 랠리에서도 흔들림 없는 집중력을 유지한 안세영은 11-1로 인터벌을 맞았고, 이후에도 격차를 유지하며 여유 있게 경기를 운영했다. 결국 21-8로 3게임을 마무리하며 승리를 확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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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게임에서도 양상은 크게 다르지 않았다. 안세영은 미야자키의 실수를 유도하며 빠르게 점수를 쌓았고, 상대의 약점을 집요하게 공략하며 인터벌을 11-4로 앞섰다. 흐름을 완전히 장악한 안세영은 여유 있는 운영 속에 21-6으로 경기를 끝냈다.
이로써 안세영은 A조에서 2승을 기록하며 준결승 진출을 조기에 확정했다. 같은 날 야마구치 아카네(일본) 역시 2승을 거두면서 두 선수는 나란히 토너먼트에 올랐다. 안세영은 19일 야마구치와 조별리그 최종전을 치른 뒤 20일 준결승, 21일 결승에 나설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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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도 추첨 운이 따르지 않으면 야마구치와 이틀 연속 혈투를 벌여야 하는 시나리오가 현실이 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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