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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김은성 기자]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제임스 트래포드를 향해 냉정한 발언을 남겼다.
맨체스터 시티는 18일(한국시간) 영국 맨체스터의 에티하드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잉글랜드 풋볼리그컵(EFL컵) 8강전에서 브렌트포드를 2-0으로 꺾고 4강에 진출했다.
이날 오랜만에 보는 얼굴이 출전했다. 바로 제임스 트래포드다. 지난 여름 이적시장에서 3,100만 파운드(약 611억)에 맨시티에 합류한 그는 이번 시즌 초반 세 경기에 선발로 나서며 맨시티의 새로운 주전 골키퍼로 발돋움하는 듯했다.
그러나 상황은 역변했다. 이적시장 막바지에 잔루이지 돈나룸마가 파리 생제르맹(PSG)으로부터 합류한 것이다. 지난 시즌 PSG 4관왕의 주역이었던 그의 합류에 트래포드는 주전 골키퍼 자리를 내줘야 했다. 실제로 돈나룸마 이적 전 3경기 연속 선발로 나섰던 트래포드는 돈나룸마 이적 후에는 22경기 중 4경기 출전에 그치며 완전히 입지를 잃었다. 갑작스럽게 자리를 잃은 트래포드를 두고 '취업사기'라는 말까지 나왔다.
이날도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오는 리그 경기에서는 다시 벤치로 돌아갈 전망이다. 그는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3개의 선방을 기록하며 팀의 무실점 승리를 이끌었다. 그러나 돈나룸마가 버티는 팀 사정 상 리그 경기 출전 확률은 낮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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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르디올라 감독은 그의 입지를 안타까워하면서도, 팀의 수장으로서 냉정한 발언을 남겼다. 영국 'BBC'에 따르면, 과르디올라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트래포드는 골키퍼다. 왼쪽 풀백을 뛸 수는 없다"며 "현재 그 자리에 돈나룸마가 있고, 그는 의심의 여지없이 최고 수준의 골키퍼다. 나는 그가 두 경기를 더 뛸 수 있다는 점이 정말 기쁘다. 그는 챔피언스리그에서도 뛰었고, 나는 모두에게 기회를 주고 싶어 하는 사람"이라고 밝혔다. 돈나룸마의 굳건한 주전 입지를 재확인한 것이다.
트래포드의 상황에 안타까움을 표하는 시선도 있다. 전 맨시티 골키퍼 니키 위버는 "트래포드가 안타깝다. 돈나룸마 영입은 클럽 입장에서는 당연한 선택이었지만, 골키퍼로서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며 "지금은 버티면서 배우는 수밖에 없다"고 말하며 트래포드의 처지에 동정의 시선을 보냈다.
또한 그의 거취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 위버는 "솔직히 트래포드가 어디로 가게 될지 모르겠다. 그에게는 명확한 길이 보이지 않는다. 돈나룸마가 37살이고 계약이 1년 남은 상황이라면 모르겠지만, 그는 커리어의 전성기에 있다"며 "그는 월드컵에 가고 싶어 필사적일 것이고, 그러기 위해서는 경기에 나서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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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로 트래포드는 오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출전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소속팀에서 충분한 출전 시간을 얻지 못하며 어려운 상황에 처해 있다. 그는 지속적으로 잉글랜드의 A매치 명단에 승선했지만, 아직 단 한 번도 출전하지 못하며 벤치를 지켰다. 출전 시간 확보를 위해 이적을 고려하는 것도 이상하지 않다.
그러나 과르디올라는 그를 보낼 생각이 없다. 과르디올라는 트래포드가 1월 이적시장에서 잔류하냐는 질문에 "절대적으로 그렇다"며 이적은 없다는 사실을 확실히 밝혔다. 다만 "어떻게 될지는 지켜봐야 한다"며 트래포드의 장기적인 미래에 대해서는 여지를 남겨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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