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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HN 오관석 기자) 한국 대표팀 최초 혼혈 선수 옌스 카스트로프가 오른쪽 윙백으로 경기를 소화하며 보루시아 묀헨글라트바흐 반등의 중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묀헨글라트바흐는 장크트파울리전 승리를 시작으로 리그 5경기에서 4승 1무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탔다. 시즌 초반 강등권을 맴돌던 순위는 어느새 11위까지 올라섰고, 이 기간 동안 11득점 1실점이라는 기록을 남기며 공수 양면에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였다.
하지만 최근 볼프스부르크전 갑작스럽게 무기력한 모습을 노출해 1-3으로 패하며 흐름이 끊겼다. 지나치게 수동적인 경기 운영과 장시간 이어진 답답한 전개에 유진 폴란스키 감독대행은 강한 불만을 드러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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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상황에서 폴란스키 감독이 변화의 핵심 카드로 선택한 인물이 옌스 카스트로프다. 2003년생 카스트로프는 독일인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난 혼혈 선수로, 지난 8월 대한민국 축구협회로 소속을 변경하면서 한국 남자 대표팀 최초의 혼혈 선수가 됐다.
9월 A매치에서 처음으로 홍명보호에 발탁된 카스트로프는 두 경기 모두 미드필더로 출전해 많은 활동량과 적극적인 압박, 안정적인 빌드업을 선보이며 가능성을 보여줬다.
카스트로프의 본 포지션은 미드필더다. 1군 무대에서 두각을 나타내기 시작했던 뉘른베르크 시절에도 왕성한 활동량과 적극적인 경합 능력이 강점인 중앙 미드필더로 활약했다.
하지만 폴란스키 감독대행은 카스트로프의 에너지를 다른 방식으로 활용하고 있다. 카스트로프의 공격적인 성향과 집요함을 높이 평가한 그는 오른쪽 윙백으로 배치하며 새로운 역할을 부여했다. 실제로 묀헨글라트바흐가 연승 흐름을 타기 시작한 시점이 카스트로프가 오른쪽 윙백으로 나선 이후였고, 그의 능력은 팀이 잃어버렸던 동력을 되살리는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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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자연스럽게 홍명보호에도 긍정적인 신호로 이어진다. 한국 대표팀은 김민재, 이강인, 손흥민 등 센터백과 공격진에는 세계 정상급 자원을 보유하고 있지만, 윙백 포지션의 경쟁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진다. 특히 3백을 주로 활용하는 홍명보 감독의 전술 특성상, 윙백은 공수 양면에서 많은 역할을 수행해야 한다.
이런 맥락에서 카스트로프의 포지션 변화는 희소식으로 다가온다. 물론 홍명보 감독이 대표팀에서 카스트로프를 윙백으로 기용할지는 아직 미지수다. 현재로서는 소속팀 내 포지션 변화 단계에 불과하다. 다만 묀헨글라트바흐에서 오른쪽 윙백으로의 정착이 안정적으로 이어진다면, 카스트로프는 대표팀의 오랜 고민이었던 윙백 포지션에서 하나의 선택지로 거론될 여지를 충분히 만들어가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AF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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