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렉센, 6년만 두산 복귀…2020년 가을야구서 맹활약
로그, 올해 실질적 에이스…평균자책점 2.81·QS 17번
[서울=뉴시스] 이윤청 기자 = 18일 오후 서울 구로구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2020 KBO 한국시리즈 2차전 NC 다이노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6회말 NC의 공격을 막은 플렉센이 환호하고 있다. 2020.11.18. radiohead@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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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박윤서 기자 = 프로야구 두산 베어스가 외국인 투수 크리스 플렉센을 재영입하고, 올해 실질적인 에이스 역할을 한 잭 로그와 재계약하며 강력한 선발 원투펀치를 구축했다. 둘 다 품은 두산은 내년 선발진 재건에 파란불이 켜졌다.
두산은 18일 "플렉센과 총액 100만 달러, 로그와 총액 110만 달러에 계약했다"고 밝혔다.
단연 눈에 띄는 건 2020년 두산에서 뛰었던 플렉센의 6년 만의 복귀다. 뛰어난 구위를 갖춘 플렉센은 강력한 직구와 낙차 큰 커브를 앞세워 KBO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다.
플렉센은 시즌 중 부상 여파로 21경기에서 116⅔이닝 소화에 그쳤으나 8승 4패 평균자책점 3.01의 호성적을 거뒀다.
그의 진가가 제대로 드러난 건 2020년 가을야구다.
플렉센은 LG 트윈스와의 준플레이오프 1차전에서 6이닝 4피안타 11탈삼진 무실점으로 호투했고, KT 위즈와 플레이오프 2경기에서는 1세이브 평균자책점 1.74로 맹활약하며 팀을 한국시리즈로 이끌었다.
플렉센은 한국시리즈에서도 NC 다이노스를 상대로 2경기 1승 1패 평균자책 3.00으로 제 역할을 해냈다.
시즌이 끝난 뒤 플렉센은 메이저리그(MLB) 시애틀 매리너스와 2년, 475만 달러에 계약하고 빅리그에 재입성하며 '역수출 신화'를 썼다.
플렉센은 2021년 31경기에 선발 등판해 14승 6패 평균자책점 3.61로 활약했고, 2022년에도 33경기 8승 9패 평균자책점 3.73으로 준수한 성적을 남겼다.
그러나 2023년 시애틀에서 17경기 4패 평균자책점 7.71에 그친 플렉센은 트레이드를 통해 뉴욕 메츠로 합류했으나 곧바로 방출됐다.
이후 콜로라도 로키스에 새 둥지를 튼 플렉센은 2024년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거쳐 올해 시카고 컵스에서 뛰었다. 2025시즌에는 불펜 투수로 뛰며 21경기 5승 1패 1세이브 평균자책점 3.09를 작성했다.
플렉센이 6년 전처럼 강력한 공을 던질 수 있을지에 대한 의구심이 들 수 있지만, 두산은 구위가 건재하다는 걸 확인한 후 재영입을 추진했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홍효식 기자 = 22일 서울 송파구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25 KBO리그 한화 이글스와 두산 베어스의 경기, 두산 선발투수 잭로그가 공을 던지고 있다. 2025.07.22. yesphoto@newsis.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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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그와 동행을 이어가는 것도 두산에 호재다.
올해 정규시즌 전만 해도 두산은 로그에게 2선발 역할을 기대했다. 하지만 1선발 콜 어빈의 부진으로 인해 사실상 로그가 선발진을 이끌었다.
로그는 30경기에 출장해 176이닝을 소화하며 10승 8패 1홀드 평균자책점 2.81로 팀의 기대에 부응했다. 후반기에는 평균자책점을 더 낮춰 2.14를 찍으면서 해당 기간 이 부문 좌완 투수 1위, 전체 3위에 올랐다.
그는 퀄리티스타트(선발 6이닝 이상 3자책점 이하·QS)도 17차례나 달성하면서 꾸준함을 자랑했다.
올해 투고타저 현상이 뚜렷했음에도 두산 선발 투수 중 4점대 미만 평균자책점을 기록한 투수는 로그가 유일했다.
어빈(4.48)과 토종 에이스 곽빈(4.20), 왼손 선발 최승용(4.41), 선발과 구원을 오가며 100이닝 이상 던진 최원준(4.71)까지 모두 4점대에 머물렀다.
두산은 지난 10월 부임한 '투수 전문가' 김원형 감독의 지휘 아래 선발 로테이션 재건이 필수적이다.
플렉센과 재결합에 로그까지 잔류시키며 1선발급 투수를 2명 보유하게 된 두산은 내년에 곽빈과 최승용이 안정적인 투구를 펼치고, 5선발이 자리를 잡는다면 원활한 로테이션 운영을 기대해 볼 수 있다.
☞공감언론 뉴시스 donotforget@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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