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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포투=김아인]
홍명보호의 월드컵 조별리그 상대인 남아프리카 공화국을 이끄는 우고 브루스 감독이 최근 인종차별적인 폭탄 발언으로 많은 비판을 받았다.
글로벌 매체 '디 애슬레틱'은 17일(이하 한국시간) "남아공 남자 축구대표팀을 이끄는 우고 브루스 감독이 한 발언이 한 정당으로부터 '인종적 암시이자 성차별적'이라는 비판을 받자 공식 사과했다"고 보도했다.
사건의 전말은 이랬다. 브루스 감독은 최근 아프리카 네이션스컵(AFCON) 대회를 앞두고 수비수 음베케젤리 음보카지가 대표팀 훈련 캠프로 가는 비행기를 놓치면서 그의 태도를 비판했다. 이 과정에서 그는 "훈련이 끝난 뒤 그와 이야기를 나눌 것이다"라고 하면서, "확실히 말할 수 있는 건, 그는 '흑인'으로 내 방에 들어오겠지만 나올 땐 '백인'이 되어 있을 것이다"고 인종차별적인 발언을 남겼다.
브루스 감독의 발언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당시 그는 음보카지가 미국 메이저리그사커(MLS) 시카고 파이어로 이적하는 과정과 관련해, 그의 에이전트 바시아 마이클스의 역할과 의도를 공개적으로 문제 삼았다. 그는 음보카지의 에이전트를 "축구를 안다고 생각하는 그의 에이전트인 작고 예쁜 여성이 있다. 많은 에이전트들이 그렇듯 그는 '얼마나 벌 수 있을까'를 생각하며 움직이고 있다"라고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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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차별적인 표현까지 함께 언급하면서 현지에서는 크게 논란이 됐다. 현지 보도를 종합하면, 브루스 감독의 발언 이후 남아공 인권위원회(SAHRC)는 "혐오 발언은 법적으로 금지돼 있다"는 입장을 밝히면서 그를 고발했다.
결국 브루스 감독은 자신의 발언에 대해 사과했다. 그는 남아공 축구협회(SAFA) 성명을 통해 "선수의 행동에 대해 강하게 질책한 나의 발언과 이후의 언급이 인종차별이나 성차별로 해석된 점은 유감스럽다. 나는 인종차별과 성차별에 대한 어떠한 혐의와도 선을 긋는다"고 강조했다. 하지만 성차별적 발언에 대해서는 별도의 해명을 하지 않아 후폭풍은 여전했다.
한편 남아공은 내년에 열리는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에서 홍명보 감독이 이끄는 대한민국 축구 국가대표팀과 조별리그 한 조에 속했다. 한국은 남아공을 포함해 개최국 멕시코, 유럽 플레이오프에 오른 덴마크, 체코, 아일랜드, 북마케도니아 중 한 팀과 A조에서 맞붙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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