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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0승 2무 14패' 울버햄튼, 8부 리그와 '무승 동지' 굴욕… "혼자가 아니라 위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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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풋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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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터풋볼=김은성 기자] '리그 무승' 울버햄튼이 8부리그 팀의 위안거리가 됐다.

    울버햄튼은 지난 14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런던의 에미레이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5-26 프리미어리그(PL) 16라운드에서 아스널을 상대로 1-2로 패했다.

    이날 패배로 울버햄튼은 9연패에 빠졌으며, 리그 무승 기록을 이어갔다. 이번 시즌 단 1승도 거두지 못한 울버햄튼은 16경기 2무 14패로 승점 2점에 그치며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리그 최소 득점(9)과 최다 실점(35)을 기록하며 득실차는 -25까지 떨어졌다. 최악의 부진이다.

    놀랍게도, 울버햄튼과 비슷한 처지의 팀이 있다. 바로 잉글랜드 8부 리그인 이스미언 풋볼 리그 노스 디비전에 속한 브랜섬 애슬레틱이다. 브랜섬은 울버햄튼과 마찬가지로 승점 2점을 기록하며 리그 최하위에 머물러 있다. 현재 잉글랜드 축구 상위 8개 디비전 가운데, 아직 시즌 첫 승이 없는 팀은 울버햄튼과 브랜섬 단 두 팀 뿐이다.

    브랜섬에게 울버햄튼의 부진은 뜻밖의 위안이다. 브랜섬의 회장 피터 크로허스트는 영국 'BBC 스포츠'와의 인터뷰에서 "우리가 혼자가 아니라는 점이 우리에게 위안을 준다"고 밝혔다.

    그는 "울버햄튼의 경기력과 우리 팀을 보면 놀라울 정도로 비슷하다. 두 팀 모두 성공에 매우 가까워 보이지만, 아직 그 수준에 도달하지 못했다"며 무승 동지인 두 팀의 경기력을 진단했다.

    또한 울버햄튼과 자신의 팀을 향한 희망의 시선을 던지기도 했다. 그는 울버햄튼의 롭 에드워즈 감독에 대해 "그가 루턴 타운에서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보여준 성과는 그의 역량을 증명한다"며 "우리 감독진에게서도 같은 자질을 본다. 카리스마, 전술적 지식, 그리고 주어진 자원을 최대한 끌어내는 능력"이라고 낙관했다.

    이어 울버햄튼에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그는 누가 먼저 승점 3점을 따낼 것인지에 대한 질문에 "전국적인 내기가 될 수 있겠다. 당연히 브랜섬이라고 말해야 하지 않겠나"라며 "울버햄튼에게 도전장을 내밀고, 우리가 먼저 이길 것이라고 말하겠다. 그게 두 팀 모두에게 승리를 향한 자극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울버햄튼에게는 굴욕적인 비교다. 8시즌째 1부에 잔류하고 있는 프리미어리그 구단이 8부 리그 팀과 '무승 동지'로 묶인 것이다. 이번 시즌 울버햄튼이 얼마나 깊은 수렁에 빠져 있는지 직접적으로 보여주는 대목이다.

    한편 울버햄튼은 오는 21일 브렌트포드를 상대로 리그 첫 승 수확을 노린다. 8부 리그 팀에게 '위안의 대상'이 된 울버햄튼이 긴 무승의 터널에서 벗어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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