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12.22 (월)

    이슈 박항서의 베트남

    김상식호 베트남, ‘동남아 트레블’ 달성…박항서도 못한 일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SEA게임 결승 태국에 3-2 역전승

    1년새 동남아대회 3개 우승 ‘역사’

    헤럴드경제

    동남아시안 게임 우승을 지휘한 김상식 베트남 축구대표팀 감독이 양팔을 들며 기뻐하고 있다. [로이터]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헤럴드경제=조용직 기자] 한국의 김상식 감독이 이끄는 베트남 축구대표팀이 동남아시안(SEA)게임에서 극적인 역적우승을 거뒀다. 이로써 1년 새 3개의 동남아 메이저대회를 우승하는 ‘동남아 트레블’을 달성했다.

    베트남은 이번 대회 조별리그에서 라오스(2-1 승), 말레이시아(2-0 승)를 차례로 제압한 뒤 준결승에서도 필리핀을 상대로 2-0으로 완승하고 결승에 진출했다. 태국 역시 싱가포르와 동티모르를 누르고 준결승에서 말레이시아를 꺾어 결승에 올랐다.

    18일 오후(한국시간) 태국 방콕의 라자망갈라 스타디움에서 열린 베트남과 태국간 2025 SEA 게임 남자 축구 결승전.

    베트남은 개최국으로서 익숙한 경기 환경과 홈 관중의 열광적인 응원을 등에 업은 태국을 맞아 전반에 두 골을 내주는 등 고전했다. 0-2로 끌려간 채 전반을 마친 김 감독은 후반 들어가며 교체 카드를 활용해 반격에 나섰다.

    베트남은 후반 시작 2분 만에 만회 골을 터트렸다. 응우옌 딘 박이 상대 골키퍼에게 걸려 넘어져 페널티킥을 얻었고, 직접 키커로 서서 침착하게 마무리했다. 분위기를 바꿔놓은 베트남은 후반 15분 코너킥 기회에서 골키퍼가 제대로 처리하지 못한 공을 팜 리 득이 차넣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양 팀 모두 추가 득점이 나오지 않아 승부는 연장전으로 이어졌고, 연장 전반 5분 터진 응우옌 탄 난의 역전 결승 골로 베트남이 결국 짜릿한 우승의 기쁨을 맛봤다.

    이로써 베트남은 2021년 대회 이후 4년 만에 정상을 되찾았다. 특히 올해 1월 열린 2024 동남아시아 축구선수권대회(미쓰비시컵)를 시작으로 7월 아세안축구연맹(AFF) U-23 챔피언십에서 연이어 정상을 밟았던 베트남은 3회 연속 메이저 대회 우승을 이뤘다.

    지난해 5월 베트남 지휘봉을 잡은 김상식 감독은 세 대회에서 모두 우승을 지휘한 최초의 사령탑으로 이름을 올렸다. 이는 ‘쌀딩크’로 불리는 베트남 축구의 영웅 박항서 전 베트남 대표팀 감독도 못 한 일이다.

    한편 베트남의 FIFA 랭킹은 110위, 태국은 95위다. 두 국가 모두 내년 6월 열리는 월드컵 본선에는 진출하지 못 했다.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