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영철(위쪽) 감독이 선수들에게 박수를 보내고 있다. 사진 | 한국배구연맹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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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 박준범기자] OK저축은행이 확 달라졌다.
신영철 감독이 이끄는 OK저축은행은 지난 17일 부산강서체육공원 체육관에서 열린 우리카드와 진에어 2025~2026 V리그 남자부 맞대결에서 풀세트 끝에 승리했다. 최근 3연승은 물론 홈 5연승을 질주한 OK저축은행은 상위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신 감독 체제로 새 출발한 OK저축은행(승점 23)은 지난시즌 최하위 굴욕을 일찌감치 씻어내고 있다. 지난시즌 7승(29패)에 그쳤는데, 이번시즌 3라운드가 끝나지 않은 시점에서 이미 8승(7패)을 거뒀다. 지난시즌 확보한 승점 27에도 4점을 남겨두고 있다.
무엇보다 OK저축은행은 이번시즌 15경기에서 9차례의 풀세트를 치렀다. 절반이 넘는 경기가 5세트로 향했다는 뜻이다. 확실하게 상대를 제압했다고 볼 수도 있으나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상대를 괴롭히는 끈끈함이 뒷받침됐기에 가능한 수치다. 9차례 풀세트 경기에서 5승4패를 거뒀다.
OK저축은행은 주축 자원의 연령대가 높은 편인데, 이를 아직까지는 잘 이겨내고 있다. ‘봄 배구 전도사’로 불리는 신 감독이 바꿔낸 저력이다. 아시아쿼터 젤베 가자아니(이란)이 부상으로 이탈해 신 감독이 애초 구상에서는 벗어나 있다. 그럼에도 단숨에 중위권을 넘어 상위권까지 도전할 수 있는 팀으로 만들어내는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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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적인 건 아웃사이드 히터 차지환이 자신의 잠재력을 제대로 폭발하고 있다. 그는 15경기에서 209득점을 올렸는데 공격 성공률은 54.10%에 달한다. 또 부상으로 고생한 세터 이민규, 베테랑 아웃사이드 히터 전광인도 충분히 제 몫을 다해내고 있다. 다소 아쉬움을 남겼던 외국인 선수 디미트로프도 조금씩 신 감독의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이다.
부산에 열띤 응원도 OK저축은행을 뒷받침한다. OK저축은행은 이번시즌 홈에서 8경기를 치렀는데 평균 관중이 3007명이다. 평일 경기에도 2000명 중반대의 관중이 경기장을 찾고 있다. 그만큼 OK저축은행을 향한 관심과 기대가 크다.
새로운 연고지에서 새 출발한 OK저축은행은 야심 차게 ‘부산 시대’를 열어 젖혔다. 성적까지 동반된다면 부산의 봄도 가능하다. beom2@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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